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목적지는 단 하나, 신림 순대타운! 어릴 적 친구들과 용돈을 모아 푸짐하게 즐겼던 백순대의 추억이 아른거렸기 때문이다. 수많은 가게들 사이에서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전라도시네마’였다. 왠지 모르게 정감이 가는 이름에 이끌려 3층으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뒤섞여 마치 축제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전라도시네마’는 바로 정면에 위치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간판에는 ‘성시경의 먹을텐데’에 출연했다는 자랑스러운 문구가 적혀 있었다. 역시, 괜히 끌리는 게 아니었어.

자리에 앉자마자 이모님께서 시원한 탄산음료를 서비스로 내어주셨다. 넉넉한 인심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돼지 순대 간과 깻잎, 치킨무도 푸짐하게 차려졌다. 특히 순대 간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참기름 소금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살아났다.
고민할 것도 없이 백순대 2인분을 주문했다. 잠시 후, 커다란 철판 가득 백순대가 등장했다. 통통한 당면과 순대, 곱창, 떡, 그리고 싱싱한 채소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그야말로 군침이 꼴깍 넘어가는 비주얼이었다. 이모님께서 직접 능숙한 솜씨로 볶아주시는 동안,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드디어 백순대가 완성되고, 이모님께서 부추를 듬뿍 올려 마무리해주셨다.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 차례! 전용 양념장에 콕 찍어 깻잎에 싸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쫄깃한 순대와 곱창, 톡톡 터지는 당면의 식감도 재미를 더했다. 특히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정신없이 백순대를 흡입하다 보니, 어느새 철판 바닥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추가했다. 이모님의 현란한 손놀림에 의해 볶아진 볶음밥은 불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중독적인 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전라도시네마’의 가장 큰 매력은 푸짐한 양과 착한 가격이다. 백순대 2인분에 볶음밥까지 먹었는데도, 가격은 1인당 10,000원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가성비 넘치는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온누리상품권 사용도 가능하니,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모님의 친절한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테이블마다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고, 필요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마치 고향에 온 듯한 푸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순대타운 특성상 매장이 다소 협소하고 붐비는 분위기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여유로운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이런 북적거리는 분위기 속에서 더욱 정겨움을 느낄 수 있었다.
‘전라도시네마’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 그리고 정겨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앞으로도 백순대가 생각날 때면, 주저 없이 ‘전라도시네마’를 찾을 것 같다.
신림 순대타운은 지하철역과도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근처 골목길에 주차해야 한다. 건물은 다소 노후화되어 있지만, 그만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화장실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맛있는 음식을 위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전라도시네마’에서는 백순대뿐만 아니라 순대볶음, 곱창볶음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순대와 곱창을 함께 볶아 먹는 백순대곱창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소주를 주문하면 복분자액을 서비스로 제공해주는데, 소주에 타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신림에서 맛있는 맛집을 찾는다면, ‘전라도시네마’를 강력 추천한다. 푸짐한 양과 착한 가격,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을 갖춘 곳이다. 특히 백순대는 이곳의 대표 메뉴이니, 꼭 한번 맛보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라도시네마’에서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어린 시절 추억과 따뜻한 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이곳은 나에게 단순한 식당이 아닌,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과 정겨운 분위기 덕분일까. 신림에서의 짧은 지역명 여행은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