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겨울의 초입, 문득 낯선 풍경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늘 가던 곳 말고, 조금은 특별한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은 남해.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남해에 이렇게 이국적인 분위기의 맛집이 숨어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바이윤’,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낯섦과 기대감이 발걸음을 재촉했다.
쏠비치 남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바이윤은, 마치 발리의 어느 해변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외관을 자랑했다. 따뜻한 조명이 비추는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향신료 향과 이국적인 인테리어가 눈앞에 펼쳐졌다. 라탄 소재의 가구와 소품들, 그리고 곳곳에 놓인 초록 식물들이 편안하면서도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 한쪽을 가득 채운 창문 너머로는 남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왔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쌀국수, 나시고랭, 미고랭 등 동남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메뉴마다 사진이 함께 있어서 음식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쌀국수와 나시고랭, 그리고 닭꼬치인 치킨 사태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기본 반찬이 나왔다. 양배추 샐러드에 독특한 소스가 곁들여져 있었는데,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가장 먼저 나온 메뉴는 쌀국수였다. 뽀얀 국물 위로 큼지막한 갈비가 얹어져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는 순간, 깊고 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흔히 먹던 쌀국수와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면발은 부드럽고 쫄깃했고, 숙주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특히 갈비는 오랜 시간 푹 삶아져서인지, 뼈에서 살이 스르륵 분리될 정도로 부드러웠다. 갈비에 붙어있는 고기를 쌀국수와 함께 먹으니, 그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곧이어 나시고랭이 나왔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나시고랭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밥알 하나하나에 윤기가 흐르고, 고소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한 입 맛보니,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향신료의 향도 과하지 않아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특히 밥알 속에 숨어있는 새우와 야채들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다. 나시고랭 위에 올려진 반숙 계란을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더욱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치킨 사태였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닭꼬치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함께 제공된 땅콩 소스에 듬뿍 찍어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닭고기의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고, 쫄깃한 식감이 씹는 재미를 더했다. 닭꼬치 사이사이에 꽂혀있는 파프리카와 양파는, 닭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음식을 먹는 동안,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었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 주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바이윤의 야외 테라스도 잠시 둘러봤다. 알록달록한 파라솔과 테이블이 놓여있는 테라스는, 마치 동남아의 어느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따뜻한 날씨에는 테라스에서 식사를 즐겨도 좋을 것 같았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의 풍경은, 정말 그림 같았다. 푸른 바다와 하늘, 그리고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바이윤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남해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바이윤에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며칠 후, 문득 바이윤의 쌀국수 국물이 다시 떠올랐다. 진하고 깊은 그 맛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조만간 다시 한번 남해로 떠나, 바이윤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겠다. 그때는 꼭 망고 코코넛 커리도 맛봐야지.
사진 속 미고랭은 라탄 바구니에 담겨 나와 더욱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촉촉한 면발 위에는 반숙 계란이 얹어져 있고, 신선한 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더욱 풍성해진다. 와 에서 보이는 쌀국수는 큼지막한 갈빗대가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맑은 국물에 담겨 있는 쌀국수 면과 숙주, 그리고 고소한 갈비의 조화는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의 치킨 사태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닭꼬치에 땅콩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을 보면, 여러 메뉴를 한 번에 시켜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시고랭, 미고랭, 모닝글로리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보며, 동남아 음식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와 은 미고랭의 디테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숙 계란을 터뜨려 면과 함께 비벼 먹으면, 더욱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바이윤은 연인과의 데이트, 가족과의 외식, 친구들과의 모임 등 어떤 자리에도 잘 어울리는 맛집이다.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다 보면, 소중한 사람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친절한 서비스와 훌륭한 맛, 그리고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바이윤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자.

남해에서 만난 작은 동남아, 바이윤. 그곳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부모님도 분명 바이윤의 음식과 분위기에 만족하실 것이다. 남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바이윤을 꼭 방문 리스트에 추가하길 바란다.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남해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