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겨울날, 따뜻한 커피와 브런치가 간절해졌다. 하남 망월천을 따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더데이즈”라는 카페. 이름부터가 왠지 모르게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공간일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과 차분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런지 아기자기한 장식들이 더해져 더욱 포근한 느낌이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재즈 선율이 흘러나와, 밖의 추위는 잊은 채 안락함에 젖어 들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브런치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파스타, 리조또, 샌드위치, 샐러드 등 класически한 메뉴부터 누룽지 크림 리조또처럼 독특한 메뉴까지 있었다. 고민 끝에 ‘더 데이트 세트’와 누룽지 크림 리조또를 주문했다. 그리고 따뜻한 라떼도 함께.

주문한 라떼가 먼저 나왔다. 묵직한 검은색 잔에 담긴 라떼 위에는 섬세한 라떼 아트가 그려져 있었다.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진한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 온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커피 맛을 보니 다른 메뉴들도 기대가 됐다.
드디어 기다리던 브런치 메뉴들이 나왔다. ‘더 데이트 세트’는 이름처럼 정말 로맨틱한 비주얼이었다. 프렌치토스트, 샐러드, 파스타, 소시지, 베이컨, 해시브라운 등 다양한 메뉴들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사진을 찍는 내내 설렜다.
가장 먼저 프렌치토스트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프렌치토스트였다. 달콤한 시럽을 듬뿍 찍어 먹으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았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 어우러져 상큼한 맛을 냈다. 특히 딸기가 들어가 있어 달콤함을 더했다. 파스타는 살짝 매콤한 크림 파스타였다. 느끼함을 잡아줘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면발도 탱글탱글하고 소스도 진해서 정말 맛있었다.

누룽지 크림 리조또는 정말 독특했다. 겉은 바삭한 누룽지로 덮여 있고, 안에는 부드러운 크림 리조또가 들어 있었다. 톡톡 터지는 누룽지의 식감과 고소한 맛이 크림 리조또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다. 느끼할 수 있는 크림 리조또를 누룽지가 잡아줘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을 위해 맵지 않게 조리해주는 센스도 엿보였다.
음식을 먹는 동안, 카페 안은 더욱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사람들, 가족들과 함께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 모두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나도 그 행복한 분위기에 젖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더데이즈는 애견 동반도 가능한 카페였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귀여운 강아지들이 주인과 함께 카페를 즐기고 있었다. 짖는 강아지에게 눈치 주지 않고 오히려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장님의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을 보면, 강아지가 턱받이 목걸이까지 하고 마치 레스토랑에 온 손님처럼 얌전히 물을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렇게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데이즈에서는 ‘두쫀쿠’라는 특별한 쿠키도 판매하고 있었다. ‘두바이 쫀뜩 쿠키’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라고 해서, 안 먹어볼 수 없었다. 초코, 말차, 흑임자 등 다양한 맛이 있었는데, 나는 초코맛을 골랐다.

두쫀쿠는 정말 쫀득했다. 겉은 살짝 바삭하면서 안은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이 신기했다. 초코맛도 진해서 정말 맛있었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를 보면, 종이 포장재에 담긴 두 개의 두쫀쿠가 마치 보석처럼 놓여 있다. 그만큼 귀하고 맛있는 디저트라는 인상을 준다.
더데이즈는 셀프바도 운영하고 있었다. 물, 피클, 냅킨 등이 준비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피클은 직접 담근 수제 피클이라고 했다. 아삭하고 상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를 둘러보니, 아기 기저귀도 구비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이와 함께 오는 손님들을 위한 사장님의 배려가 돋보였다. 을 보면, 카운터 옆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된 공간이 살짝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더데이즈는 망월천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뷰도 좋았다.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니, 마치 그림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특히 해 질 녘에는 노을이 져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더데이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사장님의 친절함이었다. 들어올 때부터 나갈 때까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해주셨다. 메뉴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시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를 보면, 카페 내부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배치되어 있고, 천장에는 덩굴 식물 장식이 늘어져 있어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씨도 한몫하는 것 같았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갔는데, 사장님께서 크리스마스 이벤트로 작은 선물까지 주셨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카페를 나설 수 있었다.
더데이즈는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3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곳이었다. 하남에 이런 브런치 맛집이 있었다니!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후회스러울 정도였다. 앞으로 망월천에 산책하러 올 때마다 꼭 들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내 뺨을 간지럽혔다. 오늘 더데이즈에서 맛본 브런치와 커피, 그리고 그곳에서 느꼈던 행복한 기운 덕분에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하루였다. 하남에서 지역명이 주는 특별한 분위기와 맛을 느끼고 싶다면, 더데이즈에 방문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스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