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바라산 품속에서 즐기는 화덕 생선구이, 의왕 자연그리고어반에서 만나는 힐링 맛집

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에,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인 백운호수 근처를 목적지로 정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슬슬 배가 고파왔고, 마침 눈에 띈 곳은 ‘자연그리고어반’이라는 맛집이었다. 왠지 이름부터가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이곳은 지인들에게 익히 들어왔던 곳이다. 화덕 생선구이 전문점으로, 깔끔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생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평이 자자했다.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면 좋아하실 것 같다는 이야기에 언젠가 꼭 방문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드디어 그날이 온 것이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에 놀랐다. 넉넉한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평일인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다니, 역시 의왕에서 유명한 곳은 다르구나 싶었다.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의 안내를 받아 무사히 주차를 마치고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자연그리고어반 외부 전경
시원하게 뻗은 통창이 인상적인 자연그리고어반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자, 높은 층고와 탁 트인 통창이 눈에 띄었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세련된 인테리어였다. 은은하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은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더했다. 통창 너머로는 푸르른 바라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싱그러운 자연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완벽한 힐링이 있을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식당 안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빈 테이블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대부분 중년 여성들의 모임처럼 보였는데, 편안하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테이블 간 간격이 약간 좁은 듯했지만,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화덕 생선구이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생선구이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고등어, 삼치, 갈치, 임연수 등 평소에 즐겨 먹는 생선은 물론, 열기구이처럼 평소에 접하기 힘든 메뉴도 눈에 띄었다. 생선구이 외에도 갈치조림, 고등어 묵은지 조림 등 찌개류도 준비되어 있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고등어구이갈치조림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로 차려졌다. 샐러드, 잡채, 도라지무침, 두부조림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식욕을 자극했다. 특히 맘에 들었던 점은, 밑반찬을 셀프 코너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셀프 코너에는 다양한 종류의 반찬과 숭늉, 김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정말 만족스러웠다.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다채로운 맛과 색감으로 식욕을 돋우는 밑반찬들

가장 먼저 샐러드를 맛봤다.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잡채는 막 만들어져 나온 듯 따뜻하고 쫄깃했다. 도라지무침은 매콤하면서도 향긋한 향이 일품이었다. 두부조림은 부드러운 두부와 짭짤한 양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밑반찬을 맛보는 사이, 드디어 메인 메뉴인 고등어구이가 나왔다.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온 고등어구이는 겉은 노릇노릇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화덕에서 구워져 기름기는 쫙 빠지고 담백한 맛이 살아있을 것 같았다. 곧이어 갈치조림도 나왔다. 큼지막한 뚝배기에 담겨 나온 갈치조림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화덕에 구워져 나온 고등어구이
화덕에서 구워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고등어구이

먼저 고등어구이부터 맛봤다. 젓가락으로 살을 살짝 발라 입에 넣으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느껴졌다. 화덕에서 구워 기름기가 쫙 빠진 덕분에, 느끼함 없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고등어 특유의 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짭짤하게 간이 되어 있어 밥반찬으로도 훌륭했다.

다음으로 갈치조림을 맛봤다. 큼지막한 갈치 살을 발라 따뜻한 밥 위에 얹어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다. 갈치는 부드럽고 촉촉했고, 양념은 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갈치조림에 들어있는 무는 양념이 푹 배어 있어 정말 맛있었다.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맛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생선구이 전문점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자연그리고어반의 생선구이는 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맛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조리법이 만들어낸 최고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밑반찬 또한 하나하나 훌륭했고,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셀프 코너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하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바라산을 감상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마치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기분이 들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이런 게 바로 진정한 힐링이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배부른 푸짐한 한 상 차림, 밥도둑이 따로 없다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준비된 숭늉을 마셨다. 따뜻하고 구수한 숭늉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커피와 매실차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숭늉으로 충분했다. 숭늉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식당을 나섰다.

자연그리고어반에서 맛있게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덕분에 제대로 힐링할 수 있었다. 왜 이곳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맛집인지 알 수 있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방문하면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 테이블 간 간격이 약간 좁다는 점, 그리고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모두 상쇄할 만큼, 음식 맛과 분위기가 훌륭했다.

자연그리고어반은 분명 의왕에서 손꼽히는 맛집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 세련된 인테리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연그리고어반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 앞으로도 종종 이곳을 방문하여 힐링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의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자연그리고어반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고등어구이 해체 작업
함께 제공되는 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먹기 좋게 손질할 수 있다

덧붙여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으니, 오픈 시간이나 브레이크 타임 직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생선구이를 맛보고 싶다면,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여 여러 메뉴를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주변의 백운호수나 바라산 휴양림을 산책하며 자연을 만끽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연과 도시의 조화, 맛과 멋이 어우러진 공간, 자연그리고어반. 이곳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만끽해보시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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