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의 늦가을 여행, 목적지는 용문사였다.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었을 풍경을 기대하며 길을 나섰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피자를 향하고 있었다. 여행 전날 밤, 양평 지역 맛집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핏제리아루카. 나폴리 피자 장인 협회에서 인증받은 곳이라니, 이끌리듯 방문을 결심했다. 서울에서 출발해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드디어 핏제리아루카가 있는 용문면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세련된 단층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푸른 하늘 아래 하얀 외벽이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왠지 모르게 맛있는 피자를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평일 점심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나폴리 피자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어떤 걸 골라야 할지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웠다.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 마르게리따 부팔라와 살시챠 베르두레 반반 피자와 해산물 먹물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디저트 푸딩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문구를 보고, 바로 사진을 찍어 올렸다.
잠시 후, 식전빵이 나왔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따뜻한 빵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 특히 바질 페스토와 이름 모를 치즈, 꿀이 함께 곁들여져 나와 풍미를 더했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빵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이곳의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가 나왔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비주얼부터 남달랐다. 노릇하게 구워진 도우 위에는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마르게리따 부팔라는 부팔라 치즈 특유의 풍미가 토마토소스와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냈다. 살시챠 베르두레는 신선한 루꼴라와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어 상큼한 느낌을 주었다.

피자를 한 조각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한 도우와 신선한 재료들이 입안에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화덕에서 구워진 도우의 은은한 불향이 피자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정말이지, 근래 먹은 화덕피자 중에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어서 해산물 먹물 크림 파스타가 나왔다. 검은색 면 위에 새우, 홍합, 오징어 등 다양한 해산물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크림소스는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느껴졌다. 면은 일반 면이 아니라 넓적하고 큰 네모면이라 식감이 독특했다. 매콤한 크림소스가 면에 잘 배어 있어 정말 맛있었다.

피자와 파스타를 정신없이 먹고 나니, 배가 불렀지만 디저트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인스타그램 이벤트로 받은 푸딩은 부드러우면서도 달콤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 정말 훌륭했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완벽한 마무리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핏제리아루카 앞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돌아오는 길, 핏제리아루카에서 맛보았던 피자와 파스타의 맛이 자꾸만 떠올랐다. 특히 화덕에서 구워져 나온 도우의 쫄깃함과 은은한 불향은 잊을 수가 없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문사 가는 길에 뜻밖의 양평 맛집을 발견하게 되어 정말 기뻤다.
핏제리아루카는 이탈리아 나폴리 피자의 정통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장인의 솜씨가 만들어낸 피자는 정말 훌륭했다. 분위기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양평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피자를 좋아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친구들과 핏제리아루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들 너무 맛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식전빵과 화덕피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하고 싶다는 친구도 있었다. 핏제리아루카는 우리 모두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사해준 곳이었다.

집에 도착해서도 핏제리아루카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며칠 후, 가족들과 함께 다시 방문했다. 역시나, 가족들도 핏제리아루카의 음식 맛에 감탄했다. 특히 아이들은 피자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 온 가족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핏제리아루카는 이제 나에게 단순한 맛집이 아닌, 행복한 추억이 가득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도 양평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핏제리아루카에 꼭 들러 맛있는 피자를 먹어야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