기다림마저 설레는 잠실 고도식, 특별한 돼지구이 맛집에서 맛보는 행복

퇴근 후,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잠실의 한 고깃집으로 향했다. 워낙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웨이팅은 각오했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발걸음은 절로 빨라졌다. 평소 같으면 상상도 못 할 칼퇴근을 감행하고 도착한 시간은 저녁 5시. 하지만 이미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벽돌로 쌓아 올린 외관에 타원형 간판이 눈에 띄는 ‘고도식’은 멀리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간판에는 세로로 가게 이름이 적혀 있었는데, 왠지 모르게 정감 가는 느낌이었다. 가게 앞에 마련된 간이 의자에 앉아 기다리니, 마치 인기 드라마의 한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고도식 외부 간판
벽돌 외벽에 세로로 쓰여진 간판이 인상적이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검색해봤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단연 ‘알등심’과 ‘천겹살’. 알등심은 돼지 한 마리에서 극히 소량만 얻을 수 있는 부위라고 한다. 왠지 모르게 특별한 느낌이 들어 더욱 기대가 됐다. 천겹살은 껍데기에 촘촘하게 칼집을 넣은 항정살이라고 하는데,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라고 하니 놓칠 수 없었다.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문을 열고 들어선 가게 안은 생각보다 더 활기 넘쳤다. 테이블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 않아 조금 혼잡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맛집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메뉴판에는 알등심, 삼겹살, 천겹살 등 다양한 돼지고기 부위가 적혀 있었다. 우리는 고민 끝에 알등심 2인분과 천겹살 1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놓였다.

밑반찬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백김치, 파김치, 콩나물무침 등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반찬들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뚝배기에 담겨 나온 순두부찌개였다.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순두부찌개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다채로운 밑반찬
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등심이 나왔다. 큼지막한 알등심은 마치 고급 스테이크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이었다.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셨는데, 능숙한 솜씨로 알맞게 익혀주시는 모습에 감탄했다.

“알등심은 살짝 덜 익혀서 드시는 게 가장 맛있습니다.”

직원분의 설명에 따라 미디움 레어 정도로 익혀진 알등심을 한 입 맛봤다. 입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에 깜짝 놀랐다. 돼지고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촉촉하고 육즙이 풍부했다. 함께 나온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더욱 살아났다.

두툼한 알등심
두툼한 알등심은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연상시킨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천겹살이었다. 칼집이 촘촘하게 들어간 천겹살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씹을수록 고소한 기름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하지만 조금 느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알등심이 최고였다.

고기를 다 먹고 나서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김치볶음밥 스타일의 볶음밥은 살짝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졌다. 특히, 후라이팬 한 켠에 구워주는 콘치즈는 볶음밥과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했다.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와 고소한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볶음밥과 콘치즈
볶음밥 한 켠에 구워주는 콘치즈는 최고의 조합이다.

마지막으로, 궁금했던 물냉면을 주문했다. 취나물과 닭가슴살이 토핑으로 올라간 물냉면은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비주얼이었다. 면발은 쫄깃했고, 국물은 시원했다. 하지만 취나물과 닭가슴살의 조합은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특히, 알등심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하지만 가게 내부가 너무 시끄럽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기에는 조금 어려웠다. 또한, 고기를 굽는 연기가 잘 빠지지 않아 옷에 냄새가 배는 것도 아쉬웠다.

계산을 하고 나오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의 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웨이팅이 길지 않다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평일 점심시간이나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해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

잘 익은 알등심
직원분이 직접 구워주는 알등심.

돌아오는 길, 콧속에 맴도는 고소한 돼지 기름 냄새와 입안에 남은 알등심의 촉촉한 육즙이 자꾸만 생각났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삶의 큰 행복 중 하나다. 다음에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했다. 잠실 맛집 고도식, 다음에 또 올게!

총점: 4.5/5

장점:
* 돼지고기とは思えないほど柔らかく、とろけるような食感のアルドンシム。
* 다양하고 맛있는 밑반찬.
*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단점:
* 시끄럽고 혼잡한 분위기.
* 고기 굽는 연기가 잘 빠지지 않음.
* 웨이팅이 길 수 있음.

추천 메뉴: 알등심, 볶음밥

꿀팁: 평일 점심시간이나 이른 저녁시간에 방문하면 웨이팅을 피할 수 있다.

순두부 찌개
구워지는 알등심
파와 함께 먹는 알등심
알등심, 삼겹살, 돈치마살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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