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추억 소환! 또래오래에서 만난 그때 그 맛, 향수를 자극하는 치킨과 피자 맛집 기행

어릴 적 동네 어귀에 하나쯤은 자리 잡고 있었을 법한, 정겨운 이름의 치킨집. ‘또래오래’라는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건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간판의 닭 그림은 어찌나 친근한지,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괴산의 맛집 또래오래를 방문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린 시절 동네 치킨집에서 맡았던 향긋한 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르 울렸습니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테이블 가득 놓인 치킨과 맥주, 벽에 붙은 낡은 메뉴판까지, 모든 것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붉은색 차양과 간판에 쓰인 “치킨·피자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레트로 감성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마치 80년대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랄까요.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습니다. 요즘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메뉴는 아니었지만, 오히려 투박한 손글씨와 빛바랜 사진들이 정겨움을 더했습니다. 수많은 메뉴들 사이에서 고민했지만, 결국 저의 발길을 이끈 것은 바로 ‘페퍼로니 피자’와 ‘생맥주’ 조합이었습니다. 왠지 이 곳에서는 뻔한 프랜차이즈 메뉴보다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한 메뉴를 선택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페퍼로니 피자와 생맥주
보기만 해도 시원한 생맥주와 페퍼로니 피자의 완벽한 조화!

잠시 후, 테이블 위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페퍼로니 피자와 함께 시원한 생맥주가 놓였습니다. 얇은 도우 위에 촘촘히 박힌 페퍼로니, 군데군데 보이는 검은 올리브와 붉은 파프리카 조각들이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쭈욱 늘어나는 치즈 위로 마요네즈가 넉넉하게 뿌려진 모습은, 요즘 피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겨운 비주얼이었습니다. 큼지막한 맥스(Max) 맥주잔에 담긴 황금빛 생맥주는 보기만 해도 갈증이 해소되는 듯했습니다.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짭짤한 페퍼로니와 고소한 치즈, 그리고 달콤한 마요네즈의 조합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얇고 바삭한 도우는 씹을수록 고소했고, 신선한 재료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입안 가득 퍼져 나갔습니다. 특히, 톡 쏘는 탄산과 청량감이 일품인 생맥주는 피자의 느끼함을 깔끔하게 잡아주면서,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페퍼로니 피자 단독샷
얇은 도우 위에 듬뿍 올라간 페퍼로니와 치즈의 향연!

어린 시절, 생일 파티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빠지지 않았던 메뉴가 바로 이런 스타일의 피자였습니다. 화려한 토핑이나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었지만, 넉넉한 인심과 푸짐한 양으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메뉴였죠. 또래오래의 페퍼로니 피자는 바로 그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되살려주는 듯했습니다.

피자를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생맥주를 들이켰습니다.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맥주의 풍미는, 기름진 피자의 맛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맥주잔에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을 바라보며, 잠시 잊고 지냈던 여유를 느껴봅니다.

문득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니, 저와 비슷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 맥주잔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행복한 표정들이 한데 어우러져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마치 동창회에 온 듯한 기분이랄까요.

혼자 방문했지만, 전혀 어색하거나 심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변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의 추억과 행복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맥
피자와 맥주의 환상적인 조합, 이 맛에 또래오래에 오는 거죠!

피자를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문득 양념 치킨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 월급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었던, 바로 그 양념 치킨 말입니다. 망설임 없이 양념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빨간 양념 옷을 입은 양념 치킨이 등장했습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닭 튀김 위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듬뿍 발라져 있었습니다. 접시 한 켠에는 양배추 샐러드가 소복하게 담겨 있었는데, 케첩과 마요네즈가 섞인 옛날 스타일의 드레싱이 정겨움을 더했습니다.

닭다리 하나를 집어 들고,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바삭한 튀김 옷 속으로 촉촉한 닭고기가 씹히면서, 입안 가득 풍미가 퍼져 나갔습니다. 특히, 매콤달콤한 양념은 어린 시절 먹었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혀끝을 간지럽히는 매콤함, 입술을 끈적하게 만드는 달콤함, 그리고 묘하게 중독성 있는 감칠맛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양념 치킨을 먹는 동안,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하나둘씩 떠올랐습니다. 친구들과 동네 놀이터에서 뛰어놀던 기억, 숙제를 미뤄두고 TV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만화 영화를 보던 기억, 그리고 아버지 월급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양념 치킨을 먹으며 행복해했던 기억까지.

또래오래의 양념 치킨은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저의 어린 시절 추억을 담고 있는 타임캡슐과 같았습니다. 30대, 40대 이상의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예전에 먹어봤던 맛’ 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맛이었습니다.

양념치킨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추억의 양념 치킨!

치킨을 먹는 중간중간, 아삭한 양배추 샐러드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케첩과 마요네즈 드레싱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치킨의 맛을 잡아주면서, 입안을 상큼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요즘처럼 다양한 소스와 드레싱이 넘쳐나는 시대에, 케첩과 마요네즈 조합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느덧 피자와 치킨을 모두 해치우고, 테이블 위에는 뼈만 앙상하게 남은 닭다리 몇 개와 빈 맥주잔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치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추억이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카운터 앞에는 사장님으로 보이는 인자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환한 미소로 저를 맞이해주셨습니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아주머니의 질문에, 저는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올릴 수 있었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아주머니는 “저희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 대부분이 저와 비슷한 말씀을 하세요. 저희 가게는 맛도 맛이지만, 추억을 파는 곳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씀하시며, 따뜻한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아주머니의 말씀에, 저는 또래오래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추억의 공간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가게 문을 나서면서, 저는 다시 한번 또래오래를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는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어린 시절 추억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괴산 지역명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또래오래에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30대, 40대 이상의 분들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려주는 공간이 될 것이고,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님의 어린 시절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은, 분명 여러분의 마음속에 따뜻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괴산 에서 만난 최고의 맛집, 또래오래!

또래오래 외관
정겨운 외관의 또래오래, 간판의 닭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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