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반차를 쓰고, 벼르고 별렀던 이서의 한 카페로 향했다. 이름은 ‘매드’. 며칠 전부터 SNS에서 눈여겨봐 둔 곳인데, 커피 맛도 빵 맛도 훌륭하다는 평이 자자했다. 특히 ‘이서빵’이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드디어 오늘, 그 맛을 직접 확인해 볼 기회가 온 것이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설렘은 더욱 커졌다. 드디어 눈 앞에 나타난 매드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멋스러웠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그리고 통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카페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고 있었다. 벽돌로 마감된 벽면과 나무 소재의 가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갓 구운 빵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섞여 더욱 황홀한 기분을 선사했다. 카운터 앞 쇼케이스에는 먹음직스러운 빵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이서빵을 비롯해 크림 바게트, 치아바타, 브리오슈 등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마치 빵들의 화려한 패션쇼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커피를 고를 차례. 매드에서는 커피 원두를 산미가 강한 것과 고소한 것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나는 고소한 맛을 선호하기에, 망설임 없이 고소한 원두로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 이서빵도 하나 골랐다. 겉은 하얀 슈가파우더로 덮여 있고, 칼집이 네 군데 들어가 있는 모습이 마치 눈 덮인 산봉우리를 연상시켰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보았다. 한쪽 벽면에는 로스팅 기계가 놓여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커피 맛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곳곳에는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혼자 와서 조용히 책을 읽거나 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실제로 이곳은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 덕분에 업무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드디어 주문한 플랫화이트와 이서빵이 나왔다. 나무 트레이에 담겨 나온 모습이 정갈하고 예뻤다. 먼저 플랫화이트를 한 모금 마셔 보았다. 부드러운 우유와 진한 커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고소한 원두를 사용해서 그런지,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깊고 풍부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정말 ‘커피 맛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맛이었다.
다음은 기대하고 기대했던 이서빵을 맛볼 차례. 칼집을 따라 조심스럽게 빵을 뜯어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예술이었다. 빵 안에는 달콤한 크림이 가득 들어 있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적당히 달콤해서 질리지 않았다. 슈가파우더의 은은한 단맛과 크림의 부드러움, 그리고 빵의 고소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맛이었다. 왜 사람들이 이서빵, 이서빵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정말 ‘빵 맛집’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았다.

플랫화이트와 이서빵을 번갈아 먹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다웠다. 따뜻한 햇살 아래, 커피를 마시며 맛있는 빵을 먹는 이 순간이 마치 꿈만 같았다. 가끔은 이렇게 일상에서 벗어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매드에서는 커피와 빵 외에도 다양한 음료와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붉은 레몬차는 깔끔하고 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다음에는 레몬차와 함께 다른 빵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림 바게트도 맛있다는 평이 많았고, 밤맛 이서빵도 새롭게 출시되었다고 하니, 재방문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매드에서의 시간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커피와 빵은 물론,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완벽했다.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다소 소란스러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드를 이서 최고의 빵, 커피 맛집으로 강력 추천하고 싶다.
카페를 나서면서, 손에는 매드에서 직접 구운 식빵과 브리오슈가 담긴 종이봉투가 들려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빵을 나눠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매드에서의 행복한 기억을 곱씹으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이서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매드에 들러 맛있는 커피와 빵을 맛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아, 그리고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내가 방문했을 때 디카페인 커피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가끔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싶을 때가 있는데, 디카페인 커피가 없어서 아쉬웠다. 다음 방문 때는 디카페인 커피도 준비되어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매드에서 받은 긍정적인 인상과는 별개로, 간혹 불친절한 서비스에 대한 리뷰도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모든 직원분들이 친절했지만, 혹시라도 불쾌한 경험을 하는 손님이 없도록 서비스에 더욱 신경 써주시면 좋을 것 같다. 작은 친절이 고객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매드는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카페 곳곳이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특히 통유리창 앞에서 자연광을 받으며 찍는 사진은 정말 최고다. 나도 다음 방문 때는 카메라를 챙겨 가서, 매드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와야겠다.
오늘 나는 매드에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서는 나에게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해 준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매드는, 내가 앞으로도 자주 찾게 될 나만의 아지트가 될 것 같다.

카페를 나서는 길, 문득 ‘마실길 나서는 초파’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마치 내가 지금 그 초파가 된 듯한 기분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은 언제나 즐겁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 매드와 같은 멋진 카페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