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쏠비치에서의 아침, 눈부신 햇살에 눈을 떴다. 창밖으로 펼쳐진 푸른 동해 바다는 그야말로 그림 같았다. 오늘은 어떤 맛있는 음식을 찾아볼까? 여행 전부터 눈여겨봤던 생선구이 전문점이 떠올랐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 ‘삼고정문’. 삼척고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식당이라 붙여진 이름이란다. 소박하지만 정감 가는 이름에 이끌려 곧장 차를 몰았다.
식당에 도착하니 역시나, 맛집답게 웨이팅이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북적이는 걸 보니, 현지인들에게도 꽤나 인기 있는 곳인가 보다. 테이블링 앱으로 대기 걸어놓고 주변을 잠시 둘러봤다. 식당 앞에는 작은 텃밭이 있었는데, 싱싱한 채소들이 햇볕을 받으며 자라고 있었다. 이런 소소한 풍경에서 느껴지는 정겨움이 좋았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정했다. 생선구이 정식과 간장세트 정식,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깔끔하고 넓은 홀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메뉴판이 나왔다. 메뉴판을 다시 한번 훑어보고, 미리 정해둔 대로 생선구이 정식 2인분과 간장세트 정식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16가지나 되는 다채로운 밑반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샐러드, 잡채, 묵, 나물 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따뜻한 미역국은 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듯했다.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미역국은, 마치 외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그 맛과 닮아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요리가 등장했다. 먼저, 생선구이 정식.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네 종류의 생선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솥밥과 함께 나왔다. 이면수, 고등어, 열기, 가자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였다. 특히, 고등어는 짭짤한 간이 되어 있어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나머지 생선들은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아, 함께 나온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담백한 맛이 더욱 살아났다.

다음은 간장세트 정식.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간장 소스에 절여진 새우장, 전복장, 문어장이 보기만 해도 입맛을 자극했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간장 소스가 해산물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듯했다. 특히, 새우장은 전혀 비린 맛이 없이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전복장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좋았고, 문어장은 쫄깃쫄깃 씹는 맛이 있었다.
직원분께서 알려주신 팁대로, 김에 밥을 올리고 그 위에 새우장과 청어알을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었다. 김의 고소함, 밥의 단맛, 새우장의 짭짤함, 그리고 청어알의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며 황홀경을 선사했다. 젓갈류를 즐겨 먹지 않는 나조차도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찌개도 빼놓을 수 없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안에 들어있는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 있어,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들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솥밥은 바닥을 드러내고, 테이블 위에는 빈 그릇들만 남았다. 정말 남김없이 싹싹 비웠다. 오랜만에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 옆에 놓인 청어알젓갈을 하나 구입했다. 밥에 비벼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았다.
식당을 나서며, 친절하게 배웅해주는 직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삼척에 다시 온다면 꼭 다시 들러야 할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삼고정문’, 이곳은 단순한 생선구이 식당이 아닌, 삼척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 곳이다. 쏠비치에서 가까운 곳에서 맛있는 한 끼를 찾는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총평:
* 맛: 신선한 재료와 정갈한 솜씨가 돋보이는 맛. 특히, 간장세트의 새우장과 청어알의 조합은 최고였다.
* 가격: 1인분에 18,000원인 생선구이 정식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다. 간장세트는 2인 기준 38,000원으로, 여러 가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가 좋았다.
* 분위기: 깔끔하고 넓은 홀은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기에 좋았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 재방문 의사: 삼척에 다시 방문한다면 অবশ্যই 방문할 것이다.

여행 꿀팁:
*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주차 공간은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 생선구이 외에도 간장세트, 황태구이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 청어알젓갈은 밥도둑이니 꼭 구입해 보자.
삼척에서의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쏠비치로 돌아가는 길. 귓가에는 파도 소리가 맴돌고, 입안에는 맛있는 생선구이의 여운이 감돌았다. 이번 삼척 여행은 ‘삼고정문’ 덕분에 더욱 특별하고 행복한 추억으로 가득 채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