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이 스마트폰을 켜 들고,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새로운 카페 정보들을 탐색했다. 그러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한 곳. 깔끔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 디저트 사진들이 쉴 새 없이 올라오는 것을 보니, 편안한 휴식을 갈망하던 내 마음이 움직였다. 망설임 없이 그곳, ‘포이어’로 향했다. 부평 평리단길, 그 핫플레이스에 자리 잡은 새로운 맛집의 설렘을 안고.
문을 열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탁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첫인상은 ‘깔끔함’ 그 자체였다. 화이트톤 인테리어는 깨끗했고, 곳곳에 놓인 감각적인 소품들이 은은한 멋을 더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사람의 이야기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있어 냉큼 자리를 잡았다. 햇살이 부드럽게 쏟아지는 그 자리는, 나만을 위한 완벽한 공간처럼 느껴졌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커피, 라떼, 에이드, 셔벗, 그리고 다양한 디저트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한참을 고민했다. 에 담긴 메뉴판을 다시 보니, 디카페인 커피도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늦은 오후였기에 디카페인 라떼를 선택하고, 시나몬롤을 함께 주문했다. 달콤한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이, 커피와 완벽한 조화를 이룰 것 같았다.
주문을 마치고 카페를 둘러봤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들은 아니었지만, 테이블 위에 놓인 책 한 권이 공간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나도 책 한 권 챙겨올 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따뜻한 라떼와 먹음직스러운 시나몬롤.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이 풍성했고, 시나몬롤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보였다. 사진을 찍는 것을 잊을 뻔했다. 서둘러 카메라를 꺼내 들고, 가장 예쁜 각도를 찾아 셔터를 눌렀다.

드디어 라떼 한 모금을 입에 머금었다. 부드러운 우유의 풍미와 은은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디카페인이라고 해서 맛이 밍밍할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캡슐 커피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고 풍부한 맛이었다. 이어서 시나몬롤 한 조각을 잘라 입에 넣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쫄깃했고, 속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달콤한 시나몬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라떼와 시나몬롤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평리단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활기찼다. 나도 그 활기 넘치는 에너지에 휩싸이는 듯했다. 잠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다가, 다시 커피에 집중했다. 따뜻한 라떼는 차가워진 몸을 녹여주었고, 달콤한 시나몬롤은 지친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듯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노트북을 펴놓고 작업하는 사람,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혼자 조용히 책을 읽는 사람.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모두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다. ‘포이어’는 그런 공간이었다.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고, 자신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곳.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사장님의 친절함이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미소로 응대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주문을 받을 때도, 음료를 가져다줄 때도,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포이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가끔 밍밍하게 느껴지는 디카페인 라떼를 제공하는 카페들도 있는데, 이곳은 달랐다. 섬세한 맛은 물론이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져 완벽한 경험을 선사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여름 메뉴로 판매한다는 셔벗이 궁금했다. 달콤한 과일 맛 셔벗은 더운 여름날, 지친 나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 같았다. 청포도 셔벗, 토마토 셔벗, 복숭아 파르페…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디저트 종류도 다양했는데, 유자 말차 베린, 민트 초코 타르트, 밀크 롤 케이크 등 독특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다음 방문 때는 꼭 새로운 디저트를 맛봐야겠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카페를 나설 시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다. ‘포이어’에서의 시간은 짧았지만, 나에게 큰 위로와 행복을 주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 모든 것이 완벽했다.

‘포이어’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이었다. 그곳은 나에게 휴식을 선물했고, 행복을 느끼게 해주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부평 평리단길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포이어’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