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 고창의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상하농원으로 향했다. 17시부터는 농원 입장이 무료라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상하농원 안에 자리 잡은 상하키친의 나폴리 피자가 간절하게 나를 불렀다. 농원 입구에 다다르니, 10월 수확을 기다리는 땅콩밭이 소담하게 펼쳐져 있었다. 다음에는 꼭 수확 체험을 하러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상하키친에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이 아늑하게 감싸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붉은 벽돌로 마감된 벽면은 마치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오픈 키친에서는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는데, 특히 화덕에 장작불을 지펴 피자를 굽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장작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활활 타오르는 모습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과 4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의 조명과 브라운톤의 인테리어는 편안함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느끼게 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종류의 피자와 파스타, 샐러드 메뉴들이 있었지만, 이미 마음속으로는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하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나폴리에서 맛보았던 그 맛을 고창에서 다시 느껴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메뉴는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으로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와 5에서 볼 수 있듯이, 메뉴 사진과 함께 가격 정보가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주문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안을 둘러보았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창밖으로는 상하농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는데, 특히 해 질 녘 노을이 지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르게리타 피자가 나왔다. 갓 구워져 나온 피자의 따뜻한 온기와 향긋한 바질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얇고 쫄깃한 도우, 신선한 토마토 소스, 그리고 부드러운 모차렐라 치즈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화덕에서 구워져 은은한 불향이 느껴지는 도우는, 마르게리타 피자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마치 나폴리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본토의 맛을 그대로 재현해 낸 피자였다. 을 보면, 붉은 토마토 소스와 녹색 바질, 하얀 모짜렐라 치즈가 어우러져 이탈리아 국기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색감을 자랑한다.

피자와 함께 주문한 감자튀김도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튀김은, 짭짤한 시즈닝과 어우러져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인지, 감자 본연의 풍미도 진하게 느껴졌다.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맛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했다.
상하키친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다. 직원들은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을 보면, 테이블 위에 놓인 피자와 파스타 외에도 다양한 식기류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세심한 부분들이 만족스러운 식사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17시 30분까지 주문을 마감해야 했고, 18시까지 퇴실해야 했지만,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맛있는 피자를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받으니,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하늘은 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상하농원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켜진 농원의 밤 풍경은,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상하키친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행복한 추억으로 남았다. 고창 상하농원에 방문한다면, 꼭 상하키친에 들러 나폴리 피자의 진수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상하농원을 나섰다. 고창 맛집 탐방은 언제나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