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이 살아 숨 쉬는, 용호동 ‘스시미르네’에서 맛보는 특별한 부산 스시 한 끼

오랜만에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던 날,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스시를 맛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평소 깔끔한 맛과 신선한 재료 덕분에 자주 방문했던 ‘스시미르네’ 용호점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해운대에 본점을 둔 스시미르네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지만, 용호점은 또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있는 곳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붐비는 법. 잠시 웨이팅을 해야 했지만, 맛있는 스시를 맛볼 생각에 지루함도 잊은 채 차례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외관을 살펴보니 깔끔한 간판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스시미르네’라는 세련된 글씨체가 왠지 모르게 맛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높여주는 듯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하게 정돈된 홀이 인상적이었다. 나무 소재의 테이블과 의자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은은한 조명이 아늑함을 더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옆 테이블 손님들과의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해, 마치 숲 속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스시미르네 용호점 내부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스시미르네 용호점 내부 모습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스시 메뉴와 사시미, 덮밥, 우동 등 일식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늘 점심시간에 방문하여 런치 세트만 먹었었는데, 오늘은 조금 특별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 명품 스시와 물회 소바를 주문했다. 2시 30분까지 런치 세트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좋을 듯하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샐러드와 스프가 나왔다. 부드러운 양송이 스프는 식사 전 속을 따뜻하게 달래주었고, 신선한 양배추 샐러드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샐러드에 뿌려진 상큼한 드레싱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식욕을 자극했다. 곁들여 나온 미소된장국은 따뜻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명품 스시가 등장했다. 나무로 된 기다란 접시 위에 가지런히 놓인 스시들의 화려한 자태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윤기가 흐르는 신선한 횟감과 꼬들꼬들한 밥알의 조화는 보기만 해도 황홀했다. 광어, 연어, 참치, 새우 등 다양한 종류의 스시가 다채로운 색감을 뽐내고 있었다.

명품 스시
눈으로도 즐거운, 스시미르네의 명품 스시

젓가락을 들어 조심스럽게 광어 스시를 집어 들었다. 얇고 투명한 광어 살결이 밥알을 감싸 안은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입안에 넣는 순간, 신선한 광어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정말 최고였다. 밥알의 양도 적당해서 횟감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연어 스시. 붉은 빛깔의 연어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입안에 넣으니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연어 특유의 기름진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행복감을 선사했다.

참치 스시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붉은색의 참치 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내었다. 특히, 참치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혀끝을 자극했다. 신선한 참치는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것 같다.

새우 스시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톡톡 터지는 새우 살의 식감과 달콤한 맛은 정말 훌륭했다. 특히, 꼬리 부분까지 깔끔하게 손질되어 있어 먹기에도 편했다.

스시를 맛보는 동안, 물회 소바도 함께 나왔다. 커다란 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물회 소바는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채소와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물회 소바
더운 날씨에 제격인, 스시미르네의 시원한 물회 소바

젓가락으로 소바 면을 들어 올려 후루룩 맛을 보았다. 차가운 육수와 함께 입안으로 들어오는 소바 면은 쫄깃하고 탱탱했다. 특히, 새콤달콤한 육수가 더위를 싹 잊게 해줄 정도로 시원했다. 물회에는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신선한 회와 꼬득꼬득한 해삼, 쫄깃한 문어 등 다채로운 해산물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아삭아삭한 채소와 함께 먹으니 식감도 좋고 맛도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다.

물회 소바에 들어간 야채는 정말 얇게 채 썰어져 있어서 식감이 무척 좋았다. 재료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스시와 물회 소바를 번갈아 가며 먹으니, 입안이 더욱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문득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대부분 런치 세트를 먹고 있었다. 다음에는 런치 세트를 다시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런치 세트에 함께 나오는 튀김의 바삭함과 우동의 따뜻함은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후,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님들은 돈까스 정식을 시켜주는 모습이었다. 돈까스 정식은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메뉴인 것 같다. 다음에 조카들을 데리고 오면 돈까스 정식을 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위생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때도 직원분들의 위생 관리가 조금 미흡해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테이블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와사비가 떨어졌는데, 손으로 집어서 다시 올리는 모습이나, 우동을 서빙할 때 엄지손가락이 국물에 닿을 듯 말 듯 한 모습은 조금 아쉬웠다. 물론, 모든 직원이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위생에 조금 더 신경 써주시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손님이 많아서인지 직원분들이 조금 정신없어 보였다는 것이다. 빈 그릇을 너무 빨리 치우려고 하거나, 주문을 잘못 받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바쁜 시간대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지만, 손님 한 분 한 분에게 조금 더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해주시면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시미르네 용호점 내부
점심시간에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스시미르네 용호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시미르네 용호점은 맛있는 스시와 다양한 일식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음식 솜씨는 언제 방문해도 만족스럽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매실차를 한 잔 마셨다. 달콤하고 상큼한 매실차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작은 부분이지만,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서비스였다.

스시미르네 용호점은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주차도 편리하다. 다만, 초행길이라면 진입로를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으니, 미리 지도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전체적으로, 스시미르네 용호점은 맛있는 스시와 다양한 일식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맛집이다. 위생과 서비스 측면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음식의 맛과 가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부산 용호동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스시를 맛보고 싶다면, 스시미르네 용호점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맛있는 스시를 함께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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