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으로 향하는 길, 설렘 반 기대 반이었다. 푸른 동해 바다를 만끽하며 맛있는 음식을 즐길 생각에 마음은 이미 해변에 가 있었다. 목적지는 공현진해변, 그곳에서 유명하다는 “오늘통닭”이었다. 여행 전부터 숱하게 들었던 이름, 드디어 직접 맛볼 기회가 왔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그림 그 자체였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은 캔버스 삼아 뭉게구름이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었다.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보석을 뿌려놓은 듯 황홀했다. 드디어 ‘오늘통닭’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3층 건물, 그중에서도 2층에 자리 잡은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풍겨져 나오는 ‘맛집’의 기운은 숨길 수 없었다.
매장 문을 열자 고소한 기름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테이블은 7개 정도 놓여 있었는데, 이미 몇몇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활기찬 분위기와 맛있는 냄새가 어우러져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훑어봤다. 역시, 치킨이 주력 메뉴였다. ‘오늘통닭 1977’, ‘후라이드’, ‘양념치킨’ 등 클래식한 메뉴부터 ‘깐풍기’나 ‘유린기’ 같은 특별한 메뉴까지, 선택의 폭이 넓었다.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인 ‘오늘통닭 1977’과 이곳의 숨은 강자라는 ‘골뱅이 쫄면’을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먼저 ‘오늘통닭 1977’이 나왔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통닭은 보기만 해도 바삭함이 느껴졌다. 튀김옷이 두껍지 않아 닭 자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큼지막하게 썰린 닭 조각들은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샐러드는 흔한 마요네즈 케첩 소스가 아닌 코울슬로 소스였다. 새콤한 맛이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줄 것 같아 기대됐다. 곧이어 나온 골뱅이 쫄면은 빨간 양념이 입맛을 자극했다. 신선한 채소와 쫄깃한 쫄면, 그리고 매콤달콤한 골뱅이의 조합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드디어 ‘오늘통닭 1977’을 맛볼 차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그야말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닭고기는 잡내 없이 신선했고, 육즙이 풍부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함께 제공된 마늘 초간장 소스는 유린기 소스처럼 독특했는데, 통닭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코울슬로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는 신의 한 수였다. 아삭아삭한 양배추와 새콤한 소스가 느끼함을 완벽하게 잡아주어, 치킨을 무한대로 흡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골뱅이 쫄면 역시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쫄깃한 쫄면은 매콤달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아삭한 채소는 신선함을 더했고, 큼지막한 골뱅이는 쫄깃한 식감을 선사했다. 특히, 통닭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매콤한 쫄면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고소한 통닭이 매운맛을 중화시켜주는 완벽한 조합이었다.
고성 공현진해수욕장에서 맛보는 치킨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는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 훌륭했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먹는 치킨은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게 해주는 마법 같은 힘을 지녔다.
어느새 통닭과 골뱅이 쫄면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맛있게 먹은 음식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이곳을 떠나야 한다는 아쉬움이 뒤섞인 감정이었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셨다. “맛있게 드셨어요? 다음에 또 오세요!” 친절한 서비스에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고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공현진해변의 ‘오늘통닭’은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겉바속촉의 정석을 맛볼 수 있는 ‘오늘통닭 1977’과 매콤달콤한 ‘골뱅이 쫄면’의 환상적인 조합은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치킨은 그 어떤 음식보다 특별하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음 고성 여행에서도 나는 어김없이 ‘오늘통닭’을 찾을 것이다. 그때는 또 다른 메뉴에 도전해봐야겠다. 깐풍기, 유린기, 그리고 로제 떡볶이까지, 아직 맛보지 못한 메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먹는 것도 좋지만, 해변에 텐트를 치고 간이 테이블을 펼쳐놓고 먹는 것도 낭만적일 것 같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맛있는 치킨을 먹으며 해변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어른들은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림이다.
‘오늘통닭’은 단순한 치킨집이 아닌, 고성 여행의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가 어우러져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 고성에서 만난 인생 맛집, ‘오늘통닭’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의 맛집 리스트에 남아있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아직도 고소한 치킨 냄새가 맴돌았다. 눈을 감으니 푸른 바다와 파도 소리, 그리고 ‘오늘통닭’의 맛있는 풍경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다음 고성 여행은 언제 떠날 수 있을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고성, 그리고 ‘오늘통닭’, 기다려! 내가 곧 다시 갈게!
곁들여 나오는 샐러드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여럿이 함께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세 가지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포장해서 숙소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늦은 밤, 야식으로도 완벽한 메뉴다.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즐기면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떡볶이도 놓치지 마세요!
쫄깃한 닭똥집 튀김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