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는 바로 ‘키친205’ 본점이었다. 서울에서 워낙 유명해서 늘 예약이 치열하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었던 터라, 본점에서는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드디어 도착한 키친205는 생각보다 훨씬 웅장하고 세련된 외관을 자랑했다. 건물 앞에는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마치 작은 정원에 온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달콤한 딸기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1층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직원분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다행히 2층에 자리가 있다는 안내를 받고 곧바로 올라갔다. 2층은 1층보다 조금 더 넓고 테이블 간 간격도 여유로워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커다란 창문 밖으로는 함평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콘크리트 질감이 그대로 드러나는 천장과 곳곳에 놓인 초록색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역시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딸기 케이크였다. 딸기 쇼트케이크, 딸기 크림치즈 타르트, 프랑스 할머니 초코케이크 등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들이 나를 유혹했다. 고민 끝에 키친205의 시그니처 메뉴인 딸기 쇼트케이크와 딸기 파르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딸기 쉐이크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쇼케이스를 구경했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윤기가 흐르는 빨간 딸기가 촘촘히 박혀 있는 케이크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 같았다. 보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딸기 쇼트케이크가 나왔다. 뽀얀 생크림 위에 싱싱한 딸기가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은 정말이지 황홀했다.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딸기 향과 부드러운 생크림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딸기의 신선함이 남달랐다. 마치 갓 딴 딸기를 바로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생크림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딸기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왜 키친205의 딸기 케이크가 그토록 유명한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딸기 파르페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층층이 쌓인 딸기, 생크림, 그래놀라의 조화는 눈으로 보기에도 아름다웠지만, 맛 또한 훌륭했다. 달콤한 딸기와 바삭한 그래놀라의 식감이 어우러져 입안을 즐겁게 했다. 특히 파르페 위에 올려진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딸기 파르페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아이들은 딸기 쉐이크를 마시며 연신 “맛있다”를 외쳤다. 딸기 쉐이크는 딸기의 상큼함과 우유의 부드러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키친205에서는 케이크뿐만 아니라 커피도 맛볼 수 있었다.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케이크와 함께 마시니 그 맛이 더욱 좋았다. 커피는 향이 풍부하고 쌉쌀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져 디저트의 단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키친205에서의 시간은 정말이지 행복했다. 맛있는 케이크와 음료를 즐기며 가족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했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었다. 키친205는 단순한 카페가 아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키친205를 나섰다. 나오면서 보니,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키친205를 찾고 있었다. 역시 유명한 곳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평에 왔으니, 그냥 돌아갈 수는 없었다. 다음 날 아침, 키친205에 다시 들러 홀케이크를 포장했다. 홀케이크는 전날 미리 예약해야 한다고 해서, 전날 방문했을 때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홀케이크를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홀케이크를 열어보았다. 역시나 비주얼은 상상 이상이었다. 붉은 딸기가 촘촘히 박혀 있는 케이크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함께 홀케이크를 나눠 먹었다. 모두들 “정말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아이들은 딸기가 맛있다며 연신 케이크를 먹어댔다.
키친205의 케이크는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에도 함평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키친205에 들러 맛있는 케이크를 맛보고 싶다. 그땐 다른 종류의 케이크와 음료도 함께 즐겨봐야겠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딸기의 맛이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방문했던 날, 어떤 케이크에 들어간 딸기는 달콤했지만, 어떤 케이크에 들어간 딸기는 단맛이 덜했다. 아마도 딸기의 품종이나 수확 시기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 같다. 이 점을 개선한다면 키친205는 더욱 완벽한 디저트 맛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키친205는 분위기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넓고 깔끔한 공간은 물론이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야외 테라스는 아름다운 함평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를 즐기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일이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가족 단위 손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키친205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차는 키친205 바로 옆에 있는 군인회관 앞에 하면 된다. 주말에는 군인회관이 문을 닫기 때문에 주차 공간이 넉넉하다. 하지만 평일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 있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함평공용터미널에서 키친205까지는 택시를 타면 10분 정도 걸린다.
키친205는 함평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맛있는 케이크와 음료, 아름다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함평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꼭 키친205에 들러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특히 딸기 케이크는 꼭 맛봐야 할 메뉴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늦게 가면 케이크가 품절될 수 있으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음료 주문은 저녁 6시 30분쯤 마감한다고 하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아이들은 연신 키친205 이야기를 했다.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아이들의 말에, 나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키친205는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준 곳이다. 함평 지역의 숨겨진 맛집을 찾은 기분이었다. 언젠가 다시 함평에 방문하게 된다면, 키친205는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가 될 것이다. 서울에서 유명한 맛을 함평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키친205,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맛있는 공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