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비게이션에 ‘벤자마스’를 검색하고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마치 작은 마을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는 여러 채의 건물들이었다. 단순한 카페 하나를 생각했던 나는, 그 규모에 압도당했다. 브런치, 가든, 핸드드립, 티…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공간들이 개성을 뽐내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까 잠시 고민했다. 브런치 건물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듯했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섞인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나는 좀 더 조용한 곳을 원했다. 그때, 초록빛으로 가득한 ‘가든’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정원 컨셉이라는 설명처럼, 싱그러운 식물들이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망설임 없이 가든으로 향했다. 노키즈존이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주차는 어렵지 않았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차를 댈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건물들을 둘러보니, 단순히 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곳곳에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들이 보였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멋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훨씬 더 근사했다.
가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바깥의 더위는 잊혀질 만큼 시원하고 쾌적했다. 천장에서 드리워진 행잉 플랜트와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정원이 어우러져 싱그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콘크리트 질감이 그대로 드러난 벽과 천장, 그리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실내에 조성된 작은 연못이었다. 잔잔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커피를 마시니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과 에서 볼 수 있듯이, 테이블 바로 옆에 연못이 있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차가운 물이 담긴 연못을 보고 있으니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살펴보았다. 브런치 메뉴도 있었지만, 이미 점심을 먹고 온 터라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하기로 했다. 놀라웠던 점은, 이렇게 멋진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커피 가격이 생각보다 합리적이라는 것이었다. 최근 대형 카페들은 인테리어에만 치중하고 음료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싼 경우가 많은데, 벤자마스는 커피 맛과 가격 모두 만족스러웠다.
나는 아이스 라떼를, 친구는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했다. 디저트로는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다양한 빵과 케이크 중에서 가장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조각 케이크를 골랐다. 에서 보았던 그 쇼케이스는 정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로 가득 차 있었다.
커피가 나오기 전,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2층으로 올라가니,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가 펼쳐졌다. 천장이 높아 시원한 느낌을 주었고, 커다란 창문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그림 같았다. 에서 볼 수 있듯이, 천장에는 독특한 조명과 식물 장식이 달려 있어 더욱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었다.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커피와 케이크를 받아왔다. 아이스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와 진한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훌륭했다. 케이크 역시 촉촉하고 달콤해서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완벽했다. 에 나타난 것처럼, 깔끔한 트레이에 담겨 나온 커피는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러움을 더했다.
커피를 마시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카페 안은 점점 더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평일 낮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벤자마스를 찾고 있었다. 넓은 공간 덕분에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주말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로 붐빌 것 같았다.
벤자마스의 또 다른 매력은, 음료를 들고 다른 컨셉의 건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폭염 때문에 엄두는 나지 않았지만, 날씨가 선선한 봄이나 가을에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차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와 에서 볼 수 있듯이, 야외 공간도 넓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화장실에 잠시 들렀는데, 뜻밖의 광경에 깜짝 놀랐다. 동남아 휴양지 컨셉으로 꾸며진 화장실에는 폭포수가 흐르고 있었다. 조명과 함께 어우러진 폭포수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약간 음침하고 무섭다는 느낌도 들었다.
벤자마스에는 골든 리트리버 두 마리가 살고 있다. 아쉽게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 같다. 넓은 야외 공간에서 강아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벤자마스를 나섰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다시 한번 건물들을 둘러보았다. 낮에 보는 모습도 아름다웠지만, 밤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야경을 즐겨보고 싶다.
벤자마스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다. 다양한 컨셉의 공간,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경주 지역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벤자마스 가든’을 강력 추천한다. 경주에서 잊지 못할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과 에서 보이는 건물들의 모습은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웠다. 넓은 부지에 자리 잡은 벤자마스는 그 자체로 하나의 훌륭한 관광 코스였다.
와 에는 브런치 메뉴의 사진이 담겨 있다. 다음에는 꼭 브런치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샐러드와 샌드위치, 오믈렛 등 다양한 메뉴들이 맛있어 보였다. 특히, 신선한 채소를 사용한 샐러드가 인상적이었다.
벤자마스에서 보낸 시간은 짧았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름다운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경주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벤자마스를 추천하고 싶다.

벤자마스, 그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또 경주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들러야겠다. 그때는 야외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커피를 마셔야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골든 리트리버들과도 꼭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