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에서 만나는 초심, 초라멘에서 맛보는 특별한 라멘 맛집 서사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퇴근길, 따뜻하고 진한 국물이 간절했다.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라멘, 그중에서도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한 깊은 풍미의 토리파이탄이 유독 당겼다. 건대 근처에 괜찮은 라멘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지친 몸을 이끌어 곧장 ‘초라멘’으로 향했다.

가게는 건대 번화가에서 살짝 벗어난 골목에 위치해 있었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깔끔한 흰색 간판에 적힌 “초(初) Ramen”이라는 글자가 왠지 모르게 신뢰감을 주었다. 간판 하단 나무로 된 입구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풍겼다. 마치 오랜 시간 갈고닦은 장인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초라멘 가게 외부
초라멘의 깔끔한 외관. 흰색 간판에 적힌 ‘초(初) Ramen’이 눈에 띈다.

저녁 시간이라 웨이팅이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만석 직전의 타이밍 좋게 도착했다. 문 앞에서 잠시 기다린 후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키오스크를 통해 메뉴를 살펴보니 토리파이탄, 카라이파이탄, 마제멘, 이렇게 세 종류의 라멘이 준비되어 있었다. 첫 방문이었기에 가장 기본인 토리파이탄을 주문했다. 토리파이탄은 닭 육수를 베이스로 한 라멘으로, 깊고 진한 풍미가 특징이라고 한다. 닭 육수와 돼지 사골을 함께 우려내어 더욱 깊은 맛을 낸다는 설명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주문 후, 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위에는 앙증맞은 크기의 단무지 통이 놓여 있었다. 곧이어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초생강과 부추김치도 준비되어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라멘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다는 말에 초생강을 조금 부탁드렸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던 토리파이탄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에 수비드 닭가슴살, 아부리 차슈, 수비드 차슈, 아지타마고, 채 썬 파와 미나리, 목이버섯, 방울토마토 등 다채로운 토핑이 정갈하게 올려져 있었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비주얼에 감탄했다. 후추가 살짝 뿌려져 있어 풍미를 더했다.

토리파이탄 라멘
다채로운 토핑이 올라간 토리파이탄 라멘. 뽀얀 국물과 먹음직스러운 토핑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장 먼저 국물부터 맛보았다. 진하고 묵직한 닭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닭고기와 돼지 사골을 오랜 시간 끓여낸 육수라 그런지 깊이가 남달랐다. 마치 삼계탕을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면은 얇은 세면으로, 적당히 꼬들꼬들하게 삶아져 나왔다. 국물과 면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훌륭한 식감을 자랑했다. 토핑으로 올라간 수비드 닭가슴살은 정말 부드러웠고, 아부리 차슈는 불맛이 은은하게 느껴져 풍미를 더했다. 특히, 닭 육수에 적셔 먹는 차슈의 맛은 일품이었다. 아지타마고는 반숙으로, 촉촉하고 고소한 맛이 좋았다. 채 썬 목이버섯은 꼬들꼬들한 식감을 더해줬고, 신선한 파와 미나리는 라멘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라멘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사장님께 밥을 요청드렸다.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차슈와 부추김치를 곁들여 먹으니, 또 다른 별미였다. 뽀얀 설렁탕을 먹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추위도 잊혀지는 듯했다.

밥을 말아먹는 모습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먹으니 든든하고 따뜻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물음에 “정말 맛있었습니다. 덕분에 따뜻하게 잘 먹고 갑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은 마지막까지 친절하게 배웅해주셨다.

초라멘은 단순히 맛있는 라멘을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와 음식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건대에서 맛있는 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초라멘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며칠 후, 초라멘의 또 다른 메뉴가 궁금해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매콤한 맛이 당겨 카라이파이탄을 주문했다. 카라이파이탄은 토리파이탄에 매운 양념을 더한 라멘이다.

카라이파이탄 역시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붉은 빛깔의 국물이 식욕을 자극했다. 토핑은 토리파이탄과 동일했지만, 매운 양념 덕분에 더욱 풍성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카라이파이탄 라멘
매콤한 양념이 더해진 카라이파이탄 라멘. 붉은 빛깔의 국물이 입맛을 돋운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매운맛이 토리파이탄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끌어올리는 듯했다.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했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나에게도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였다.

면과 토핑 역시 훌륭했다. 매콤한 국물이 면에 잘 배어들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특히, 아부리 차슈와 함께 먹는 카라이파이탄은 정말 최고였다. 매운맛과 불맛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카라이파이탄 역시 밥을 말아 먹으니 든든했다. 매콤한 국물에 밥을 비벼 먹으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추운 날씨에 먹으니 더욱 좋았다.

초라멘의 메뉴는 단 세 가지뿐이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겨 있었다. 토리파이탄은 깊고 진한 닭 육수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고, 카라이파이탄은 매콤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다음에는 마제멘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라멘은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사장님은 항상 친절하고 밝은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가게 내부는 아담하지만, 깔끔하고 쾌적했다.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가 편안함을 더했다. 혼밥하기에도 좋고,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지타마고와 목이버섯
라멘에 올라간 아지타마고와 목이버섯. 신선하고 맛있는 토핑은 라멘의 풍미를 더한다.

초라멘은 건대에서 만나는 작은 행복이었다. 맛있는 라멘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여 맛있는 라멘을 즐겨야겠다. 건대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숨은 맛집이라고 하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맛있는 라멘을 만들어주시는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가게를 나서는 길, 문득 ‘초(初)’라는 이름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초심을 잃지 않고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사장님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초라멘은 정말 ‘초심’을 지키는 라멘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변치 않는 맛과 따뜻한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해주시길 응원한다.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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