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집 나서면 고생이라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맛이 있어야지, 싶어서 나선 안산 나들이길. 걷다 보니 길가에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게 참 보기 좋더라구. 가을은 가을인가 봐. 그런데 말이야, 산책로에 은행 열매 냄새가 슬쩍 올라오는 게 살짝 코를 찌르는 것도 같고. 뭐, 그래도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풍경은 참 예뻤지.
그렇게 걷다 보니 눈에 띈 곳이 있어. ‘요거프레소’라니, 이름부터가 달콤함이 톡톡 터질 것 같은 느낌 아니겠어? 밖에서 슬쩍 보는데,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해 보이는 공간이 발걸음을 붙잡더라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세상에. 시골 할머니 댁 사랑방 같은 포근함이 나를 감싸더라고. 오래된 듯 정겨운 나무 테이블과 의자들이 편안하게 놓여 있었고,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차 한잔하기 딱 좋은 자리들도 있었지. 저기 바깥 데크 자리도 보이네. 날씨 좋은 날엔 저기 앉아도 참 좋겠다 싶었어.

카운터 쪽으로 가보니,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게 만드는 메뉴판이 딱. 알록달록 예쁜 그림들과 함께 이것저것 다 맛있어 보이는 거야. 특히 ‘메리치즈’랑 ‘허니브레드’라는 이름이 눈에 띄더라고. 이름만 들어도 벌써 침이 꿀꺽 넘어가는 것 같지 않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문득 예전에 엄마가 해주시던 달콤한 빵 생각이 났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에 달콤한 잼을 듬뿍 발라주셨던 기억. 그때 그 맛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가슴이 뭉클해지네.
드디어 주문한 음식이 나왔어. 이게 바로 그 유명하다는 ‘메리치즈’구나! 큼직한 허니브레드 위에 하얀 생크림이 듬뿍 올라가 있고, 그 위로 치즈가 솔솔 뿌려져 있는 모습이 정말 예술이야. 빵에서 풍기는 달콤한 향기가 코를 간질이고,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더라고.

한 조각 떼어 입안에 넣으니, 아이고, 이 맛 좀 보라고.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한 빵의 식감이 살아있고, 달콤한 꿀과 부드러운 생크림, 그리고 짭조름한 치즈가 어우러져서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거야. 이게 바로 천상의 맛이구나 싶더라니까.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같으면서도, 훨씬 더 풍성하고 깊은 맛이었어.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네.

빵만 맛있는 게 아니야. 옆에 곁들여 나온 메뉴도 정말 일품이었어. 이건 꼭 맛봐야 해. 알록달록한 색감에 군침이 돌더니, 한입 먹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맛과 향긋함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더라고.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서 느끼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었지. 마치 싱그러운 봄날의 샐러드를 먹는 듯한 기분이었달까.

사실, 오기 전에 살짝 걱정했던 부분도 있었어. 어떤 분들은 이 가게 주인분이 장사하실 마음이 크지 않으신 것 같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 그래서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지. 혹시나 가면 쌀쌀맞게 대하시진 않을까, 음식이 성의 없진 않을까 하는 노파심 말이야.
하지만, 막상 와보니 그런 걱정은 기우였던 것 같아. 물론, 아주 살갑게 이것저것 챙겨주는 그런 스타일은 아닐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내가 느낀 건, 가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은 정성이 담겨 있다는 거였어.
내가 주문한 메리치즈와 허니브레드는 정말이지,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갓 구운 빵의 고소함과 달콤한 크림, 그리고 짭짤한 치즈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만들더라고.
솔직히 말하면, 가끔은 이렇게 겉바속촉한 빵을 먹고 싶을 때가 있잖아. 그럴 때 이 가게는 정말 딱이야. 빵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고,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이 하루의 피로를 싹 녹여주는 것 같았지.
여기에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간이 될 거야. 특히, 부드러운 생크림이 듬뿍 올라간 허니브레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지. 한 조각 맛보고 나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아이고, 이 맛 좀 봐라!’를 외치고 있을 걸.
솔직히 처음엔 살짝 서먹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번 맛을 보면 이 집의 진가를 알게 될 거야.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맛과 정성이 담겨 있다는 걸 말이지. 옛날 엄마가 손수 만들어주시던 그 맛처럼,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그런 맛이었어.
안산 나들이길에, 혹은 문득 옛날 엄마 손맛이 그리워질 때, 이곳 ‘요거프레소 안산단원점’을 한번 찾아가 보라고 권하고 싶어.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속이 다 편안해지고,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그런 달콤한 경험을 선사해 줄 테니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