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낸 날, 왠지 모르게 몸도 마음도 찌뿌둥했다. 영화를 볼까, 드라이브를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며칠 전 친구가 추천해 준 이색적인 공간이 떠올랐다.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카페라니, 상상만으로도 몸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 오늘 하루는 핀란드 숲속에서 제대로 힐링하는 거야!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차를 몰았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점점 한적한 길로 들어서자, 초록빛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진 숲길이 나타났다.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통과하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니, 드디어 핀란드숲속카페가 눈 앞에 나타났다.

카페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비밀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푸른 나무들과 알록달록한 꽃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정원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이었다. 작은 연못에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었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동화 속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다. 입구에서부터 풍겨오는 힐링 분위기에, 오늘 하루 제대로 쉼을 얻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나무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더했고, 은은한 조명은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싱그러움을 더했고,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숲은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나는 핀란드 사우나 체험을 예약하고, 잠시 카페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았다. 커피, 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와 함께 빙수, 스콘, 케이크 등 디저트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팥빙수와 망고빙수였다. 찜질 후 시원하게 즐기는 빙수는 최고의 선택일 것 같았다. 잠시 고민 끝에, 나는 시원한 딸기 라떼와 따뜻한 스콘을 주문했다.

주문한 딸기 라떼와 스콘이 나왔다. 핑크빛 딸기 라떼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주얼이었다. 달콤한 딸기 향이 코를 간지럽혔고, 부드러운 우유 거품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스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딸기 라떼와 함께 먹으니, 달콤함과 고소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음료와 스콘을 즐기며 잠시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초록색으로 가득한 숲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절로 눈의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새들의 지저귐 소리는 귓가를 간지럽혔고, 맑은 공기는 온몸을 정화시켜주는 듯했다.

드디어 핀란드 사우나를 체험할 시간이 되었다.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사우나실로 향했다. 사우나실은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나무로 만들어진 돔 형태의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내부에는 나무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장작을 때는 난로가 놓여 있었다.
직원분은 사우나 이용 방법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먼저 난로에 장작을 넣고 불을 지펴 실내 온도를 높인다. 온도가 적당히 올라가면, 난로 위에 있는 돌에 물을 뿌려 습도를 조절한다. 사우나를 즐기다가 더우면 잠시 밖으로 나와 휴식을 취하고, 다시 들어가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고 했다.
나는 직원분의 설명에 따라 난로에 장작을 넣고 불을 지폈다. 장작이 타닥타닥 타는 소리는 듣기 좋았고, 은은한 나무 향기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실내 온도가 점점 올라가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나는 난로 위에 물을 뿌려 습도를 높였다. 뜨거운 증기가 온몸을 감싸는 순간, 온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우나실 밖에는 작은 정원이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뜨거운 열기를 식히기 위해 잠시 밖으로 나와 정원을 거닐었다.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었고, 푸른 나무들은 눈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사우나실로 들어가 땀을 빼는 것을 반복했다.
사우나를 즐기는 동안,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열기는 뭉쳐있던 근육을 풀어주었고, 땀을 통해 노폐물이 배출되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듯했다. 또한,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
두 시간 반 동안의 사우나 체험을 마치고 나오니, 온몸이 개운하고 가뿐했다. 마치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땀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다시 카페로 향했다.
사우나 후에는 역시 시원한 빙수가 제격이었다. 나는 망고 빙수를 주문했다. 곱게 갈린 얼음 위에 달콤한 망고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연유가 뿌려져 있어 더욱 달콤한 맛을 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시원함과 달콤함은 사우나로 인해 뜨거워진 몸을 시원하게 식혀주었다.

카페에는 나처럼 핀란드 사우나를 즐기러 온 사람들, 그리고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아이들은 정원에서 뛰어놀거나 사우나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해서, 앙증맞은 강아지들도 눈에 띄었다.
카페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밝은 모습이었다. 손님들에게 먼저 다가가 불편한 점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겼고, 사우나 이용 방법이나 메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덕분에 나는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떤 손님은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받아,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하겠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핀란드숲속카페에서는 사우나뿐만 아니라, 바베큐도 즐길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숲 속에서 장작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바베큐를 예약해서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카페를 나섰다. 핀란드숲속카페에서의 하루는 정말 특별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찌뿌둥한 날에는 핀란드숲속카페를 찾아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야겠다.
돌아오는 길, 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노을은 아름다웠다. 붉게 물든 하늘은 마치 핀란드 숲속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기념하는 듯했다. 나는 핀란드숲속카페에서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안고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