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회사 동료와 함께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최근 핫하다는 ‘프랭크커핀바’를 떠올렸다. 평소에도 커피와 디저트를 좋아하는 터라 기대감을 안고 향했다. 번영로에 위치한 이곳은 외관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치 옛날 바(bar)에 온 듯한 느낌인데, ‘프랭크 커핀바’라는 상호명도 재미있고, 레트로한 간판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재즈 음악과 함께 아늑한 조명이 우리를 맞이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기대 이상이었다. 우드톤의 가구와 벽면, 빈티지 소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바 테이블 쪽은 재즈 음악과 함께 편안하게 대화하기 좋아 보였다. 의자 등받이가 허리까지 받쳐주는 디자인이라 오래 앉아 있어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았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몇몇 테이블은 손님들로 차 있었다. 다행히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웨이팅은 없었지만, 점심시간 피크 타임이나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전율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곳의 매력을 느끼기 위해 잠시 기다리는 것도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커피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크로플은 종류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버터떡, 휘낭시에, 구움과자 등도 눈길을 끌었다. 커피 메뉴 중에서는 시그니처 메뉴인 ‘프랭크 시그니처 크림라떼’와 ‘플랫화이트’가 눈에 띄었다. 함께 온 동료는 ‘프랭크 시그니처 크림라떼’를, 나는 늘 마시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커피의 진한 풍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어 ‘에스프레소’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주문 후 잠시 둘러보니, 카운터 뒤쪽 선반에는 LP판과 스피커, 레트로한 소품들이 놓여 있어 음악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벽면에는 앤티크한 액자들이 걸려 있고, 창밖으로는 번화한 삼산 거리의 모습이 보였다. 대조적인 두 풍경이 묘하게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음료가 나오기 전, 디저트 진열대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첫 방문 때 없었던 종류의 구움과자들이 어마무시하게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 꾸덕해 보이는 휘낭시에와 케이크들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다. 특히 ‘버터떡’은 이전에 다른 곳에서 맛보았던 기억으로 침을 삼키게 했다.

이윽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프랭크 시그니처 크림라떼’는 코코아 가루가 예쁘게 데코되어 나왔고, 부드러운 크림이 인상적이었다. 시럽 없이 주문했는데도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 만족스러웠다. ‘에스프레소’는 역시나 진하고 풍부한 커피 향을 자랑했다. 한 모금 마시자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함께 나온 ‘레몬&라임 에이드’는 상큼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어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이번 방문에서는 특히 처음 맛보는 ‘구움과자’와 ‘버터떡’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버터떡’은 쫀득하면서도 겉은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속에는 달콤한 앙금이 들어있어 커피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두바이 초코 휘낭시에’는 안쪽에 카다이프가 듬뿍 들어있어 씹는 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동료와 나는 주문한 음료와 디저트를 맛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여유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었다. 인테리어도 멋지고 사진도 잘 나와서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인 것 같다. 사실, 얼마 전 혼자 방문했을 때도 바 테이블에 앉아 편안한 시간을 보냈었다.
사장님도 무척 친절하셔서 주문할 때부터 메뉴 추천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다. 영수증에 손글씨 그림을 그려주는 서비스도 특별하게 느껴졌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따뜻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점심시간은 늘 촉박하지만, 이곳에서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동료들도 모두 만족하며 다음 모임 장소로 다시 오자고 약속했다. 특히, 맥주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음에는 저녁 시간에 방문해서 맥주 한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결론적으로 ‘프랭크커핀바’는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는 물론,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까지 갖춘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바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에도,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연인과의 데이트에도 완벽하게 어울리는 곳이다. 울산 삼산에서 특별한 카페를 찾는다면 주저 없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