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부모님 손을 잡고 가던 등촌칼국수의 기억은 내 미각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붉은 국물에 푸짐하게 담긴 채소, 그리고 칼국수와 볶음밥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어린 나에게는 꽤나 특별한 외식이었다. 시간이 흘러 그때의 그 맛을 찾아 여수에서 등촌이라는 간판을 발견했을 때, 나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과연 그때 그 추억의 맛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설렘 반, 기대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에서 보이듯,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널찍한 대기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는 걸 보니, 이곳이 꽤나 인기 있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4시 반쯤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다행히 손님은 많지 않았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역시나 샤브샤브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예전에는 버섯칼국수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것 같은데, 이제는 버섯소고기샤브샤브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샤브샤브 외에도 볶음밥, 고기,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다. 메뉴판 한 켠에는 원산지 표시판이 붙어 있었다.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 소고기는 호주산을 사용하고, 쌀은 국내산을 사용하지만, 고춧가루와 배추, 두부 등은 중국산을 사용하고 있었다. 원산지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참고해야 할 부분이다.
샤브샤브를 주문하자, 곧바로 냄비와 육수, 그리고 채소가 담긴 접시가 나왔다. 과 에서 보이는 것처럼, 냄비 안에는 미나리와 쑥갓, 배추, 버섯 등 다양한 채소가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붉은 빛깔의 육수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예전에는 직원분이 직접 채소를 넣어주셨던 것 같은데, 이제는 셀프바에서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셀프바에는 샤브샤브에 넣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재료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배추, 청경채, 쑥갓, 버섯 등 기본적인 채소는 물론이고, 칼국수 면과 라면 사리, 어묵, 소세지까지 있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신선한 야채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묵과 소세지가 추가된 점은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았다. 예전에는 없었던 감자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익혀 먹으니 정말 별미였다. 육수도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채소를 넣고, 소고기를 살짝 담갔다가 건져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처럼 젓가락으로 야채와 고기를 집어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뜨끈한 국물은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는 듯했다. 예전 기억 속의 그 맛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예전에는 칠리 소스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초고추장만 제공된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칠리 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겠다.
어느 정도 샤브샤브를 즐긴 후에는 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 먹었다. 쫄깃한 면발에 붉은 국물이 배어들어 정말 맛있었다. 면을 다 먹고 나서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직원분이 남은 국물과 채소를 가져가 볶음밥을 만들어 주셨다. 에서 볼 수 있듯, 볶음밥은 김치와 채소, 김가루 등이 들어가 고소하고 짭짤했다. 뜨거운 냄비 바닥에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처럼 넓은 테이블에 앉아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니,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듯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나는 이곳이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니라,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이 담겨 있는 곳, 시간이 흘러 다시 찾았을 때도 변함없는 맛과 분위기로 나를 맞아주는 곳. 여수에서 찾은 이 등촌칼국수는 내게 그런 의미를 지닌 맛집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는 육수 맛이 예전과 달라졌다는 의견도 있었고, 칠리 소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고, 매장도 넓고 쾌적해서 만족스러웠다. 특히 셀프바에서 신선한 채소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와 에서 보이는 것처럼, 대기석도 마련되어 있어 기다리는 동안 편안하게 앉아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비록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재료가 중국산이라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가격 대비 푸짐한 양과 맛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등촌칼국수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공간이 아니라, 추억을 되짚고 가족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곳이었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나 또한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 여수를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또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다. 그때는 칠리 소스가 다시 제공되기를 바라면서.
에서는 깔끔하게 정돈된 셀프바의 모습이 보인다. 다양한 채소와 면, 떡 등이 신선하게 유지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었다. 는 예전에 등촌칼국수를 방문했을 때 찍었던 사진인데, 지금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테리어도 바뀌고 메뉴도 조금씩 변화한 것 같다.
은 등촌칼국수의 대표 메뉴인 버섯소고기샤브샤브의 모습이다. 붉은 육수에 푸짐하게 담긴 채소와 소고기가 정말 먹음직스럽다. 는 볶음밥의 모습인데, 김가루와 채소가 듬뿍 들어가 있어 고소하고 짭짤하다. 뜨거운 냄비에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은 정말 최고의 맛이다.
와 은 등촌칼국수의 내부 모습인데, 테이블 간 간격이 넓고 쾌적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은 등촌칼국수의 메뉴판인데, 샤브샤브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은 등촌칼국수의 외관 모습인데, 간판이 크게 붙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등촌칼국수는 내게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며, 나 또한 이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 여수를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또다시 이 여수의 맛집을 찾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