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 탓에 온몸이 찌뿌둥했던 어느 날, 뜨끈한 국물이 간절했다.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텁텁함 없이 깔끔한 맛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친구에게서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에서 모임을 갖자는 연락이 왔다. 칼국수 전문점이라는 말에 망설할 틈도 없이 “무조건 콜!”을 외쳤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널찍한 공간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기 좋아 보였다. 3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라 브레이크 타임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첫인상부터가 만족스러웠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칼국수 종류도 다양했지만,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바로 ‘차돌미나리쌈 샤브칼국수’였다. 진한 육수에 차돌박이의 고소함, 그리고 미나리의 향긋함이 어우러진다는 설명에 침샘이 폭발했다. 친구들과 함께 빈틈없이 꽉 찼다는 ‘통새우 해물 파전’도 주문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뽀얀 자태를 뽐내는 차돌박이였다. 선홍빛 색감이 신선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가지런히 놓인 모습이 마치 꽃잎 같았다. 싱그러운 미나리, 붉은 연근 슬라이스와 하얀 양파가 함께 담겨 있는 모습은 마치 잘 가꿔진 정원을 연상케 했다. ‘차돌미나리 맛있게 먹는 법’이 적힌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1. 육수를 끓기 시작하면 차돌을 넣어준다. 2. 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미나리를 넣고 쌈으로 먹는다. 3. 칼국수 사리를 넣어 맛있게 끓여 먹는다. 4. 깍두기 볶음밥을 꼭 먹는다. 라는 친절한 설명에 미소가 지어졌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차돌박이를 넣었다. 얇게 썰린 차돌박이는 순식간에 익어갔다. 고소한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잘 익은 차돌박이를 미나리와 함께 쌈으로 먹으니, 입안 가득 풍미가 퍼졌다. 차돌박이의 기름진 고소함과 미나리의 상큼한 향긋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쌉싸름한 미나리의 향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릴 틈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어느 정도 차돌박이와 미나리를 즐긴 후, 칼국수 사리를 육수에 넣었다. 뽀얀 국물이 칼국수 면에 스며들면서 점점 진해졌다. 면발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했다. 후루룩 면을 흡입할 때마다, 시원한 육수가 목을 타고 넘어갔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은 정말 최고였다.

칼국수를 먹는 중간에 통새우 해물 파전이 나왔다. 큼지막한 크기에 압도당했다. 파전 위에는 통통한 새우와 오징어가 아낌없이 올려져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파전의 정석이었다. 특히 통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한 고추의 향도 좋았다. 파전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절로 막걸리가 생각났다.

칼국수를 다 먹고 난 후에는 깍두기 볶음밥을 주문했다. 남은 국물에 깍두기와 밥을 넣고 볶아주셨다.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더해져, 정말 꿀맛이었다. 볶음밥을 먹으니, 어머님이 해주셨던 볶음밥이 떠올랐다.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에서는 식사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면서, 오늘 먹었던 음식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다들 맛, 양,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차돌미나리쌈 샤브칼국수와 통새우 해물 파전은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평이 주를 이뤘다.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배웅해주셨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며칠 후, 어머니와 함께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을 다시 찾았다. 어머니는 평소 칼국수를 즐겨 드시는데, 특히 맑고 시원한 국물 맛을 선호하신다. 나는 어머니께 차돌미나리쌈 샤브칼국수를 추천해 드렸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하셨지만, 음식을 맛보시더니 “정말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특히 미나리의 향긋함과 차돌박이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셨다.
어머니는 특히 칼국수 면발에 감탄하셨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시판 칼국수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하셨다. 국물 또한 짜지 않고 은은한 감칠맛이 나서, 계속 들이켜게 된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깍두기 볶음밥도 맛있게 드셨다.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볶음밥의 풍미를 더해준다고 하셨다.

어머니는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에서 식사하신 후, 며칠 동안 칼국수 이야기를 하셨다. 특히 미나리와 차돌박이의 조합이 인상 깊으셨던 모양이다. 어머니는 집에서 칼국수를 끓여 드실 때, 미나리를 넣어 보시기도 했다.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은 어머니께도 특별한 맛집으로 기억되셨다.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은 비 오는 날,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혹은 친구들과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차돌미나리쌈 샤브칼국수와 통새우 해물 파전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넉넉한 인심과 친절한 서비스는 덤이다. 청주에서 칼국수 맛집을 찾는다면,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을 강력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 따뜻한 칼국수 국물 덕분인지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청주의 새로운 맛집을 발견했다는 기쁨과 함께, 다음에는 또 어떤 메뉴를 먹어볼까 하는 설렘이 밀려왔다. 장원갑 손칼국수 청주점, 앞으로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