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으로 떠나는 길,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는 오직 하나의 목표만이 맴돌았다. 바로 현지인들이 극찬하는 김밥 맛집, ‘고고김밥’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맛과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행 전날 밤, 나는 마치 소풍을 앞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맑은 하늘과 상쾌한 공기가 나를 반겼다. 서둘러 숙소를 나선 나는 곧장 양양시장으로 향했다. 시장 특유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마침내 ‘고고김밥’ 간판을 발견했을 때, 작은 환호성을 지를 뻔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주황색 동그라미 간판 위에는 큼지막하게 ‘고고김밥’이라고 쓰여 있었다. 왠지 모르게 친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가게 안은 이미 김밥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분주하게 김밥을 만들고 계시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오랜 내공이 느껴졌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김밥 종류가 다양했다. 기본 김밥부터 매콤 김밥, 참치 김밥, 멸치 김밥까지, 하나하나 다 맛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고민 끝에, 나는 가장 인기 있다는 참치 김밥과 매콤 김밥을 주문했다.
주문이 밀려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기다리는 시간조차 즐거웠다. 가게 안에서는 김밥을 마는 경쾌한 소리와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김밥을 받아 들었다. 갓 만들어진 김밥에서는 따뜻한 김과 밥의 향기가 솔솔 풍겨왔다.
포장된 김밥을 들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햇볕이 잘 드는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 드디어 김밥을 맛볼 시간! 은박지에 정갈하게 포장된 김밥의 모습이 어서 먹어달라고 속삭이는 듯했다. 포장지를 조심스럽게 뜯자, 김밥 특유의 고소한 향이 코를 찔렀다. 윤기가 흐르는 김과 밥, 그리고 알록달록한 속 재료들이 조화로운 색감을 뽐냈다.

먼저 참치 김밥을 한 입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참치의 고소함과 마요네즈의 부드러움, 그리고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들의 신선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듬뿍 들어간 당근과 우엉은 김밥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밥알은 고슬고슬하면서도 찰기가 있었고, 김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맛이었다.
다음으로 매콤 김밥을 맛보았다. 첫 맛은 은은하게 매콤했지만, 이내 입안 전체가 얼얼해지는 강렬한 매운맛이 느껴졌다. 하지만 단순히 자극적인 매운맛이 아니라, 맛있게 매운맛이었다.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오이의 시원함과 다른 채소들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나조차도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었다.

김밥을 먹는 동안, 나는 마치 양양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공원 벤치에 앉아 김밥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고고김밥은 단순한 김밥이 아니라, 양양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밥을 다 먹고 난 후, 나는 다시 고고김밥 가게로 향했다. 사장님께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게에 들어서자, 사장님은 밝은 미소로 나를 맞이해 주셨다.
“김밥 맛있게 드셨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참치 김밥은 제 인생 김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나의 칭찬에 사장님은 환하게 웃으셨다. 그리고 김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내셨다.
“저희 김밥은 신선한 재료를 아낌없이 넣는 것이 비결이에요. 매일 아침 시장에서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정성껏 손질해서 만들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김밥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손님들에게 맛있는 김밥을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어요.”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고고김밥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단순히 맛있는 김밥을 만드는 것을 넘어, 손님들에게 행복과 만족을 선사하려는 사장님의 진심이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가게를 나섰다. 발걸음은 한층 더 가벼워졌다. 고고김밥에서 맛본 김밥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따뜻한 마음과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양양을 떠나기 전, 나는 꼭 다시 고고김밥에 들러 김밥을 맛볼 것을 다짐했다. 그 맛있는 김밥과 함께, 양양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싶다.

양양에서의 잊지 못할 맛집 경험, 고고김밥. 그곳은 단순한 김밥집이 아닌, 정과 사랑이 넘치는 양양의 자랑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추가 정보:
* 고고김밥은 양양시장 안에 위치해 있어, 다른 시장 음식들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이를 빼고 당근과 우엉을 더 넣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 매콤 김밥은 꽤 매운 편이므로,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은 미리 맵기 조절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 김밥 외에도 떡볶이, 라면 등의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
총평:
고고김밥은 신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진 맛있는 김밥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인심은 덤! 양양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봐야 할 맛집이다. 나는 감히 이곳을 양양 최고의 맛집 중 하나라고 칭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