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미술관에서 만나는 맛있는 위로, 시흥 문화 향기 가득한 커피 맛집

드디어 와봤다. 웅장한 외관부터 남다른 아우라를 풍기는 ‘더숲 소전미술관’. 시흥 외곽, 소래산 자락에 폭 안긴 듯 자리 잡은 이곳은 단순한 카페를 넘어선 복합문화공간이었다. 북카페, 미술관, 정원, 숲길까지, 다채로운 매력이 한데 어우러져 방문 전부터 품었던 기대감을 훨씬 뛰어넘는 경험을 선사했다.

주차장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었지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차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넓은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곳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높은 층고와 탁 트인 공간감이 시선을 압도했다. 마치 갤러리에 들어선 듯, 곳곳에 놓인 예술 작품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과 빵 굽는 냄새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감각적인 공간에 편안함을 더했다. 커다란 통창 너머로는 푸르른 숲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자연 속에서 커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었다.

더숲 소전미술관 내부
탁 트인 공간과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더숲 소전미술관 내부

자리를 잡기 위해 1층을 둘러봤다. 다양한 스타일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었는데, 다다미 좌석도 눈에 띄었다.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창가 자리, 편안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소파 자리, 노트북을 펼쳐놓고 작업하기 좋은 넓은 테이블까지, 취향에 따라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2층은 작은 미술 전시가 열리는 공간과 함께, 도자기 작품들이 상시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1층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것 같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음 방문 때는 2층도 꼭 한번 둘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문대 앞에는 다양한 빵과 디저트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브리오슈 식빵, 소시지 페스츄리, 파니니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연어포케’와 ‘버섯포케’였다. 건강한 브런치 메뉴로 인기가 많다고 해서, 맛이 더욱 궁금해졌다. 음료 메뉴도 다양했는데, 커피는 물론 에이드, 티, 주스 등 선택의 폭이 넓었다. 디카페인 원두도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고민 끝에 나는 ‘연어포케’와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진동벨을 받아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진동벨이 울리고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연어포케와 카페라떼
신선한 재료가 듬뿍 담긴 연어포케와 부드러운 카페라떼

연어포케는 신선한 연어와 아보카도, 퀴노아, 채소 등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드레싱을 뿌려 슥슥 비벼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신선함이 퍼져나갔다. 연어의 부드러움, 아보카도의 고소함, 채소의 아삭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드레싱이 과하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었다.

카페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섬세한 라떼 아트가 더해져,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시니,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우유와 커피의 완벽한 밸런스가 돋보였으며, 텁텁함 없이 깔끔한 뒷맛이 인상적이었다. 바리스타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카페 내부에 비치된 책들을 둘러봤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는데, 신간 서적은 물론 쉽게 접하기 힘든 희귀한 책들도 눈에 띄었다. 책을 구매할 수도 있고, 자유롭게 읽을 수도 있다는 점이 북카페의 매력을 더했다. 마침 읽고 싶었던 시집이 있어 한 권 구매했다. 책을 구매하면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는 점도 좋았다.

다양한 빵과 디저트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빵과 디저트

창가 자리에 앉아 구매한 시집을 읽기 시작했다.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따뜻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책을 읽으니, 세상 시름이 잊혀지는 듯했다. 마치 나만의 작은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더숲 소전미술관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예술과 문화를 향유하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였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카페를 나서기 전, 야외 정원을 잠시 거닐었다. 푸르른 나무와 꽃들이 만개한 정원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정원 곳곳에는 조각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마치 숲 속 갤러리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자연과 예술을 만끽하며 산책을 즐기니,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했다.

통창 너머 보이는 푸르른 숲
통창 너머로 보이는 푸르른 숲이 힐링을 선사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숲 소전미술관을 나섰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고, 에너지가 충전된 기분이었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그땐 못 가본 2층 전시도 보고, 다른 빵과 음료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낼 것 같은 이곳에, 다음 가을에는 단풍 구경 겸 꼭 다시 와야겠다.

돌아오는 길, 며칠 전 다녀온 친구가 왜 그토록 이곳을 극찬했는지 알 수 있었다. 단순히 ‘좋다’는 말로는 부족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흥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예술과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더숲 소전미술관은 시흥에서 만나는 특별한 문화 공간이자, 맛있는 커피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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