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함이 춤추는, 저렴한 가격에 감동하는 동네 주민 단골 맛집 수산시장의 숨은 보석같은 인천 77횟집 스토리

오랜만에 평일 저녁 약속이 잡혔다. 메뉴는 당연히 내가 정해야지.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싱싱한 회 한 접시, 그 찰진 식감을 떠올리니 도저히 다른 메뉴는 생각할 수가 없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문득 지인의 추천이 떠올랐다. “인천에 아는 사람만 간다는 가성비 끝판왕 횟집이 있는데, 완전 지역 맛집이야!” 77수산, 이름부터 정겨운 그곳으로 향했다.

퇴근 후 부리나케 달려간 77수산은 생각보다 아담한 규모였다. 테이블 몇 개가 전부인 작은 공간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편안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벽에 붙은 메뉴판은 마치 동네 사랑방에 걸린 칠판처럼 손글씨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광어, 우럭, 도다리, 방어… 싱싱한 제철 해산물 이름들이 눈에 띄었다.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다. “오늘 제일 좋은 건 뭐예요?” 사장님은 씩 웃으시며 “오늘 들어온 광어랑 방어가 아주 싱싱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다.

싱싱한 광어와 방어, 산낙지가 담긴 한 상 차림
눈으로도 느껴지는 신선함, 광어와 방어 그리고 산낙지의 조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광어+방어 회가 나왔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붉은 빛깔의 방어와 투명하게 빛나는 광어의 자태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회 아래에는 천사채 대신 회가 한 줄 더 깔려있었다. 횟감을 아끼지 않는 사장님의 푸짐한 인심에 감동했다. 젓가락을 들어 광어 한 점을 집어 들었다. 뽀얀 속살이 비치는 광어는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렸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이번에는 방어를 맛볼 차례. 붉은 빛깔의 방어는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다. 기름기가 적당히 감돌아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이 일품이었다. 신선한 재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달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쌈 채소에 쌈장을 듬뿍 찍어 회를 올리고 마늘과 고추를 더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입안 가득 행복이 터지는 듯했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곁들여 나오는 음식들도 훌륭했다. 짭짤하게 구워진 생선구이, 바삭한 감자튀김, 따뜻한 계란찜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할 만한 메뉴였다. 특히 생선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광어와 도미, 레몬의 조화
신선함으로 무장한 광어와 도미, 상큼한 레몬 한 조각이 포인트

벽에 붙은 메뉴판을 다시 살펴보니, ‘산낙지’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꼬물꼬물 살아 움직이는 산낙지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사장님, 산낙지 하나 추가요!” 잠시 후, 참기름 향이 솔솔 풍기는 산낙지가 테이블에 놓였다. 접시 위에서 꿈틀거리는 산낙지를 보니 입안에 침이 고였다. 젓가락으로 산낙지 다리 하나를 집어 입에 넣으니, 혀에 착착 감기는 쫄깃함과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났다. 매운탕을 시킬까 잠시 고민했지만, 오늘은 왠지 시원한 물회가 당겼다. 77수산의 물회는 어떤 맛일까? 기대감을 안고 물회를 주문했다.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한 물회
입 안 가득 퍼지는 시원함, 77수산 물회의 위엄

드디어 물회가 나왔다. 큼지막한 그릇에 싱싱한 해산물과 채소가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를 보니,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젓가락으로 잘 섞은 후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육수는 정말 최고였다. 쫄깃한 회와 아삭아삭한 채소를 함께 먹으니, 입안에서 싱싱함이 폭발하는 듯했다. 더운 여름,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는 최고의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77수산은 저렴한 가격푸짐한 양, 그리고 신선한 해산물까지,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곳이었다.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는 덤이다. 마치 동네 단골 맛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셨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77수산, 앞으로 나의 단골 횟집이 될 것 같다.

며칠 후, 친구들과 함께 77수산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가자미 구이를 주문해봤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가자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가자미 뼈 째로 씹어 먹는 맛은 정말 꿀맛이었다.

싱싱한 오징어회
투명함이 살아있는, 77수산의 자랑 오징어회

그날 그날 들어오는 해산물이 다르다는 사장님의 말에, 이번에는 오징어 통찜을 주문했다. 갓 쪄낸 오징어 통찜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특히 오징어 내장은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초장에 찍어 먹으니,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친구들 모두 77수산의 맛과 가성비에 감탄했다. “여기 진짜 대박이다! 어떻게 이런 곳을 이제야 알았지?” 친구들의 칭찬에 왠지 모르게 어깨가 으쓱해졌다. 역시 맛집은 나만 알고 있을 때보다, 함께 즐길 때 더 행복한 것 같다.

77수산은 갈 때마다 새로운 메뉴를 맛보는 재미가 있다. 싱싱한 해산물은 기본이고, 사장님의 손맛이 더해져 어떤 메뉴를 시켜도 후회하는 법이 없다. 특히 제철 해산물은 꼭 먹어봐야 한다.

어느 날은 대하가 들어왔다는 소식에 77수산을 찾았다. 큼지막한 대하를 소금구이로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환상적이었다. 머리는 따로 구워 먹으니,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또 다른 날에는 쭈꾸미 샤브샤브를 맛봤다. 싱싱한 쭈꾸미를 뜨거운 육수에 살짝 데쳐 먹으니,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최고였다. 쭈꾸미 머리는 나중에 먹으니, 톡 터지는 알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77수산의 신선한 해산물 코너
신선함이 살아 숨쉬는 해산물, 77수산의 자랑

77수산은 포장이나 배달도 가능하다. 가게가 좁은 편이라, 포장해서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 테이블에서 먹는 것도 낭만적이다. 길가에 테이블을 놓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회 맛은 정말 꿀맛이다.

하지만 77수산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한번은 음식을 주문하고 너무 오랫동안 기다린 적이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바쁜 건 이해하지만, 반찬을 더 달라고 했을 때 조금 불친절하게 응대했던 점은 아쉬웠다. 하지만 워낙 맛과 가격이 훌륭하기 때문에,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었다.

77수산은 내게 단순한 횟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지친 하루를 위로받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도 77수산에서 맛있는 회를 먹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갈 것이다.

77수산은 인천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으로, 언제나 우리 곁을 지켜주길 바란다. 오늘 저녁, 싱싱한 회 한 접시에 소주 한잔 기울이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77수산 메뉴판
정겨운 손글씨로 가득한 메뉴판
신선한 해산물
눈으로도 보이는 신선함
오징어 통찜
술안주로 제격인 오징어 통찜
77수산의 기본 반찬
푸짐한 기본 반찬
시원한 술 한 잔
싱싱한 회와 찰떡궁합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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