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으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짙푸른 바다와 섬들의 조화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겨울바다 특유의 청량함이 느껴지는 날씨, 싱싱한 굴 요리를 맛볼 생각에 마음은 이미 식당 앞에 도착해 있었다. 통영은 역시 겨울에 와야 제맛이지.
통영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대풍관’은 붉은 벽돌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커다란 간판에 쓰인 큼지막한 “대풍관” 세 글자가 왠지 모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건물 위쪽에는 “생생굴마을”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어, 이곳이 굴 요리 전문점임을 확실히 알려주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테이블링 기계 앞에는 대기자 명단이 빼곡하게 적혀 있었는데, 주말이나 휴일에는 웨이팅이 1시간을 훌쩍 넘는다고 하니, 미리 예약하거나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평일 낮 시간대라 그런지,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굴 요리 전문점답게 다양한 굴 요리가 눈에 띄었는데, 굴밥, 굴전, 굴회 등 익숙한 메뉴부터 굴무침, 굴탕수육처럼 독특한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좋았다. 고민 끝에 가장 푸짐하다는 A 세트를 주문했다. 왠지 오늘 제대로 굴 파티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밑반찬이 놓이기 시작했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굴을 얇게 저민 무와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린 굴무침,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굴 젓갈, 굴 특유의 시원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굴전 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굴무침은 신선한 굴의 풍미와 아삭한 무의 조화가 일품이었고, 굴 젓갈은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돌아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밑반찬을 맛보며 감탄하고 있을 때, 드디어 메인 요리가 등장했다. 큼지막한 접시에 담겨 나온 굴회는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레몬 슬라이스가 함께 곁들여져 있어 상큼함을 더했다. 조심스럽게 굴 하나를 집어 입에 넣으니,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굴 특유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굴회와 함께 나온 전복 요리도 빼놓을 수 없었다. 싱싱한 전복을 먹기 좋게 손질하여 얇게 썰어 놓았는데, 꼬들꼬들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으니, 전복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다음으로 맛본 요리는 굴 탕수육이었다. 튀김옷을 입혀 바삭하게 튀겨낸 굴에 달콤한 탕수육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환상적이었다. 굴 특유의 향긋함과 탕수육 소스의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았다.
뜨끈한 굴국밥도 빼놓을 수 없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굴국밥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굴과 함께 콩나물, 부추 등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특히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굴국밥 한 그릇을 먹으니, 온몸이 녹아내리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맛본 굴밥은 갓 지은 밥 위에 굴과 다양한 채소를 얹어 양념장에 비벼 먹는 음식이었다. 굴의 풍미와 채소의 아삭함, 그리고 양념장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굴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니, 정말 배가 불렀다.
푸짐한 굴 요리 한 상을 즐기고 나니, 정말 만족스러웠다. 신선한 굴을 사용하여 만든 다양한 요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고, 맛 또한 훌륭했다. 특히 굴회, 굴무침, 굴탕수육, 굴국밥, 굴밥 등 다양한 굴 요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노을 아래, 대풍관은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통영에서 맛있는 굴 요리를 먹고 싶다면, ‘대풍관’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대풍관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통영의 맛과 멋을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신선한 굴 요리의 향긋함,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통영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굴 탕수육부터 어른들이 즐겨 드시는 굴회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넓은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풍관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통영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식당 곳곳에 걸려 있는 통영의 풍경 사진들은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눈을 즐겁게 해주었고, 친절한 직원들의 미소는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주었다. 대풍관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통영의 야경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반짝이는 불빛들이 어둠 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은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듯했다. 통영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미식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아, 그리고 대풍관에서 가장 비싼 코스 요리가 특히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를 빼놓을 뻔했다. 역시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야 맛있는 음식이 나오는 법! 다음번 방문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가장 비싼 코스 요리를 대접해 드려야겠다. 분명 좋아하시겠지?
통영 맛집 대풍관, 기다림마저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어준 곳. 굴 향기 가득한 그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통영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