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족들과 외식을 하기로 한 날,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어머니께서 지나가면서 눈여겨보셨다는 고깃집이 떠올랐다. 황령산터널 입구, 경성대에서 전포 방향으로 가다 보면 웅장한 외관을 자랑하는 “肉面庭 명품외식”이라는 곳이었다. 깔끔하고 럭셔리한 분위기에 이끌려 방문하게 된 그곳은, 기대 이상의 맛과 만족감을 선사하며 우리 가족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안으로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 시설까지 완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아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인테리어는 기대감을 한층 더 고조시켰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종류의 소고기와 돼지갈비가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는 고민 끝에 벚꽃 왕 생갈비 3인분과 물냉면 2인분, 비빔냉면 1인분, 그리고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벚꽃 왕 생갈비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특별함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잠시 후, 숯불이 들어오고,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양파 장아찌, 김치, 백김치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다. 특히 김치와 된장은 직접 담근 듯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숯불 위 석쇠가 달궈지기를 기다리며, 따뜻한 온육수를 홀짝였다. 멸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온육수는 쌀쌀한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벚꽃 왕 생갈비가 등장했다. 붉은 빛깔의 고기 위에 섬세하게 새겨진 마블링은 마치 예술 작품을 연상케 했다. 고기와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도록 큼지막한 새송이버섯과 알록달록한 야채 꼬치도 함께 나왔다. 특히 버섯에는 “肉面庭”이라는 가게 이름이 새겨져 있어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올려 구워주시며,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벚꽃 왕 생갈비가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갔다. 고기가 익어갈수록 풍성한 육즙이 흘러나왔고, 코를 찌르는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황홀경을 선사했다. 육즙이 풍부하면서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함께 나온 양파 장아찌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깔끔한 맛이 더해졌다. 쌈 채소에 고기, 마늘, 쌈장을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고기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았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식사 메뉴로 주문한 물냉면과 비빔냉면이 나왔다. 고구마 전분을 사용했다는 냉면은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탱탱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시원한 육수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줬다. 비빔냉면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특히 육수를 넉넉하게 넣어 자작하게 비벼 먹으니, 더욱 촉촉하고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된장찌개는 구수한 향이 일품이었다. 짜지 않고 깊은 맛이 나는 된장찌개는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들었다. 특히 고기를 구워 먹고 남은 숯불에 된장찌개를 올려 끓여 먹으니, 더욱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오미자차를 내어주셨다. 시원하고 상큼한 오미자차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식사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불편함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아쉬운 점을 굳이 꼽자면,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 서비스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소비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후기에서는 4인 테이블이 좁다고 했지만, 가족석은 넓고 쾌적해서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갈비탕에 밥 양이 적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방문하여 갈비탕을 한번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가족 외식 장소로, 혹은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 생신 때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에서 맛있는 갈비를 맛보고 싶다면, 황령산 아래 위치한 “肉面庭 명품외식”을 강력 추천한다. 럭셔리한 분위기 속에서 최고의 맛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식사 후 농구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이용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