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원시티에서 만나는 특별한 추억의 맛, 가정동 KFC 치킨 맛집 탐험기

오랜만에 KFC가 너무나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어릴 적,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었던 그 추억의 맛 말이다.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문득 ‘오늘은 꼭 KFC를 먹어야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샘솟았다. 마침 근처 루원시티에 새로 생긴 KFC 매장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정동에 위치한 이 곳은, 어릴 적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할 것 같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매장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빨간색과 흰색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인테리어는 KFC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예전 KFC 매장들은 다소 좁고 답답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은 확실히 달랐다. 넓은 매장 덕분에 혼밥을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실제로 혼자 와서 햄버거를 먹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 역시 혼자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KFC 루원시티점 외관
밤에 더욱 빛나는 KFC 루원시티점의 외관. 붉은색 포인트가 인상적이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했는데, 메뉴 사진들이 큼지막하게 나와 있어서 고르기가 훨씬 수월했다. 예전에는 종이 메뉴판을 보면서 고민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었는데, 이제는 터치 몇 번으로 간단하게 주문할 수 있다니, 정말 편리한 세상이다. 키오스크 화면에는 다양한 세트 메뉴와 신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징거치르르박스라는 메뉴가 할인 중이라 더욱 끌렸다.

고민 끝에 나는 징거치르르박스닭껍질튀김을 주문했다. 징거버거의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은 언제나 옳았고, 닭껍질튀김은 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라는 평이 많았기 때문이다. 갓 튀겨져 나온 닭껍질튀김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쟁반을 들고 자리에 앉으니, 드디어 KFC를 맛볼 시간이 왔다는 생각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키오스크 메뉴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키오스크. 사진 덕분에 메뉴 선택이 훨씬 쉬워졌다.

먼저 닭껍질튀김부터 맛봤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바삭!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고소한 기름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시즈닝은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껍질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쉴 새 없이 닭껍질튀김을 집어 먹었다. 순식간에 닭껍질튀김 한 컵을 비워냈다.

다음은 징거치르르박스 차례. 박스를 열자 징거버거, 치킨, 감자튀김, 코울슬로가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징거버거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두툼한 닭가슴살 필렛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매콤한 치킨 소스와 신선한 양상추, 부드러운 마요네즈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한 입 가득 베어 물 때마다 입안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맛의 향연은 정말 행복했다.

징거치르르박스
푸짐한 징거치르르박스. 징거버거, 치킨, 감자튀김, 코울슬로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감자튀김은 갓 튀겨져 나와서 따뜻하고 바삭했다. 짭짤한 소금 간은 감자튀김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케첩에 찍어 먹으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맛이었다. 코울슬로는 아삭아삭한 양배추달콤한 마요네즈의 조화가 훌륭했다. 느끼할 수 있는 입안을 상큼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코울슬로
상큼한 코울슬로는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제격이다.

치킨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은 닭고기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줬다. 닭다리 하나를 들고 뜯으니, 어릴 적 온 가족이 함께 KFC 치킨을 먹던 행복한 기억이 떠올랐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KFC를 즐기고 있었다. 혼자 와서 조용히 식사를 하는 사람,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햄버거를 먹는 학생들, 가족들과 함께 치킨을 나눠 먹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KFC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KFC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행복한 추억과 즐거운 시간을 선물하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온사인
매장 한 켠에 자리잡은 네온사인 문구. “It’s finger lickin’ good”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계속해서 손님들이 몰려왔는데, 매장이 넓어서인지 자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직원들도 친절하게 응대하고, 매장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가끔 패스트푸드점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도 있는데, 이곳은 청결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았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차를 가지고 왔는데, 주차할 곳을 찾느라 조금 애를 먹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주변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포장
깔끔하게 포장된 음식들. 집에서도 KFC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도 분명 KFC 치킨을 좋아할 것이다. 그리고 혼자 맥주 한 잔과 함께 트위스터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전에 즐겨 먹던 트위스터는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KFC 봉투에서 풍겨져 오는 고소한 냄새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오늘 방문한 루원시티 KFC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어릴 적 추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겠다. 특히, 가성비 좋은 메뉴들이 많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치킨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KFC 치킨. 언제 먹어도 맛있다.

집에 도착해서도 KFC의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닭껍질튀김의 바삭한 식감, 징거버거의 매콤한 맛, 코울슬로의 상큼함이 자꾸만 떠올랐다. 역시 KFC는 시대를 초월하는 맛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다음에는 치킨 나이트에 방문해서 더욱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

최근에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치킨점들이 생겨나면서 KFC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에게 KFC는 여전히 특별한 추억맛있는 음식을 함께 선사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길 바라며, 루원시티 KFC에 대한 나의 맛있는 경험은 여기서 마무리하려 한다. 가정동에서 맛보는 추억의 맛집, KFC는 언제나 옳다.

커넬샌더스
커넬 샌더스 할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로고. KFC의 역사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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