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연차를 내고, 콧바람을 쐬러 동두천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미리 점찍어 둔 종이골가든, 곤드레밥과 연잎밥 정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니, 저 멀리 노란색 간판이 눈에 띈다. 간판에는 큼지막하게 ‘종이골가든’이라고 적혀 있었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가는 기분이랄까.
가게 앞에 도착하니 아담한 정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심어져 있고, 작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식사 후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을 듯했다. 푸른 잔디 위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여운 조형물도 놓여 있었다. 파란색의 앙증맞은 조형물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홀이 나타났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천장에는 형광등이 밝게 빛나고 있었고, 벽에는 메뉴 사진과 방문객들의 후기가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곤드레밥, 연잎밥, 제육볶음, 백숙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곤드레밥과 연잎밥을 전문으로 하는 곳답게, 정식 메뉴 구성이 눈에 띄었다. 1만원대의 가격으로 제육볶음, 생선구이, 된장찌개, 전, 그리고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가성비도 훌륭해 보였다. 고민 끝에 곤드레 제육정식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따뜻한 물수건과 물을 가져다주셨다. 테이블에 앉아 가게 내부를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어르신들을 모시고 온 가족, 아이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 등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종이골가든을 찾고 있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곤드레 제육정식이 테이블 가득 차려졌다. 10가지가 넘는 반찬과 곤드레밥, 제육볶음, 된장찌개까지, 정말 푸짐한 한 상이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먼저 곤드레밥부터 맛을 봤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곤드레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밥을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으니, 은은한 곤드레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갓 지은 밥의 따뜻함과 곤드레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다음은 제육볶음을 맛볼 차례. 매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돼지고기와 양파, 고추 등 다양한 채소가 함께 볶아져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제육볶음 한 점을 곤드레밥 위에 올려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곤드레밥의 은은한 향과 제육볶음의 강렬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었다. 특히 옥수수전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고, 깻잎 장아찌는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된장찌개는 매콤하면서도 칼칼한 맛이 곤드레밥과 잘 어울렸다.

정신없이 곤드레 제육정식을 먹다 보니, 어느새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웠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종이골가든에서는 식사를 마치면 따뜻한 누룽지 숭늉을 제공한다. 누룽지 숭늉은 구수하면서도 따뜻한 맛이 입가심으로 제격이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사장님의 따뜻한 인사에 기분이 좋아졌다.

종이골가든은 맛, 가격,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까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곤드레밥과 제육볶음의 조화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종이골가든은 가족 외식 장소로도,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곤드레 제육정식을 함께 먹어야겠다. 아, 그리고 오리 주물럭도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보니, 정말 맛있어 보였다.
동두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종이골가든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정갈하고 맛있는 한정식을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곤드레 향이 은은하게 퍼져 있었다. 곤드레 향을 맡으니, 다시 곤드레 제육정식을 먹고 싶어졌다. 조만간 다시 종이골가든에 방문해야겠다. 그 때는 연잎밥 정식도 꼭 먹어봐야지.

총평:
* 맛: 곤드레밥과 제육볶음의 환상적인 조화.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음. 된장찌개는 매콤칼칼해서 밥과 잘 어울림. 누룽지 숭늉은 입가심으로 제격.
* 가격: 1만원대로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좋음.
* 서비스: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심.
* 분위기: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가족 외식 장소로도, 데이트 장소로도 좋음.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식사하고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