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후문에서 찾은 디저트 오아시스, 후키: 쑥 향 가득한 인천 맛집 기행

오랜만에 대학 시절 추억이 깃든 인하대 후문을 찾았다. 낡은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곳은, 그 시절에는 없었던 아늑한 카페 ‘후키’였다. 요즘 SNS에서 핫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벼르고 벼르던 방문이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세련된 블랙톤 외관의 ‘huki’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문을 열자 따뜻한 공기가 훅 하고 느껴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는 공간은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편안함이 느껴졌다. 벽에는 빈티지한 소품들이 걸려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다. 혼자 와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마치 비밀 아지트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카페 '후키'의 외관 사진. 모던한 블랙 톤의 간판이 눈에 띈다.
카페 ‘후키’의 외관 사진. 모던한 블랙 톤의 간판이 눈에 띈다.

주문대 앞에는 다양한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케이크, 쿠키, 스콘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두바이 쫀득 쿠키’였다. 큼지막한 크기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 보이는 쿠키는, 이미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탄 메뉴라고 했다.

고민 끝에 나는 시그니처 메뉴인 ‘쑥절미 갸또’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쑥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이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봤다. 곧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가게 한켠에는 작은 트리가 장식되어 있었다. 트리에 달린 조명이 반짝이는 모습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쑥절미 갸또는 짙은 녹색의 갸또 시트 위에 인절미 크림이 얹혀 있었고, 콩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었다. 갸또의 단면을 보니 층층이 쌓인 모습이 먹음직스러웠다. 아메리카노는 묵직한 머그컵에 담겨 나왔는데, 컵에도 ‘huki’라는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따뜻한 라떼와 디저트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모습. 'huki' 로고가 새겨진 컵이 인상적이다.
따뜻한 라떼와 디저트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모습. ‘huki’ 로고가 새겨진 컵이 인상적이다.

먼저 쑥절미 갸또를 한 입 맛봤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쑥 향과 인절미의 고소함이 정말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쑥의 쌉쌀한 맛과 인절미 크림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전혀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깔끔했다. 갸또 시트는 촉촉했고, 인절미 크림은 부드러웠다. 콩가루는 씹을 때마다 고소한 맛을 더했다. 쑥을 싫어하는 사람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고 고소한 맛이 강했다. 쑥절미 갸또의 달콤함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커피와 디저트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

쑥절미 갸또를 먹으면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카페 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나 역시 잠시나마 복잡한 일상을 잊고,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쑥 갸또 케이크와 커피가 함께 놓여있는 모습. 케이크 위에 뿌려진 콩가루가 인상적이다.
쑥 갸또 케이크와 커피가 함께 놓여있는 모습. 케이크 위에 뿌려진 콩가루가 인상적이다.

혼자 카페에 오는 건 오랜만이었는데, ‘후키’ 덕분에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디저트도 맛있었고, 커피도 훌륭했고,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친절한 직원분들의 미소였다. 주문할 때나, 자리를 안내받을 때나, 나갈 때나, 항상 밝은 미소로 맞아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방문하면 ‘두바이 쫀득 쿠키’를 꼭 먹어봐야겠다. 이미 품절된 후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걸 보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두바이 쫀득 쿠키' 품절 안내문이 문 앞에 붙어있는 모습.
‘두바이 쫀득 쿠키’ 품절 안내문이 문 앞에 붙어있는 모습.

‘후키’는 인하대 후문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공간이었다. 학교 근처에 이런 아늑한 카페가 있다는 건, 정말 큰 행운이다. 앞으로도 종종 방문해서,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겠다.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케이크들의 모습. 쑥 갸또 케이크가 눈에 띈다.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케이크들의 모습. 쑥 갸또 케이크가 눈에 띈다.

카페를 나서기 전, 화장실에 들렀는데, 뜻밖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티슈 케이스가 놓여 있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티슈 케이스.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진 티슈 케이스.

‘후키’를 나서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인하대 후문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쑥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쑥절미 갸또는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다.

돌아오는 길, 나는 ‘후키’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여유를 오랫동안 간직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두바이 쫀득 쿠키’를 맛보리라 다짐했다. 어쩌면 나는, ‘후키’라는 작은 카페에서, 잊고 지냈던 대학 시절의 낭만과 여유를 다시 발견했는지도 모른다.

테이크 아웃 포장된 음료와 디저트.
테이크 아웃 포장된 음료와 디저트.

카페 내부는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 소리가 섞여 더욱 활기찬 느낌을 주었다. 혼자 방문해서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도 많았다. ‘후키’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그런 따뜻한 공간이었다. 벽 한 켠에 놓인 책들은 자유롭게 가져다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담요도 준비되어 있어서 추위를 느끼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후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정말 친절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도, 메뉴를 추천해줄 때도,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셨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내가 쑥절미 갸또에 대해 궁금해하자, 쑥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는 점이다. 덕분에 나는 더욱 안심하고 쑥절미 갸또를 맛볼 수 있었다.

쇼케이스 위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
쇼케이스 위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

‘후키’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하나의 문화 공간 같은 느낌이었다.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그런 다재다능한 공간이었다. 나는 ‘후키’에서, 맛과 분위기와 친절함,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키는,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음에 인하대 후문에 방문할 때는, ‘후키’에 들러서 새로운 디저트를 맛보고, 책을 읽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후키’는 나에게, 단순한 카페 이상의, 소중한 추억과 행복을 선물해준 공간이다.

카페 내부의 아늑한 분위기를 담은 사진.
카페 내부의 아늑한 분위기를 담은 사진.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인하대 후문에 올 일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후키’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인하대 후문에 오게 된다면, 가장 먼저 ‘후키’를 찾아갈 것이다. 그곳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면서,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 ‘후키’는 나에게, 그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인하대 후문에서 만난 작은 행복, ‘후키’. 그곳에서의 기억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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