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도시 태백에서 만나는 추억의 맛, 태성실비식당 갈비살 맛집 기행

오랜만에 떠나는 강원도 여행. 목적지는 태백이었다.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 곳. 탄광촌이었던 태백은 이제 관광 도시로 변모하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그 시절의 정겨움이 남아있을 것 같았다. 특히, 부모님이 20년 넘게 다니셨다는 태성실비식당은 이번 여행에서 꼭 방문해야 할 곳이었다. 태백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라고 하니, 그 맛집의 깊은 맛이 더욱 기대됐다.

태백 시내에 들어서자, 낡은 건물들 사이로 태성실비식당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겉모습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지만, 왠지 모르게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식당 앞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맛집맛집인가 보다. 9번 사진에서 보듯, 식당 건물은 꽤 컸지만, 그만큼 찾는 사람도 많았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봤다. 식당 앞에는 연탄재가 쌓여 있었고, 테이블마다 연탄불을 피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연탄불에 구워 먹는 소고기라니, 벌써부터 군침이 돌았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기대에 찬 표정으로 식당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홀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시끌벅적한 소리가 귓가를 울렸다. 테이블 사이 간격이 좁아서 조금 불편했지만, 이런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오히려 정겹게 느껴졌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음미하는 고급스러운 식사는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느껴보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싫지 않았다. 에서 보이듯, 테이블 위에는 환풍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지만, 옷에 밴 연탄 냄새는 어쩔 수 없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갈비살을 주문했다. 잠시 후, 붉은 빛깔의 신선한 갈비살이 가득 담긴 쟁반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과 5에서 보듯, 마블링이 화려한 고급 부위는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신뢰감이 느껴지는 비주얼이었다. 1인분 양이 180g으로 서울에 비해 푸짐하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가격 또한 부담스럽지 않아서, 여러 명이 와서 푸짐하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드디어 연탄불이 들어왔다. 뜨거운 열기가 얼굴을 감쌌다. 불판 위에 갈비살을 올리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연탄불의 화력이 생각보다 강해서, 고기가 금방 익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갈비살을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고기의 단맛은 강하지 않았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다. 특히, 태성실비식당만의 비법 양념에 버무려진 파절이와 신선한 청상추는 갈비살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파절이의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상추의 아삭한 식감이 풍성함을 더했다. 갈비살을 파절이와 함께 상추에 싸서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에서처럼, 연탄불에 구워지는 갈비살은 묘한 매력이 있었다. 기름이 떨어지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그 연기가 고기에 스며들어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냈다. 물론, 마블링이 많은 고기처럼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쫄깃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어서 좋았다.

연탄불에 구워지는 갈비살
연탄불에 구워지는 갈비살

고기를 다 먹고 나서는 우거지된장찌개를 주문했다. 과 8에서 보듯,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구수했다.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우거지가 듬뿍 들어있었고, 국물은 진하고 깊은 맛이 났다. 밥 한 공기를 말아서 된장찌개와 함께 먹으니,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갈비살의 느끼함도 싹 가시는 듯했다.

된장찌개와 함께 소면도 맛보았다. 멸치 육수를 베이스로 한 깔끔한 국물은 입 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훌륭한 마무리 식사가 되었다. 를 보면, 소면 위에 김가루와 양념장이 얹어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소면
소면

태성실비식당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시끄럽고 어수선한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곳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소주 한 잔 기울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은 태성실비식당을 태백 맛집으로 자리 잡게 한 원동력일 것이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움직임이 불편했고, 환풍시설이 잘 되어 있었지만, 옷에 밴 연탄 냄새는 쉽게 빠지지 않았다. 또한, 고기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괜찮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편차가 있는 듯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태성실비식당은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의 갈비살을 맛볼 수 있고, 구수한 된장찌개와 깔끔한 소면은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오랜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과 정겨운 분위기는 태성실비식당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문을 나섰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조금만 더 시간을 내서 천천히 음미하고 싶었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음에 태백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해서 이번에 못 다한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

태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태성실비식당에 방문하여 추억의 맛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화려한 마블링의 고급 소고기는 아니지만, 연탄불에 구워 먹는 갈비살의 풍미와 푸짐한 인심은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태성실비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탄광 도시 태백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우동을 먹기 위해 일본에 가는 것처럼, 갈비살을 먹기 위해 태백에 갈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에서 볼 수 있듯이, 식당 외벽에는 메뉴와 가격이 보기 좋게 표시되어 있다. 갈비살 외에도 한우 뭉치, 육사시미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는 식당의 외부 전경을 보여주는데, 간판이 크게 걸려 있어 찾기 쉽다.

태백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태성실비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탄광 역사촌, 황지연못, 용연동굴 등 다양한 명소가 있으니, 미리 계획을 세워서 방문하면 더욱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태백의 풍경을 바라보며, 태성실비식당에서의 추억을 되새겼다. 연탄불에 구워 먹던 갈비살의 맛, 왁자지껄한 분위기, 그리고 푸짐한 인심까지 모든 것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해서 더욱 많은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태성실비식당 외부 전경
태성실비식당 외부 전경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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