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모르게 책에 파묻히고 싶은 날이었다. 빽빽한 빌딩 숲 사이, 숨겨진 보석 같은 공간을 찾아 나섰다. 구로디지털단지, 그 이름만 들어도 바쁜 직장인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이 떠오르는 이곳에 과연 책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도착한 곳은 바로 카페꼼마 구로지타워점.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책에 대한 애정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었다.
카페 문을 열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높은 천장과 은은한 조명, 그리고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이 마치 도서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나무 소재로 꾸며진 인테리어는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더했고, 곳곳에 놓인 식물들은 싱그러움을 더하며 생기를 불어넣었다. 한쪽 벽면에는 빔 프로젝터가 작동되고 있어, 마치 작은 영화관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다.

카운터로 향하는 길, 다양한 빵과 디저트들이 진열된 쇼케이스가 눈에 들어왔다. 모카번, 에그타르트, 케이크, 쿠키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빵 냄새와 커피 향이 은은하게 퍼져 더욱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카운터 옆 벽면에는 메뉴판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는데, 커피, 라떼, 에이드, 티 등 다양한 음료와 브런치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다. 텀블러를 가져오면 10%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주문하고, 자리를 잡기 위해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혼자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1인용 테이블부터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 좋은 넓은 테이블, 그리고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파 좌석까지 다양한 형태의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책장 옆에 놓인 아늑한 의자는 나만의 공간에서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라떼를 한 모금 마셨다. 폼이 쫀쫀하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부드러운 우유와 깊은 커피 향이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라떼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는 직장인, 책을 읽는 학생, 그리고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까지. 카페꼼마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카페 한쪽에는 다양한 책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소설, 에세이, 인문학, 자기계발서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꽂혀 있었고,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꺼내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작은 도서관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예전에 이병률 작가의 북토크가 열렸다는 후기를 보니, 다양한 문화 행사도 진행되는 듯했다.

며칠 뒤,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다시 카페꼼마를 찾았다. 이번에는 햄치즈 파니니와 양송이스프 세트를 주문했다. 따뜻하게 구워진 파니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햄과 치즈, 루꼴라, 토마토가 어우러져 신선하고 풍성한 맛을 선사했다. 특히, 루꼴라의 향긋함이 파니니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양송이스프는 부드럽고 따뜻했다. 감자와 햄 알갱이가 씹히는 식감도 좋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카페꼼마는 맛있는 음식과 음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밀리의 서재 구독자는 밀리플레이스를 통해 음료를 2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책도 할인 판매하고 있다. 또한, 와이파이가 잘 터지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카페꼼마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분위기였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음악 소리도 크지 않아 대화하기에도 좋았다. 평일 오전에 방문하면 더욱 조용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팁!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 리뷰에 따르면, 버섯 토스트의 퀄리티가 예전보다 떨어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처음에는 버섯과 토마토, 치즈 양이 푸짐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료의 양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메뉴 가격 정보가 네이버에 업데이트되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러한 점들은 개선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들에도 불구하고, 카페꼼마는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찾기 힘든 특별한 공간임에는 틀림없다. 책과 커피,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꼼마를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문득, 예전에 김애란 작가 북토크가 열렸다는 후기가 떠올랐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참석해보고 싶다.

오늘도 카페꼼마에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책 속 세상에 푹 빠져 힐링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는 어떤 책을 읽을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카페 문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