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인천 향토 맛집, 얼레꼴레만두에서 만나는 특별한 떡볶이

오랜만에 잊고 지냈던 학창 시절의 추억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 오늘은 인천에서 ‘떡볶이’ 좀 먹어봤다 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이름부터 정겨운 “얼레꼴레만두”로 향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왁자지껄 떠들며 먹던 그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었다.

차를 몰아 찾아간 곳은 번화한 상가 건물 2층.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커다란 간판이 나를 반긴다. 간판에는 귀여운 만두 그림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을 안고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새 건물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쾌적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예전 허름했던 노포의 정취는 사라졌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얼레꼴레만두의 내부 모습
깔끔하게 정돈된 얼레꼴레만두의 내부 모습.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활기찬 기운이 가득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혼자 온 손님을 위한 1인 좌석부터,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는 4인 좌석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 대표 메뉴는 떡볶이와 만두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떡만이’였다. 그 외에도 순대, 라면 등 분식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오랜 고민 없이 떡만이 L사이즈와 순대를 주문했다. 쿨피스도 하나 추가! 역시 떡볶이에는 쿨피스가 빠질 수 없지.

주문은 키오스크에서 직접 하는 방식이었고, 음식 수령과 퇴식까지 모두 셀프였다. 마치 휴게소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잠시 기다리는 동안 주방 안쪽을 슬쩍 엿보니,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만두를 만들고 계셨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정성껏 만들어지는 만두를 보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분주하게 만두를 만들고 있는 직원들의 모습
주방에서는 직원들이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분주하게 만두를 만들고 있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만두 기계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만두들을 보니,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떡만이와 순대가 나왔다. 쟁반 가득 담긴 푸짐한 양에 입이 떡 벌어졌다. 떡볶이는 묽은 국물에 떡, 파, 김이 어우러져 있었고, 그 위로 윤기가 좔좔 흐르는 만두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순대는 찰기가 느껴지는 붉은 빛깔이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다.

떡볶이, 만두, 순대의 환상적인 조합
떡볶이 국물에 푹 적셔진 만두와 윤기가 흐르는 순대의 모습.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간다.

젓가락을 들어 떡볶이 떡을 맛보니,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졌다. 떡은 밀가루 떡이었고, 맵지도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이었다. 국물은 옛날 학교 앞에서 먹던 추억의 떡볶이 맛 그대로였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자꾸만 손이 갔다.

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만두 속은 당면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후추 향이 살짝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떡볶이 국물에 푹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역시 떡볶이 국물과 만두는 찰떡궁합! 만두만 먹으면 약간 느끼할 수도 있는데, 떡볶이 국물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떡볶이 국물에 푹 적셔진 만두
만두는 떡볶이 국물에 푹 적셔 먹어야 제맛! 후추 향이 살짝 느껴지는 만두와 매콤달콤한 떡볶이 국물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순대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다. 특히 함께 나온 간은 촉촉하고 잡내가 없어 더욱 맛있었다.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니, 순대의 풍미가 한층 더 깊어지는 느낌이었다.

윤기가 흐르는 찰순대
윤기가 흐르는 찰순대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특히 잡내가 없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떡볶이를 먹다가 살짝 매콤하다 싶을 때는 쿨피스를 한 모금 마셔주면 매운맛이 싹 가시는 것이,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다. 정신없이 떡볶이와 만두, 순대를 번갈아 먹다 보니 어느새 쟁반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다 먹고 나니,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과 살짝 남은 매콤함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왠지 모르게 입이 텁텁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것마저도 묘하게 중독성 있었다.

깔끔하게 비워진 쟁반
맛있는 음식은 남김없이! 떡볶이, 만두, 순대 모두 싹싹 비웠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단무지는 500원을 내고 별도로 구매해야 했다. 예전에는 무료로 제공되었던 것 같은데, 단무지 가격이 오른 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떡볶이 가격이 오르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레꼴레만두는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떡볶이, 만두, 순대 모두 푸짐한 양에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다.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푸짐하게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새로 이전한 매장은 지하 주차장도 1시간 동안 지원해 주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리하다. 예전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불편했는데, 이제는 편하게 주차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떡볶이에 어묵이 없다는 점, 그리고 테이블을 닦는 것이 셀프라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워낙 가격이 저렴하고 맛도 괜찮기 때문에, 이러한 단점들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레꼴레만두는 내게 단순한 분식점이 아닌,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변함없는 맛과 푸짐한 인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비록 예전 할머니가 하시던 시절의 맛과는 조금 달라졌다는 평도 있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다.

밀키트 제품
얼레꼴레만두는 밀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떡볶이 맛을 즐길 수 있다.

다음에 또 떡볶이가 생각날 때, 나는 어김없이 얼레꼴레만두를 찾을 것이다. 그곳에서 나는 맛있는 떡볶이와 함께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추억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미소 지을 것이다. 인천 ‘지역’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 ‘맛집’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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