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함께한 시간들을 기념하고 싶어 특별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평택에서 파스타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한 ‘밀란 파스타바’를 발견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한 분위기가 흐르는 공간, 기념일을 위한 저녁 식사 장소로 완벽해 보였다. 예약은 필수라는 정보를 입수, 미리 전화로 자리를 확보해두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초들이 공간을 은은하게 밝히고 있었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며 편안한 분위기를 더했다. 오픈 키친에서는 셰프님이 분주하게 요리하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요리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신뢰감을 높여주었고, 맛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스칼렛 파스타’, ‘명란 오일 파스타’와 같이 흔하지 않은 특별한 메뉴들이 많아 고민에 빠졌다. 한참을 고심한 끝에, 우리는 ‘엔초비 파스타’, ‘토마토 바질 새우 파스타’, 그리고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주문 후, 식전빵이 나왔다. 따뜻하게 구워진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곁들여 먹으니, 입맛이 돋아났다. 특히 빵이 직접 만든 빵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빵 반죽을 직접 하고 발효시켜 굽는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요리가 나왔다. 먼저 ‘엔초비 파스타’.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엔초비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면은 쫄깃하게 삶아져 식감이 좋았고, 신선한 재료들이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다음은 ‘토마토 바질 새우 파스타’. 직접 만든 바질 페스토를 사용했다는 설명에 기대를 품고 한 입 맛보았다. 역시, 바질 향이 정말 풍부했다. 신선한 토마토와 통통한 새우의 조화도 훌륭했다.

마지막으로 ‘스테이크’. 굽기 정도를 꼼꼼하게 물어봐 주신 덕분에, 완벽한 미디움 레어로 즐길 수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스테이크와 함께 나온 매쉬드 포테이토와 알배추 가니쉬도 훌륭했다. 특히 매쉬드 포테이토는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사장님은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다. 필요한 것은 없는지, 맛은 괜찮은지 꼼꼼하게 확인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음식 맛은 물론, 서비스까지 훌륭한 곳이었다.
메인 요리를 모두 비우고 나니, 후식이 나왔다. 앙증맞은 크기의 티라미수였다. 부드러운 크림과 촉촉한 빵, 그리고 쌉쌀한 코코아 파우더의 조화가 완벽했다. 티라미수를 먹으니, 마치 코스 요리를 먹는 듯한 만족감이 느껴졌다.
‘밀란 파스타바’에서는 특별한 메뉴들도 맛볼 수 있었다. 굴이 제철인 겨울에는 신선한 굴을 이용한 ‘오이스터 오일 파스타’가 인기 메뉴라고 한다. 굴의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싱싱함만 가득 느껴지는 맛이라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맛봐야겠다. 또한, 한국적인 입맛을 사로잡는 ‘대파 명란 오일 파스타’도 있다고 한다. 일반적인 파스타와는 달리, 한국적인 풍미가 느껴지는 메뉴라고 하니, 전통주와 함께 즐겨보고 싶다.
특별한 날, 반려견과 함께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배려도 돋보였다. 강아지용 소고기를 삶아 제공하는 서비스는 감동 그 자체였다.

‘밀란 파스타바’는 맛, 서비스, 분위기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곳이었다. 평택에서 이탈리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기념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 ‘밀란 파스타바’에 감사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평택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거나, 훌륭한 이탈리아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밀란 파스타바를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맛집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