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평소 라멘을 즐겨 먹는 나는, SNS에서 눈여겨봤던 병점의 작은 라멘집, ‘센쿄라멘’으로 향했다. 맛집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올라오는 후기들이 어찌나 많던지,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도착한 센쿄라멘은 아늑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풍겼다. 외관부터 풍기는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가게 앞에 걸린 앙증맞은 홍등과 나무로 된 간판이 일본 여행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J-POP이 나를 반겼다. 나무 소재를 많이 사용한 인테리어는 일본의 작은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고,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혼밥을 하러 온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벽면에는 일본어로 쓰인 메뉴판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무 벽에는 일본어 메뉴판과 장식들이 일렬로 놓여 있어 일본 현지 식당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라멘 종류가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돈코츠라멘, 미소라멘 같은 기본적인 메뉴는 물론이고, 크림짬뽕, 토마토라멘처럼 독특한 퓨전 라멘도 눈에 띄었다. 특히 센쿄라멘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토마토라멘에 시선이 멈췄다. 토마토와 라멘의 조합이라니, 흔히 상상하기 어려운 조합이라 더욱 궁금해졌다. 잠시 고민 끝에, 토마토라멘과 돈코츠라멘,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가라아게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테이블 위에 놓인 냅킨 케이스를 살펴보았다. 심플한 디자인의 나무 케이스에는 센쿄라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센스가 돋보였다. 테이블 한쪽에는 머리끈이 준비되어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긴 머리카락을 가진 손님들을 배려한 센스에 감탄했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마토라멘이 먼저 나왔다. 붉은색 국물 위에 푸짐하게 올려진 토핑들이 식욕을 자극했다. 차슈, 아지타마고(반숙 계란), 멘마(죽순), 그리고 잘게 썰린 파와 김 가루가 보기 좋게 올려져 있었다. 처럼 붉은 토마토 국물에 흰색 아지타마고, 분홍색 나루토마키가 색감의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가장 먼저 국물부터 맛보았다. 토마토의 상큼함과 라멘 특유의 깊은 육수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살짝 매콤한 맛이 느끼함도 잡아주어, 질릴 틈 없이 계속해서 국물을 들이켰다. 토마토 파스타 소스에 라멘을 넣어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훨씬 깊고 풍부한 맛이었다.
면발은 쫄깃하고 탱탱했다. 국물이 잘 배어 있어, 면을 먹을 때마다 토마토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차슈는 부드럽고 촉촉했고, 아지타마고는 반숙으로 완벽하게 익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멘마는 꼬들꼬들한 식감을 더해주어, 라멘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다음으로 돈코츠라멘을 맛보았다. 뽀얀 국물은 보기만 해도 진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돼지 뼈를 오랜 시간 동안 우려낸 듯한 깊은 맛과 구수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해서 들이켜도 질리지 않았다.
돈코츠라멘 역시 면발이 쫄깃하고 탱탱했다. 토핑으로는 차슈, 아지타마고, 목이버섯, 그리고 파가 올려져 있었다. 차슈는 토마토라멘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촉촉했고, 아지타마고는 역시 완벽한 반숙이었다. 목이버섯은 꼬들꼬들한 식감을 더해주었고, 파는 신선하고 향긋했다. 에서 보이는 돈코츠라멘은 뽀얀 국물과 함께 김, 차슈, 반숙 계란 등 다양한 토핑이 조화롭게 담겨 있다.
사이드 메뉴로 주문한 가라아게도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가라아게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라멘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느낌이었다.
센쿄라멘에서는 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라멘을 다 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돈코츠라멘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든든하고 따뜻해서 좋았다.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는 완벽한 식사였다.

식사를 하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부터, 음식을 가져다줄 때,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까지, 항상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센쿄라멘은 혼밥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테이블이 혼자 앉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이고, 분위기도 조용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실제로 혼자 와서 라멘을 먹는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혼자 방문해도 어색하지 않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처럼 창밖을 바라보며 혼자 식사할 수 있는 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센쿄라멘은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만 원 이하로 맛있는 라멘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양도 푸짐해서, 한 그릇을 다 먹으면 정말 배가 불렀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센쿄라멘은 특별한 메뉴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토마토라멘과 크림짬뽕처럼, 다른 라멘집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센쿄라멘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센쿄라멘은 병점 중심상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주변에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다.
센쿄라멘에서 맛있는 라멘을 먹고 나오니, 추위도 잊을 만큼 몸과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센쿄라멘을 병점 맛집이라고 칭찬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크림짬뽕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으니,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그리고 부타동이나 가라아게 덮밥 같은 밥 종류도 궁금하다. 센쿄라멘은 앞으로 나의 단골 맛집이 될 것 같다.
센쿄라멘은 나에게 단순한 식당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맛있는 음식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에 담긴 위로와 행복을, 많은 사람들이 센쿄라멘에서 경험했으면 좋겠다. 병점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센쿄라멘에 들러 맛있는 라멘을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센쿄라멘에서 흘러나오던 J-POP 멜로디가 귓가에 맴돌았다. 왠지 모르게 발걸음도 가벼워지는 듯했다. 센쿄라멘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 나의 병점 맛집 기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