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천 율곡테크노밸리를 찾았다. 빽빽한 고층 건물들 사이로, 왠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기분. 잠시 숨을 돌릴 곳이 필요했다. 그때 눈에 띈 것은 “읍천리382”라는 정겨운 이름의 카페였다.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세련된 간판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나를 끌어당겼다.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카페 문을 열자, 예상대로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공간이 펼쳐졌다.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고, 벽에는 옛날 영화 포스터와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에서 볼 수 있듯, 천장에는 화려한 샹들리에와 빈티지한 선풍기가 함께 돌아가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 좋은 착각에 빠져들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커피, 라떼,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와 함께 샐러드, 샌드위치, 와플, 피자 등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한 메뉴들이 가득했다. 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메뉴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결국 나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아이스 캔라떼와 지인이 추천한 와플 피자를 주문했다.
주문 후 카페 내부를 더 둘러봤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기에 좋아 보였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나처럼 잠시 쉬어가기 위해 들른 사람들, 혹은 브런치를 즐기러 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벽에는 커다란 자개 장식 액자가 걸려 있었는데,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캔에 담겨 나온 아이스 라떼는 정말 신선했다. 보통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 컵에 담아주는 것과는 달라서 뭔가 더 위생적인 느낌이 들었다. 캔 겉면에는 읍천리382의 로고가 심플하게 새겨져 있었다. 차가운 캔을 손으로 감싸니 시원함이 온몸으로 퍼져 나갔다.
조심스럽게 캔 뚜껑을 열고 라떼를 한 모금 마셔보니, 진하고 고소한 커피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부드러운 우유와 쌉싸름한 커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얼음이 적게 들어 있어서 라떼의 맛이 밍밍해지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되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커피 맛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커피 맛을 칭찬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함께 주문한 와플 피자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따끈한 와플 위에 페퍼로니, 콘치즈, 할라피뇨 등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와플의 바삭함과 토핑의 촉촉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콘치즈의 달콤함과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느끼함 없이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에 나온 와플처럼, 읍천리382에서는 디저트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와플 피자를 먹는 동안, 문득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분식집에서 먹던 피자 와플이 떠올랐다. 그때는 왜 그렇게 맛있었을까? 풋풋한 설렘과 왁자지껄한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그 시절의 추억이 와플 피자 한 조각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했다. 읍천리382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잊고 지냈던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을 맛보는 동안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에서처럼 읍천리382의 카운터는 늘 활기가 넘친다. 캔에 담긴 음료를 들고 테이크 아웃을 해가는 사람들도 많았고, 매장에서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 샐러드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신선한 채소와 다양한 토핑이 듬뿍 들어간 샐러드는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듯했다. 다음에는 샐러드 파스타나 밭시리즈 음료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로 향했다. 친절한 직원분께서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계산을 하면서 읍천리382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커피 맛도 훌륭하고, 와플 피자도 정말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레트로 감성이 너무 좋네요.” 직원분은 “감사합니다. 저희 읍천리382는 옛날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카페를 나서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꼈다. 맛있는 음식과 향긋한 커피,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 덕분에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고 힐링할 수 있었다. 읍천리382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추억과 감성을 공유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캔 라떼의 빈 캔을 쓰레기통에 버리지 못하고 가방에 챙겨 넣었다. 왠지 모르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캔 겉면에 새겨진 읍천리382 로고를 보면서,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다짐했다. 그때는 또 어떤 새로운 메뉴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김천 율곡동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읍천리382에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이곳의 미숫가루와 식혜는 어릴 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바로 그 맛이라고 한다.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또한, 읍천리382만의 특별한 메뉴인 밤라떼는 바밤바 아이스크림을 떠올리게 하는 달콤하고 고소한 맛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하니, 다음 방문 때 꼭 한번 맛봐야겠다. 매장의 초록초록한 인테리어 또한 힐링을 선사하는 요소 중 하나다. 푸릇한 식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고 싱그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율곡테크노밸리 근처를 지나게 된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읍천리382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 그리고 따뜻한 추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분명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읍천리382는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