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으로 향하는 길, 며칠 전부터 벼르던 카페 방문에 마음이 설렜다. ‘1호점 커피’라는 이름부터가 어쩐지 정겹게 느껴졌다. 쨍한 파란 하늘 아래,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간판이 반갑게 나를 맞이했다. 건물 외벽에 크게 쓰인 “1호점 커피”라는 글자와, 독특한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 카페 앞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은 운전 초보인 나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왔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다는 점은 특히 마음에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높은 천장과 밝은 조명이 어우러져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다. 매장이 청결하다는 후기들을 많이 봤는데, 실제로 와보니 그 말 그대로였다. 테이블마다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바닥에도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다.
어디에 앉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창밖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를 골랐다.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자리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아 보였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커피 종류도 다양했지만, 수제 디저트들의 유혹도 만만치 않았다. 아메리카노를 마실까 하다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자두 에이드’가 눈에 들어왔다. 상큼한 자두의 맛이 궁금해 망설임 없이 주문했고, 디저트로는 버터바를 골랐다. 달콤한 버터 향이 코를 찌르는 듯했다.
주문하는 동안 사장님의 친절함이 인상적이었다.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물론이고, 내 취향에 맞는 음료를 추천해주시려는 모습에 감동했다. 마치 오랜 단골손님을 대하는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훈훈한 외모는 덤이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붉은 빛깔의 자두 에이드는 보기만 해도 상큼함이 느껴졌다. 버터바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은 비주얼이었다. , ,
자두 에이드 한 모금을 들이켰다. 입안 가득 퍼지는 자두의 향긋함과 탄산의 청량감이 더위를 싹 잊게 해줬다. 너무 달지도 않고, 인위적인 맛도 느껴지지 않아 좋았다. 정말 수제로 만든 듯한 건강한 맛이었다. 버터바는 기대 이상이었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진한 버터 풍미가 더해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을 것 같았다.
카페 곳곳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벽에 걸린 꿀벌 모형은 독특한 인테리어 감각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전에 왔을 때는 거꾸로 매달린 트리가 있었다는 후기를 봤는데, 인테리어가 자주 바뀌는 듯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됐다.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사람,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넓은 테이블 덕분에 편안하게 공부하거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가게가 넓고 책상도 커서 공부하기 좋았다는 리뷰도 있었다.
음악 선곡도 마음에 들었다. 잔잔한 팝 음악이 흐르는 덕분에 더욱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잠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여유, 얼마 만인지.
화장실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깨끗한 화장실은 카페의 이미지를 더욱 좋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커피 맛도 훌륭하다는 평이 많아 다음에는 꼭 아메리카노를 마셔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서 그런지, 커피 맛과 향이 남다르다는 후기가 많았다. 텀블러를 가져가면 할인도 해준다고 하니, 잊지 말고 챙겨가야겠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지나, 카페를 나설 시간이 되었다. 친절한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문을 나섰다.
카페를 나서자, 아까보다 더 짙어진 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1호점 커피에서 보낸 시간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 것 같았다. 고성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다른 디저트도 맛봐야지. 특히 버터바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맛도 궁금해졌다.
며칠 후, 친구들과 함께 1호점 커피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2층에 있는 한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1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2층에서 식사를 하면 1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였다.
2층 한우 식당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단체 모임이나 가족 외식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한우 맛은 물론 최고였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다.
식사를 마치고 1층 카페로 내려와,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주문했다. 나는 이번에도 자두 에이드를 선택했고, 친구들은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주문했다. 디저트로는 티라미수와 치즈케이크를 골랐다.
친구들도 1호점 커피의 분위기와 맛에 감탄했다. 특히 아메리카노를 마신 친구는 커피 맛이 정말 훌륭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떼를 마신 친구는 라떼 아트가 너무 예쁘다며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티라미수는 부드럽고 촉촉했고, 치즈케이크는 진한 치즈 풍미가 일품이었다. 역시 디저트 맛집이라는 명성이 아깝지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호점 커피는 정말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이었다. 마치 우리만의 아지트 같은 느낌이랄까.
저녁이 되자, 카페 한쪽에 마련된 불멍 공간에 불이 지펴졌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을 바라보며 멍하니 앉아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듯했다. 불멍은 정말 최고의 힐링이었다.
늦은 시간까지 카페에 머물다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1호점 커피는 나에게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 되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친절한 사장님,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앞으로도 고성에 올 때마다 1호점 커피를 찾게 될 것 같다.
고성에서 특별한 카페를 찾는다면, 1호점 커피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