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 갤러리, 울산 언양의 건축미학 카페에서 맛보는 인생 베이글 맛집 서사

울산으로 향하는 길, 내비게이션은 간월재 근처에 다다랐음을 알렸다. 목적지는 최근 SNS에서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 카페. 붉은 벽돌 건물의 독특한 외관과 그 안에서 풍겨져 나오는 맛있는 빵 냄새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시하온’, 기쁨 아래 스미는 온기라는 멋진 이름처럼, 과연 어떤 따스함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웅장한 건축물이 눈에 들어왔다. 단순한 카페라기보다는 마치 예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갤러리 같은 느낌이었다. 알고 보니 울산 최우수 건축상을 수상한 건물이라고 한다. 과연, 평범한 콘크리트 건물과는 차원이 다른,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느껴졌다. 붉은 벽돌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주변의 푸른 자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는 듯했다. 을 보면 건물의 붉은 외관과 주변의 푸르른 나무들이 얼마나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 알 수 있다.

붉은 벽돌 건물의 외관
붉은 벽돌과 주변 자연의 조화가 인상적인 외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코를 간지럽히는 달콤한 빵 냄새가 기분 좋게 맞아주었다. 갓 구워져 나온 듯한 따끈한 식빵과 러스크가 진열대 위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에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치 보석이라도 진열해 놓은 듯 화려하고 정교한 모습이었다.

메뉴를 살펴보니 커피, 베이글, 식빵 등 다양한 종류의 빵과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시그니처 메뉴인 ‘츄러스 커피’와 ‘참 라떼’였다. 츄러스 커피는 이름만큼이나 달콤할 것 같았고, 참 라떼는 흑임자 크림과 언양 참기름의 조합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베이글 종류도 다양했는데, 콘에그 베이글, 소금 베이글, 카야 베이글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특별한 메뉴들이 많았다. 빵순이인 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고민 끝에 나는 수제 제로 바닐라빈 라떼와 콘에그 베이글, 그리고 갓 구운 생식빵을 주문했다. 제로 시럽이 들어간 음료가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칼로리 걱정 없이 달콤한 라떼를 즐길 수 있다니! 주문을 마치고 카페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카페는 지하 1층, 1층,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층마다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지하 1층은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였고, 1층은 천장이 높아 개방감이 느껴졌다. 2층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에서 볼 수 있듯이, 통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실내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긴 테이블에 놓인 초록 식물 장식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카페 내부의 긴 테이블
통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카페 내부

나는 1층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곧이어 주문한 메뉴들이 나왔다. 먼저 수제 제로 바닐라빈 라떼.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바닐라빈이 콕콕 박혀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달콤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은은한 바닐라 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제로 시럽을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달콤하고 맛있었다. 다음은 콘에그 베이글. 베이글에 크로와상 결을 더한 빵이라고 하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정말 훌륭했다. 톡톡 터지는 콘과 부드러운 에그 필링의 조화도 환상적이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페퍼로니와 올리브가 토핑된 베이글도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콘에그 베이글
겉바속촉의 콘에그 베이글

마지막으로 갓 구운 생식빵. 북해도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촉촉하고 쫄깃한 식감이 예술이었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식빵을 사 가는지 알 것 같았다. 빵을 먹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아름다웠다. 푸른 나무들과 붉은 벽돌 건물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는 카페 외부에 있는 연못의 모습인데, 잔잔한 물결에 비치는 건물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카페 외부 연못
연못에 비치는 카페 건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카페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혼자 와서 책을 읽는 사람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 카페 규모가 꽤 커서 대관 웨딩도 진행한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웨딩 촬영 준비가 한창이었다. 아름다운 공간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커피와 빵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카페 내부는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가 더욱 아늑해졌다. 붉은 벽돌과 따뜻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공간은 마치 갤러리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카페를 나서기 전, 갓 구운 생식빵과 러스크를 포장했다.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빵을 나눠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카페를 나서면서 다시 한번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밤이 되니 붉은 벽돌 건물이 더욱 웅장하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처럼 실내에서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도 무척 운치 있다.

카페 내부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카페 내부 좌석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울산 언양의 ‘시하온’ 카페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공간이었다. 아름다운 건축물, 맛있는 빵과 커피,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곳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온전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울산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다시 한번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그때는 시그니처 메뉴인 츄러스 커피와 참 라떼도 꼭 맛봐야겠다. 그리고 봄이나 가을에 방문해서 푸릇푸릇한 정원을 거닐며 더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음료를 보여준다. 페퍼로니 베이글과 자몽 소르베 리프레셔의 조합은 보기만 해도 상큼하고 먹음직스럽다. 은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베이글들의 모습인데,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다양한 빵과 음료
페퍼로니 베이글과 자몽 소르베 리프레셔
쇼케이스 안의 베이글
쇼케이스 안의 먹음직스러운 베이글들

은 카페 야외 테라스의 모습인데,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는 루프탑 공간에서 도시를 조망하는 사람의 모습인데, 탁 트인 전망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은 시그니처 메뉴인 참 라떼와 아메리카노의 모습인데, 독특한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페 야외 테라스
햇살 아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루프탑 공간
루프탑에서 도시를 조망하는 사람들
참 라떼와 아메리카노
시그니처 메뉴 참 라떼와 아메리카노

은 카페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고 있다. 각 사진들은 카페의 아름다움을 더욱 다채롭게 보여준다.

카페 내부
카페 내부 모습
카페 내부
카페 내부 모습
다양한 메뉴
다양한 메뉴
커피와 빵
커피와 빵
카페 외부
카페 외부 모습
카페 내부
카페 내부 모습
베이글
베이글
카페 외부
카페 외부 모습
베이글
베이글
카페 내부
카페 내부 모습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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