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소규모치즈케이크공장’이었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은 이곳은 이미 전주 지역에서는 꽤나 유명한 디저트 맛집으로, 특히 치즈케이크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성지 같은 곳으로 통한다고 했다. 수많은 후기들이 ‘인생 치즈케이크’라는 극찬을 쏟아내고 있었기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여행 전, 미리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픽업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도 독특했다. 예약 시간에 맞춰 가게로 향하는 길, 후기에서 봤던 것처럼 간판이 없는 건물에 조금은 당황했지만, ‘착한 가게’ 포스터를 발견하고 제대로 찾아왔음을 확신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일반적인 카페를 상상했던 내게, 그곳은 정말 ‘공장’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소박하고 실용적인 공간이었다. 아담한 냉장 쇼케이스 안에는 오늘의 주인공,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무인 픽업 시스템이라 사장님을 직접 뵐 수는 없었지만, 예약 확인 문자와 냉장고에서 케이크를 찾아가는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케이크 박스에 이름이 적혀 있지 않아 살짝 헤맸지만, 이내 내가 주문한 케이크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함께 주문한 초를 찾느라 잠시 선반을 뒤적거려야 했던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곧 이러한 작은 불편함은, 케이크의 맛을 보는 순간 눈 녹듯이 사라졌다.

숙소로 돌아와 드디어 케이크를 맛볼 시간. 박스를 열자, 뽀얀 크림치즈의 촉촉함이 느껴지는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윗면은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살짝 그을려져 있었고, 진한 치즈의 풍미가 코를 간지럽혔다.

한 입 맛보는 순간, 왜 이곳이 ‘인생 치즈케이크’라는 칭호를 얻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깊고 풍부한 크림치즈의 맛은, 지금까지 먹어봤던 치즈케이크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적당히 꾸덕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고, 혀끝에는 은은한 단맛과 고소함이 감돌았다.
케이크의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값싼 재료로 흉내만 낸 치즈케이크와는 달리, 최상급 크림치즈의 풍미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맛 또한 인상적이었다.

함께 여행 온 친구와 나는 순식간에 케이크 한 판을 해치웠다. “정말 맛있다”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쉴 새 없이 포크를 움직였다. 과식을 잘 하지 않는 친구조차도, 멈출 수 없는 맛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규모치즈케이크공장’의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맛뿐만 아니라 가격 면에서도 훌륭했다. 합리적인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치즈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곳 사장님은 수익금의 일부를 꾸준히 기부하고 계신다고 한다. ‘착한 가게’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모습이 더욱 인상 깊었다. 맛있는 케이크를 먹는 것만으로도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뿌듯함이 느껴졌다.

전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소규모치즈케이크공장’은 꼭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다. 픽업 방식이라 조금은 번거로울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할 만큼 훌륭한 맛과 착한 가격,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 있는 곳이다. 다음 전주 방문 때에도 반드시 다시 들러, 이번에 맛보지 못한 다른 종류의 케이크도 맛보고 싶다.

‘소규모치즈케이크공장’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디저트 맛집 방문을 넘어, 따뜻한 마음과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을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전주에서 만난 최고의 맛집, ‘소규모치즈케이크공장’을 강력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 나는 ‘소규모치즈케이크공장’의 바스크 치즈케이크 맛을 잊지 못해 몇 번이나 다시 생각했다. 그 맛은 단순히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넘어, 전주라는 도시의 따뜻한 정과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전주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소규모치즈케이크공장’, 다음에는 어떤 맛으로 나를 감동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