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향인 공주에 내려가는 날, 서울에서 찌든 일상을 잠시 잊고 여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듯 나니브레드라는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카페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빵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왠지 모르게 맛있는 빵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빵들이 진열된 모습은 마치 작은 빵들의 전시회 같았다. 갓 구워져 나온 빵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며 식욕을 자극했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었다.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화분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마침 10주년 기념 이벤트가 진행 중이라 음료는 50%, 빵은 3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맛있는 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었다. 빵 종류가 워낙 다양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몇 가지를 골라 담았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공주 밤을 사용했다는 밤식빵이었다. 왠지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됐다.
커피도 놓칠 수 없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얼음 대신 커피 얼음을 넣어주시는 센스에 감동했다. 덕분에 커피가 밍밍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진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이런 작은 배려가 고객을 감동시키는 것이 아닐까.
드디어 빵을 맛볼 시간. 가장 먼저 밤식빵을 뜯어 입에 넣으니, 은은한 밤 향기가 입안 가득 퍼졌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 결 사이사이 박혀있는 밤 알갱이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했다. 역시 공주에 왔으면 밤빵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루아상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잼을 살짝 찍어 먹으니, 달콤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빵을 만드는 모습이 보이는 오픈 키친 덕분에 더욱 믿고 먹을 수 있었다.
음료 중에는 자몽에이드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톡 쏘는 탄산과 상큼한 자몽 과즙이 어우러져, 입안을 청량하게 만들어줬다. 특히 컵 위에 얹어진 자몽 조각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음료 맛은 물론이고, 예쁜 비주얼 덕분에 사진을 찍는 재미도 있었다. 금요일 오후에는 특별한 바리스타님도 계신다는데, 다음에 방문할 때는 그 분이 내려주시는 커피를 꼭 맛보고 싶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방문했지만,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옆 테이블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다들 나처럼 나니브레드의 빵 맛에 반해 자주 방문하는 단골이라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니브레드가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혼자 노트북을 들고 와 과제를 하거나, 책을 읽는 사람들도 많았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콘센트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도 나니브레드의 장점이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도, 노트북을 켜놓고 작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나니브레드의 또 다른 매력은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함이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할인 행사 중이라 정신없이 바쁠 텐데도, 친절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 더욱 감동적이었다. 서비스로 소금빵을 하나 더 챙겨주시는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카페를 나설 수 있었다.
나니브레드에서 맛있는 빵과 음료를 즐기면서, 잠시 잊고 지냈던 고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하고, 맛있는 빵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돌아오는 길, 나니브레드에서 사온 빵 봉투를 들고 버스에 올랐다. 빵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탓에, 자꾸만 빵 봉투를 쳐다보게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족들과 함께 빵을 나눠 먹으며, 나니브레드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신나게 쏟아냈다. 가족들 역시 빵 맛에 감탄하며, 다음에는 꼭 함께 방문하자고 약속했다.
이번 공주 방문은 나니브레드 덕분에 더욱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맛있는 빵과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앞으로 공주에 내려갈 때마다 꼭 들러야 할 나만의 단골 빵집이 생긴 것 같아 기쁘다.

나니브레드는 단순한 빵집을 넘어, 따뜻한 사람들과 맛있는 빵이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공주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공주 빵 맛집이다.

특히, 나처럼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추천한다. 나니브레드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맛있는 빵과 함께라면, 혼자라는 외로움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빵과 커피를 함께 즐겨야겠다. 특히 부모님께서 좋아하실 것 같은 밤식빵과 에그타르트를 꼭 맛보여 드리고 싶다. 나니브레드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따뜻해진다.
오늘, 나니브레드에서 나는 단순한 빵을 맛본 것이 아니라, 공주에서의 소중한 추억 한 조각을 마음속에 새겨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