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걷는 건 언제나 설렘을 안겨준다. 화려한 쇼윈도와 트렌디한 옷차림의 사람들 사이를 지나, 오늘 나의 목적지인 ‘뱃고동’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3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노포의 저력은 과연 어떨까? 유튜브에서 성시경 님이 극찬한 곳이라니, 기대감이 하늘을 찌른다.
토요일 점심시간, 예상대로 가게 앞은 웨이팅 줄로 북적였다. 10팀 정도 앞에 있었지만, 회전율이 빠른 덕분인지 30분 정도 기다려 드디어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흘끗 보이는 내부 모습은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자리에 앉자마자 오징어불고기 백반 2인분과 오징어튀김을 주문했다. 평소 매운 음식을 즐기는 터라, 매콤한 오징어불고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놓였다. 슴슴한 콩나물무침, 볶은 김치, 샐러드 등 가정식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직접 담근 듯한 깍두기였다. 적당히 익어 시원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징어불고기가 등장했다. 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오징어와 양파, 파 등의 채소가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향이 코를 찔렀다. 군침이 절로 삼켜졌다.

잘 익은 오징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한 식감과 함께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졌다. 과하지 않은 매운맛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양념이 정말 훌륭했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밥 위에 올려 쓱쓱 비벼 먹으니,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비워냈다.
오징어불고기를 어느 정도 먹어갈 때쯤,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징어튀김이 나왔다. 갓 튀겨져 나온 튀김은 황금빛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큼지막한 오징어 몸통을 링 모양으로 썰어 튀겨낸 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이 느껴졌다. 함께 나온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고소함만 남았다.

오징어튀김의 바삭함은 정말 잊을 수 없다. 기름을 얼마나 깨끗하게 관리하는지 튀김옷 색깔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은,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다. 다음에는 꼭 맥주와 함께 즐겨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느 정도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남은 오징어불고기 양념에 밥을 볶아달라고 부탁드렸다. 직원분은 능숙한 솜씨로 밥과 김 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볶아주셨다.

잘 볶아진 볶음밥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맛이었다. 매콤한 양념과 고소한 김 가루, 참기름의 조화는,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숟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볶음밥을 먹는 동안, 철판 바닥에 살짝 눌어붙은 밥알을 긁어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벽면에 붙어있는 오래된 사진들이 눈에 들어왔다. 70년대, 80년대의 압구정 거리 풍경과 뱃고동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뱃고동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니라, 압구정의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는 맛과 따뜻한 분위기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뱃고동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경험이었다. 압구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뱃고동에서 특별한 오징어 요리를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뱃고동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해야겠다. 부모님도 분명 뱃고동의 맛과 분위기에 만족하실 것이다.
웨이팅이 길다는 점이 다소 아쉽지만,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오징어튀김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지금껏 먹어본 오징어튀김 중 단연 최고였다.
다음 방문 때는 낙지전골에도 도전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낙지전골을 먹는 모습을 보니,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정말 맛있어 보였다.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 같다.
압구정 로데오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뱃고동으로 향하자. 분명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사해줄 것이다. 뱃고동, 나만의 압구정 맛집 리스트에 저장 완료!

뱃고동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만족감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뱃고동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
가성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강남 한복판에서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이다. 특히 점심시간에 방문하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뱃고동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직원분들이다. 테이블마다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고,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압구정에서 30년 넘게 사랑받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맛, 가격,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뱃고동은, 앞으로도 나의 단골 맛집이 될 것이다.

뱃고동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간이었다. 복잡한 도시 생활에 지친 나에게, 뱃고동은 따뜻한 휴식처가 되어주었다.
뱃고동을 방문하기 전에는, 단순히 유명한 맛집이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방문해보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뱃고동은, 맛과 추억, 그리고 따뜻함이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제 압구정 ‘뱃고동’은 단순히 맛있는 식당이 아닌, 내 삶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소중한 추억의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다음에 또 어떤 맛있는 음식을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