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2월, 달력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웅장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서울 근교의 유명 카페들을 제쳐두고 대구 팔공산으로 향한 이유는 단 하나, 그곳에 특별한 공간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 이름하여 ‘콘티80’. 팔공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형 카페라는데,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하다는 이야기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가르며 도착한 콘티80은 예상보다 훨씬 웅장하고 아름다웠다. 붉은 벽돌 건물 외관은 따뜻한 느낌을 주었고, 입구부터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반짝이는 조명과 화려한 트리 장식은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건물 앞에 앙증맞은 산타 모자를 쓴 곰 인형이 방문객을 맞이하는 모습은, 이곳이 얼마나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진심인지 보여주는 듯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달콤한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은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고, 곳곳에 놓인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연인끼리 사진을 찍는 사람들, 가족 단위로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리를 잡기 위해 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다. 1층은 높은 층고 덕분에 시원한 느낌이었고, 2층은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지하에는 강아지 동반이 가능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창밖으로 팔공산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2층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짙푸른 산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훌륭한 예술 작품이었다.
메뉴를 고르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커피, 라떼, 스무디 등 다양한 음료와 빵, 케이크, 스콘 등 다채로운 디저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콘티80은 커피 맛집으로도 유명한 곳이라, 어떤 커피를 마셔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고민 끝에,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맛볼 수 있다는 ‘크리스마스 블렌딩’ 커피를 주문했다. 빵 종류도 워낙 다양해서 고민하다가, 가장 인기 있다는 소금빵과 딸기 케이크를 함께 주문했다.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를 받아 2층으로 올라왔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가 눈 앞에 놓이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먼저, 크리스마스 블렌딩 커피를 한 모금 마셔보았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바디감과 함께, 은은한 과일 향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커피와 함께 제공된 설명서에는 ‘콘티와 함께하는 첫 번째 크리스마스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왠지 모르게 따뜻한 위로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소금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한 소금과 버터의 풍미가 어우러져, 커피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딸기 케이크는 부드러운 생크림과 신선한 딸기의 조합이 훌륭했다. 과하게 달지 않아,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딱 좋았다.
커피와 디저트를 음미하며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잠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복잡했던 생각들을 비워냈다. 콘티80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카페 곳곳에는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은 무척 행복해 보였다. 나도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반짝이는 조명과 화려한 장식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콘티80은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저녁에 방문하면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조명이 켜지면,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야외 트리에도 조명이 켜져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해봐야겠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콘티80을 찾았지만, 오히려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은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따뜻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콘티80에서의 시간은 마치 꿈처럼 흘러갔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 아름다운 풍경과 행복한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팔공산 깊숙한 곳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 콘티80. 이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마음의 위로와 휴식을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콘티80을 나서며, 다시 한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반짝이는 조명과 화려한 트리 장식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귓가에는 캐럴이 맴돌았다. 콘티80에서 받은 따뜻한 에너지를 가슴에 품고,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콘티80에서 마셨던 크리스마스 블렌딩 커피 향이 코끝에 맴돌았다. 그 향은 단순한 커피 향이 아닌, 따뜻한 위로와 행복한 추억을 담고 있는 특별한 향이었다. 앞으로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콘티80에서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팔공산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즐기는 여유로운 시간, 그리고 특별한 맛집 콘티80의 커피 한 잔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곳은 분명 크리스마스 시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내년 크리스마스에도 콘티80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