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오전에 시간이 나서, 평소 궁금했던 대구의 한 브런치 카페, 페이스포포를 방문하기로 했다. 며칠 전부터 SNS에서 눈여겨 봐둔 곳인데, 널찍한 공간과 맛있는 빵, 커피,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층고가 높고 인테리어가 멋지다는 평이 많아 기대감이 컸다. 출발 전, 혹시 브런치 메뉴가 품절될까 봐 미리 예약을 해두는 센스를 발휘했다.
카페에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높은 층고와 모던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블랙과 그레이 톤의 차분한 색감, 곳곳에 놓인 감각적인 소품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잘 꾸며진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통유리창으로 쏟아지는 햇살 덕분에 공간은 더욱 따뜻하고 아늑하게 느껴졌다.

카페는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1층은 노키즈존이 아니어서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손님들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2층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어 좀 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혼자 노트북을 들고 와서 작업하는 사람,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연인끼리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매장이 넓어서 테이블 간 간격도 넓직했고, 덕분에 옆 테이블 소리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았다. 브런치 메뉴는 물론이고, 커피, 음료, 빵, 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잠봉뵈르와 흑임자 빵이 유명하다고 해서 고민 없이 주문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묵직하면서도 터키 커피의 풍미가 살짝 느껴진다는 평이 있어 기대가 됐다.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 카페 곳곳을 둘러보았다. 11월 말 즈음에 방문했는데,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져 있어서 기분이 좋아졌다. 커다란 트리에는 알록달록한 장식들이 달려 있었고, 캐럴이 은은하게 흘러나와 연말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트리 옆에 놓인 곰인형 장식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잠봉뵈르는 바삭한 바게트 빵 사이에 짭짤한 잠봉과 고소한 버터가 듬뿍 들어 있었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고, 잠봉과 버터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특히, 직접 만든다는 잠봉은 짜지 않고 풍미가 깊어서 정말 맛있었다. 왜 다들 잠봉뵈르, 잠봉뵈르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아메리카노는 기대했던 대로 묵직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다만, 어떤 날은 싱겁고 어떤 날은 풍미가 괜찮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내가 방문한 날은 다행히 풍미가 괜찮은 날이었다. 빵과 함께 마시니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흑임자 빵은 많이 달지 않고 고소한 흑임자 크림이 듬뿍 들어 있었다. 빵은 쫀득했고, 크림은 향이 정말 진했다.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페이스포포에서는 드립 커피 시음 공간도 운영하고 있었다. 다양한 원두를 맛보고 나에게 맞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편안하게 시음할 수 있었다.

페이스포포는 메뉴도 다양하고 분위기도 좋아서 평일 브런치를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었다. 넓은 공간 덕분에 혼자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았고, 모임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이 데리고 와도 좋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특히, 1시 전에 방문하면 매일 다른 브런치 메뉴를 10% 할인해준다고 하니,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아메리카노는 가격이 5천원이 넘는데, 어떤 날은 묽다는 평이 있었다. 그리고 의자가 너무 다양해서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넓은 공간과 훌륭한 분위기, 맛있는 빵과 커피 덕분에 이러한 단점들은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다.
페이스포포는 집 근처에 있어서 앞으로도 자주 방문할 것 같다. 다음에는 브런치 메뉴를 먹어봐야겠다. 루꼴라 잠봉뵈르도 맛있다고 하니, 꼭 먹어봐야겠다. 친구들과 함께 와서 수다를 떨거나,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페이스포포에서의 시간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과 음료, 훌륭한 분위기, 친절한 직원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카페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페이스포포는 대구에서 꼭 가봐야 할 브런치 맛집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페이스포포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여유로움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야겠다. 페이스포포는 맛과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두 갖춘 대구의 소중한 공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