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휴가를 내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탁 트인 자연을 만끽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SNS에서 우연히 발견한 군위의 한 맛집, ‘효령매운탕’에 시선이 멈췄다. 3년 연속 블루리본을 받은 곳이라는 문구와 함께,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 사진이 식욕을 강렬하게 자극했다. 그래, 오늘 점심은 저기다! 주저 없이 차에 몸을 싣고 군위로 향했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한참을 달리니, 어느새 주변 풍경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드문드문 보이는 논밭과 푸르른 나무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했다. 도시에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조금씩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훌륭한 지역이었다.
드디어 ‘효령매운탕’에 도착했다. 넓은 주차장이 인상적이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쩔쩔매는 일 없이 편안하게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매장 입구에는 ‘백년가게’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눈에 띄었다. 오랜 전통을 이어온 맛집이라는 사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 단위 손님이나 단체 손님들이 오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메뉴는 메기매운탕, 빠가사리매운탕, 잡어매운탕 등 다양한 매운탕 종류와 보리굴비, 떡갈비, 해물부추전 등 곁들여 먹기 좋은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대표 메뉴인 메기매운탕 소(小)자와 찰솥밥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밑반찬을 가져다주셨다. 쟁반 위에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의 모습이 마치 예술 작품 같았다. 김치, 콩나물무침, 깻잎장아찌, 멸치볶음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깻잎장아찌는 짜지 않고 향긋한 깻잎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것이 정말 맛있었다. 밑반찬은 입구 쪽에 마련된 셀프 코너에서 얼마든지 리필해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기매운탕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냄비 안에는 큼지막한 메기와 함께 쑥갓, 팽이버섯, 토란대 등 다양한 채소들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냄비가 끓기 시작하자, 얼큰한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보니, 깊고 시원한 맛이 온몸을 감싸는 듯했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칼칼한 국물은 정말 일품이었다. 메기 살도 엄청 실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찰솥밥도 정말 훌륭했다. 갓 지은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찰기가 넘쳤다. 밥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매운탕 국물에 슥슥 비벼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밥을 다 먹고 난 후에는 숭늉을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뜨거운 물도 함께 제공되었다.
매운탕을 먹는 동안, 직원분들은 수시로 테이블을 확인하며 부족한 반찬을 채워주시고 필요한 것은 없는지 친절하게 물어봐 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매운탕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해물부추전이 나왔다. 큼지막한 접시 위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부추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도 듬뿍 들어 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다. 부추전은 매운탕의 얼큰한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에서 보듯이, 붉은 고추가 살짝 뿌려져 있어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나오셔서 인사를 건네셨다. “음식은 입에 맞으셨어요?”라는 질문에 나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기분 좋은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사장님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며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하셨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넓은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정원에는 벤치와 그네가 마련되어 있어서 잠시 쉬어가기에 좋았다. 나는 벤치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겼다. 정원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은 식사 후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효령매운탕’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끓인 매운탕은 물론이고, 맛깔스러운 밑반찬,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이곳이 3년 연속 블루리본을 받았는지, 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맛집이라고 칭찬하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알 수 있었다.
군위는 대구 근교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구에서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대구에 사는 사람이라면,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군위로 드라이브를 가서 ‘효령매운탕’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매운탕을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부모님께서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분명 만족하실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효령매운탕’에서 맛보았던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 맛을 잊을 수 없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빠가사리매운탕과 보리굴비의 맛이 궁금했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예약하고 와야겠다.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효령매운탕’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군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효령매운탕’을 꼭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친절한 서비스와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