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평일 오전에 시간을 내어 당진으로 향했다. 목적지는 며칠 전부터 눈여겨봐 두었던 한 카페, 아디스브라운.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그저 조용한 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을 읽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뿐이었다. 하지만 카페에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은 점점 커져갔다.
외관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흰색 벽돌로 지어진 3층 건물은 마치 유럽의 작은 미술관을 연상케 했다. 건물 앞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정원이 나타났다. 겨울 햇살에 반짝이는 눈밭을 보니,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었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생각보다 넓은 내부는 다양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앤티크한 가구와 조명, 그리고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들이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높은 천장과 넓은 창 덕분에 답답함 없이 편안한 느낌이었다. 마치 잘 꾸며진 갤러리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자리를 잡기 위해 천천히 둘러보았다. 한쪽에는 단체 손님을 위한 넓은 테이블이 놓여 있었고, 다른 한쪽에는 연인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룸도 마련되어 있었다. 혼자 온 나는 창가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어떤 커피를 마실까 고민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음료, 그리고 디저트가 있었다. 커피 종류만 해도 아메리카노, 라떼, 핸드드립 등 다양했고, 앙버터, 밤빵, 브레드 등 베이커리 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고민 끝에, 산미가 없는 고소한 맛의 아메리카노와 밤빵을 주문했다.
주문한 커피와 밤빵이 나오기까지 잠시 카페를 더 둘러보았다. 벽에 걸린 그림들은 하나하나 개성이 넘쳤다. 마치 커피콩 나무 농장을 상상하게 만드는 그림부터, 추상적인 느낌의 현대 미술 작품까지 다양했다. 그림을 감상하며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드디어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밤빵이 나왔다. 커피는 묵직한 질감의 머그컵에 담겨 나왔고, 밤빵은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셔보니, 정말 고소하고 깊은 맛이 느껴졌다. 산미가 없는 커피를 좋아하는 내 입맛에 딱 맞는 맛이었다. 밤빵 역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커피와 함께 먹으니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밤빵을 먹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가끔씩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머리를 식히기도 했다. 이곳은 정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완벽한 공간이었다. 노트북을 가져와 업무를 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분리된 룸 공간은 업무를 보거나,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에 좋아 보였다.

커피를 마시면서 문득 다른 사람들은 이 카페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졌다. 핸드폰을 꺼내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아디스브라운을 당진의 맛집으로 꼽고 있었다. 특히 커피 맛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베이커리 역시 빵을 직접 굽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디스브라운은 분위기 좋은 카페로도 유명했다. 대화하기 좋은 카페라는 평가처럼, 룸이 마련되어 있어 조용하게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인테리어가 예뻐서 사진 찍기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카페 곳곳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직원들의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나, 커피를 가져다줄 때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주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이런 친절함이 카페의 이미지를 더욱 좋게 만드는 것 같았다.
시간이 흘러, 카페 문을 나설 시간이 되었다. 따뜻한 커피와 달콤한 밤빵,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당진에 이런 멋진 카페가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를 나서기 전, 집에서 마실 원두를 구매했다. 직원분에게 추천을 받아, 가장 인기 있는 원두를 골랐다. 집에 돌아와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니, 카페에서 마셨던 그 향긋한 커피 향이 그대로 느껴졌다. 아디스브라운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음미했다.
아디스브라운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특별한 서사가 담긴 공간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는 물론,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당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 당진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아디스브라운에 꼭 다시 들러야겠다. 그 때는 다른 종류의 커피와 디저트를 맛보고, 카페 곳곳을 더 자세히 둘러보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이 멋진 공간을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어떤 철학을 가지고 카페를 운영하는지 궁금하다.
아디스브라운은 나에게 단순한 카페 이상의 의미로 다가왔다. 그곳은 맛있는 커피와 함께,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아디스브라운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당진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당진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아디스브라운에서의 행복한 기억 덕분이었을까. 나는 앞으로도 종종 당진을 방문하여, 아디스브라운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디스브라운, 그곳은 단순한 카페가 아닌, 당진 지역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공간이었다. 오늘 나는 그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