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 그 이름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 굽이치는 산맥과 맑은 계곡,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 품질의 한우를 떠올리게 하는 고장이다. 횡성 한우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사실 그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현지인이 사랑하는 맛집을 찾아야 한다. 이번에 방문한 “함밭식당”은 바로 그런 곳이었다. 횡성 토박이들이 인정하는 한우 맛집이라는 이야기에 잔뜩 기대를 품고 길을 나섰다.
횡성 읍내에 자리 잡은 함밭식당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2층 건물이었다. 첫인상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건물 외관은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고, 전면의 넓은 창을 통해 내부가 살짝 들여다보였다. 건물 앞에 넓게 마련된 주차장은 손님을 맞이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다만, 점심시간이나 저녁 피크 시간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 입구에는 횡성군에서 지정한 ‘향토 특색 음식점’ 간판과 함께, 백년가게 인증을 알리는 표창장이 걸려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횡성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저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런 인증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함밭식당이 횡성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맛집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듯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밝은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환풍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고기 냄새 걱정 없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2층에도 식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단체 손님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어 보였다. 가족 외식이나 회사 회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테이블마다 놓인 은색 환풍구는 고기 굽는 연기를 효과적으로 빨아들여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 직원분께서 메뉴판을 가져다주셨다. 함밭식당은 정육 식당처럼 운영되고 있어, 원하는 부위의 한우를 직접 골라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물론, 메뉴판을 보고 식사 메뉴를 주문할 수도 있었다. 한우를 맛보러 왔으니, 당연히 고기를 선택해야 했다. 등심, 안심, 채끝살 등 다양한 부위가 준비되어 있었고, 마블링이 선명한 고기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고민 끝에 등심과 갈비살을 선택했다. 고기를 주문하자, 곧바로 숯불이 들어왔다. 가스불이 아닌 숯불을 사용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숯불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식욕을 자극했다. 숯불 위에 석쇠가 놓이고, 드디어 고기를 구울 준비가 완료되었다.
밑반찬도 푸짐하게 차려졌다. 김치, 샐러드, 쌈 채소, 나물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특히, 12월에 방문했더니 갓 담근 김장김치를 맛볼 수 있었는데,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횡성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재료들로 만든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고, 메인 메뉴인 한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샐러드의 신선한 채소들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고, 쌈 채소는 풍성하게 제공되어 고기와 함께 다양한 쌈을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우를 숯불 위에 올렸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마블링이 촘촘하게 박힌 등심은 숯불의 화력에 순식간에 익어갔다. 육즙이 표면으로 스며 올라오는 모습은 정말이지 황홀했다. 고기가 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주었다.
잘 익은 등심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은 정말 최고였다. 횡성 한우 특유의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졌다. 함께 제공된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한우 본연의 맛을 더욱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신선한 채소의 향긋함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갈비살 역시 등심 못지않게 훌륭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고,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갈비살은 특히 쌈 채소와 잘 어울렸다. 상추, 깻잎, 고추 등을 듬뿍 넣어 쌈을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다채로운 맛과 향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을 곁들여 먹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갓 담근 김장김치는 아삭하고 시원한 맛으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고, 신선한 샐러드는 상큼함을 더해주었다. 특히, 된장찌개는 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뜨거운 김을 모락모락 피워 올리며 식욕을 자극했다. 두부, 호박, 양파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맛이었다.

고기를 다 먹고, 식사 메뉴로 육회냉면을 주문했다. 함밭식당의 육회냉면은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쫄깃한 냉면 면발과 신선한 육회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냉면 육수도 깔끔하고 시원했으며, 육회와 함께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육회의 고소한 맛과 냉면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함께 간 일행은 한우 육개장을 주문했는데, 맵기 조절이 따로 없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고 했다. 육개장이 상당히 매운 편이라,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얼큰하고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메뉴일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강원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강원상품권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저렴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계산대 옆에는 커피 머신이 준비되어 있어, 식사 후 커피 한 잔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함밭식당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최고 품질의 횡성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깔끔하고 쾌적한 식당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도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횡성에서 한우를 먹을 곳을 찾는다면, 함밭식당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식당을 나서면서, 다시 한번 함밭식당의 외관을 눈에 담았다. 밝은 햇살 아래, 2층 건물이 더욱 돋보였다. 다음에 횡성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한번 함밭식당을 찾아 맛있는 한우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횡성 한우의 참맛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횡성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함밭식당에서의 즐거웠던 식사를 추억했다. 횡성은 단순히 한우로 유명한 곳이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인심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함밭식당은 그런 횡성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었다.
총평: 횡성에서 제대로 된 한우를 맛보고 싶다면, 함밭식당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한우, 푸짐한 밑반찬, 쾌적한 식당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곳이다. 횡성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함밭식당을 방문하여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단체 여행객에게 강력 추천한다. 넓은 공간과 다양한 메뉴는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혼자 여행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방문하여 맛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다. 함밭식당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따뜻한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