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길 따라 만나는 황홀한 보은 말티재 카페, 맛집 서사

굽이굽이 펼쳐진 말티재 꼬부랑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던 어느 날, 나는 마치 운명처럼 한 카페에 이끌렸다. 단순히 커피 한 잔이 생각나서 들른 곳이었지만, 그곳은 예상치 못한 감동과 여유를 선사하며 내 마음속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말티재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와보니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압도당했다. 꼬불꼬불 이어진 길을 따라 오르며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푸른 하늘과 울창한 숲, 그리고 굽이치는 도로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전망대에 잠시 차를 세우고 숨을 고르니,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씻어주었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아까부터 눈에 아른거렸던 카페로 향했다. ‘말티재 꼬부랑길’이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정겹게 느껴졌다. 카페는 생각보다 넓고 깔끔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통유리창 너머로는 말티재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말티재 전경
말티재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 라떼, 스무디, 에이드 등 기본적인 메뉴는 물론이고,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를 이용한 음료도 눈에 띄었다. 대추차, 대추라떼, 대추에이드 등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메뉴들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는 고민 끝에 따뜻한 대추차와 롤케이크를 주문했다. 보은까지 왔으니, 이 지역 특산물을 맛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주문대 옆 쇼케이스에는 먹음직스러운 롤케이크와 케이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촉촉해 보이는 롤케이크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가격도 2천원으로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카페 내부를 둘러보는 동안,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따뜻한 대추차는 은은한 대추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찻잔을 입에 가져다 대니, 따뜻한 온기가 온몸으로 퍼져나가는 듯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진하고 깊은 대추의 풍미가 입안 가득 느껴졌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대추 본연의 은은한 단맛이 아주 좋았다. 마치 할머니가 정성껏 끓여주신 차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말티재 꼬부랑길
굽이굽이 이어진 말티재 꼬부랑길의 아름다운 풍경.

롤케이크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부드럽고 촉촉한 시트와 달콤한 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대추차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다. 롤케이크 한 입, 대추차 한 모금 번갈아 마시며, 나는 말티재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꼬부랑길은 마치 한 마리의 용이 꿈틀거리는 듯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나는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 온 사람들, 연인과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 가족과 함께 여행 온 사람들… 모두들 밝은 표정으로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카페 안을 가득 채우고, 나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어떤 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고, 어떤 이는 노트북을 펴놓고 일을 하고 있었다. 카페는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었다. 나 역시 잠시 책을 꺼내 읽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냈다.

카페에서는 라이브 공연도 열리는 듯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공연이 없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내부 모습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대추차를 다 마시고, 나는 아이스 대추차를 한 잔 더 주문했다. 따뜻한 대추차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시원하고 청량한 맛이 더해져, 더운 날씨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듯했다. 아이스 대추차 안에는 대추 건더기가 들어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보은이라는 지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보은은 대추뿐만 아니라, 사과, 쌀, 한우 등 다양한 특산물이 있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보은의 다른 지역도 방문해서, 다양한 특산물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하니, ‘정이품 보은군민증’을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아쉽게도 나는 보은군민이 아니었지만, 보은군민들을 위한 혜택이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르게 흐뭇해졌다.

카페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다. 주문을 받을 때도, 음료를 가져다줄 때도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었다. 덕분에 나는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다.

카페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나는 다시 꼬부랑길을 따라 내려왔다. 올라갈 때와는 또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석양이 지는 하늘과 붉게 물든 단풍잎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아름다운 광경을 만들어냈다.

말티재 꼬부랑길 여행에서 우연히 발견한 이 카페는, 나에게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 되었다.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료, 친절한 사람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앞으로도 나는 말티재를 방문할 때마다, 이 카페에 들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이 맛집을 적극 추천할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따뜻한 대추차의 향기를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오늘 하루, 나는 말티재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했다. 그리고 그 힐링의 중심에는 바로 이 카페가 있었다.

카페 간판
정겨운 느낌의 카페 간판.
메뉴 안내
대추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메뉴판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다.
말티재 꼬부랑길
굽이굽이 이어진 말티재 꼬부랑길.
카페 내부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
카페에서 바라보는 말티재의 아름다운 풍경.
디저트
다양한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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