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반차를 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쨍한 햇살이 나를 반겼다. 이런 날은 집에만 있을 수 없지. 브런치를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평소 눈여겨 봐왔던 대전 관저동의 한 카페로 향했다. SNS에서 ‘두쫀쿠(두바이 쫀떡 쿠키)’ 맛집으로 유명한 곳, 10AMPM이었다.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설렘이 커졌다. 왠지 모르게 숨겨진 보석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건물 사이 좁은 길을 따라 들어가니, 아늑한 분위기의 공간이 나타났다. 겉에서 보기와는 달리 꽤 넓어 보였다. 마치 비밀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과 함께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1층은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밝은 분위기였다. 화이트 톤의 깔끔한 인테리어에,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높은 천장과 넓은 테이블 간 간격 덕분에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은 건 지하 1층이었다. 1층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어두운 조명 아래, 빔 프로젝터에서 쏘아 올린 도시 야경 영상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였다. 1층이 ‘오전’의 컨셉이라면, 지하 1층은 ‘오후’의 컨셉이라고 했다. 낮과 밤,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이 10AMPM의 가장 큰 특징인 듯했다.
어디에 자리를 잡을까 고민하다가, 지하 1층의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벽난로 옆 테이블에 앉았다. 잔잔하게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벽난로 옆에 놓인 테이블과 의자는 어두운 색감으로 통일되어 있었고, 벽면에는 감각적인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다.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시크한 느낌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10AMPM은 커피, 음료, 디저트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두바이 쫀떡 쿠키’였다. 10AMPM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하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음료는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봤다. 10AMPM은 ‘인테리어가 멋진 카페’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곳곳에 신경 쓴 흔적이 엿보였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좌석 간 간격이 넓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옆 테이블 손님들의 대화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두바이 쫀떡 쿠키와 아이스 라떼가 나왔다. 쿠키는 생각보다 컸다. 겉은 초콜릿으로 코팅되어 있었고, 속에는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가 가득 들어 있었다. 마시멜로우로 만든 얇은 피가 쫀득한 식감을 더해준다고 했다. 아이스 라떼는 예쁜 라떼 아트가 얹어져 나왔다.

먼저 두바이 쫀떡 쿠키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했다. 초콜릿의 달콤함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함, 카다이프의 바삭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마시멜로우 피의 쫀득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왜 다들 ‘두쫀쿠, 두쫀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많이 달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스 라떼도 훌륭했다. 다크 초콜릿처럼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지는 커피였다.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두바이 쫀떡 쿠키와 완벽하게 어울렸다. 라떼 아트도 예뻐서, 마시기 아까울 정도였다.
쿠키와 라떼를 음미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벽난로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들려왔고, 빔 프로젝터에서는 잔잔한 영상이 흘러나왔다. 마치 나만의 작은 영화관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10AMPM은 커피 맛도 훌륭하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지닌 공간이었다. 독특한 인테리어,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왜 많은 사람들이 10AMPM을 ‘인생 카페’라고 부르는지 알 것 같았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기에도 좋은 곳이다.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커플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뿐만 아니라 10AMPM은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한 카페였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귀여운 강아지 한 마리가 주인의 품에 안겨 있었다. 강아지도 편안한지, 얌전히 앉아 있었다. 10AMPM은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카페인 것 같다. 다만, 다른 손님들을 위해 목줄은 꼭 착용해야 한다고 한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특히 얼그레이 버터바가 맛있다는 평이 많던데, 꼭 먹어봐야겠다. 그리고 1층에서 햇살을 즐기면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0AMPM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10AMPM은 나에게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대전 관저동에서 특별한 분위기와 맛있는 디저트를 경험하고 싶다면, 10AMPM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두바이 쫀떡 쿠키’는 꼭 맛봐야 할 메뉴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참고로 10AMPM은 ‘커스터드 라떼’도 인기 메뉴라고 한다.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커스터드 라떼를 추천한다. 마치 카라멜 마키아토 같은 맛이라고 하니,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10AMPM은 ‘사진이 잘 나오는 카페’로도 유명하다. 1층과 지하 1층 모두, 감각적인 인테리어 덕분에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특히 지하 1층은 조명이 어두워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기에 좋다. SNS에 올릴 인생샷을 건지고 싶다면, 10AMPM을 방문해보자.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다. 주차는 카페 앞에 2대 정도 가능하다. 하지만 자리가 없을 경우, 카페 앞 길가에 주차해도 된다고 한다.
10AMPM에서 달콤한 디저트와 향긋한 커피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만들어보자.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10AMPM의 사장님은 정말 친절하시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기약하며, 10AMPM을 나섰다. 오늘의 달콤한 일탈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