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저녁 약속이 잡혔다. 메뉴는 만인의 사랑, 돼지고기. 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뜨끈한 숯불에 구워 먹는 삼겹살 만한 게 없다. 광교에서 고기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뭉텅”으로 향했다. 퇴근 후 서둘러 도착하니, 매장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행히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기다림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은은하게 감도는 조명 아래, 테이블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기를 굽는 풍경이 정겹게 느껴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삼겹살, 목살, 주먹구이 등 다양한 부위가 눈에 들어왔지만, 첫 방문인 만큼 대표 메뉴인 ‘주먹구이 한 접시’를 주문했다. 뭉텅의 고기는 경북 안동과 지리산 농가에서 자란 90kg 이상의 돼지 중에서도 4단계 선별 과정을 거친 최상급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샘솟았다. 잠시 후, 숯불이 들어오고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쌈 채소, 묵은지, 갓김치, 깻잎 장아찌 등 푸짐한 구성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4가지 종류의 소스였다. 건새우를 갈아 만든 새우 소금, 갈치속젓, 표고와사비, 보리쌈장까지.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소스들은 고기 맛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 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먹구이가 등장했다. 큼지막하게 썰린 삼겹살, 목살, 어깨살이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곁들여 나온 꽈리고추, 새송이버섯, 멜젓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직원분이 능숙한 솜씨로 불판 위에 고기를 올려주셨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참지 못하고 젓가락을 들 뻔했지만, 전문가의 손길을 믿고 기다리기로 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직원분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의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육즙이 좔좔 흐르는 표면은 보는 것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새우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고소한 풍미에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4단계 선별 과정을 거친 고기라 그런지,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이번에는 갈치속젓에 찍어 먹어봤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갈치속젓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풍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표고와사비는 은은한 와사비 향과 표고버섯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보리쌈장은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4가지 소스를 번갈아 가며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맛있는 고기를 그냥 먹을 수 없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톡 쏘는 탄산이 입안을 청량하게 씻어내려 줬다. 쌈 채소에 고기, 묵은지, 쌈장을 올려 푸짐하게 쌈을 싸 먹으니, 이만한 행복이 없었다. 특히 뭉텅의 묵은지는 적당히 잘 익어 고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은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뜨끈한 찌개가 당겼다. 메뉴판을 둘러보던 중, ‘청국장’이 눈에 들어왔다. 뭉텅의 청국장은 할머니가 끓여주는 듯한 구수한 스타일로,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망설임 없이 청국장을 주문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청국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진한 된장 향과 쿰쿰한 청국장 냄새가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했다.

청국장 안에는 두부, 호박,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을 감쌌다. 쿰쿰하면서도 구수한 청국장 특유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밥 한 공기를 시켜 청국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고기와 함께 먹어도 맛있고, 밥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 청국장은 뭉텅의 숨은 보석이었다.
마지막으로, 입가심을 위해 김치말이국수를 주문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와 쫄깃한 면발, 그리고 잘 익은 김치의 조합은 상상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했다. 김치말이국수를 한 젓가락 크게 집어 입에 넣으니, 시원하고 새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불판 앞에서 뜨거워진 몸을 식혀주는 듯했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김치의 식감도 훌륭했다. 김치말이국수는 고기로 느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데 제격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을 하는 동안에도 직원분들은 친절한 미소로 응대해주셨다. 뭉텅은 음식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한 곳이었다. 매장 한쪽 벽면에는 방문객들의 사진과 메시지로 가득 채워진 공간이 있었다. 나도 뭉텅에서의 즐거운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 한 장을 찍어 붙였다.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기약하며, 문을 나섰다.
광교 지역에서 제대로 된 돼지고기를 맛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뭉텅”을 방문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최상급 품질의 고기와 다채로운 곁들임 메뉴,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특히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데이트 장소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오늘, 나는 뭉텅에서 인생 맛집을 찾았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뭉텅, 정말 최고다!

**을 보면 숯불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주먹구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큼지막한 고기 덩이들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모습은 식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와 **에서는 신선한 고기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선명한 붉은 빛깔과 촘촘한 마블링은 최상급 고기임을 증명해준다. 테이블 가득 차려진 **의 한 상 차림은 뭉텅의 푸짐한 인심을 보여준다. 다양한 밑반찬과 소스, 그리고 신선한 쌈 채소는 고객들에게 풍성한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
뭉텅 광교점은 고기 맛은 기본, 쾌적한 식사 환경과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는 곳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직원분들의 세심한 배려였다.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것은 물론, 필요한 것을 바로바로 챙겨주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뭉텅은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진정한 고기 맛집이다. **처럼 매장 곳곳에 재미있는 장식들이 있는 것도 뭉텅 광교점만의 매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