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광장 품격! 목포 아구찜 미식로드에서 찾은 인생 맛집

목포는 예향의 도시이자 미식의 도시다. 특히 목포 9미(味)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아구찜은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평소 아구찜 마니아를 자처하는 나에게 목포행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여러 아구찜 전문점 중에서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포미아구찜 평화광장점’. 14년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정평이 자자한 곳이라니, 기대감을 안고 목포로 향했다.

목포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평화광장으로 향했다. 드넓은 광장과 시원한 바다 내음이 어우러져 여행의 설렘을 더했다. ‘포미아구찜’은 평화광장에서도 눈에 띄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었다. 건물 외관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었고, “아구찜 전문점”이라는 문구가 왠지 모를 신뢰감을 주었다.

포미아구찜 평화광장점 외관
깔끔한 외관이 인상적인 포미아구찜 평화광장점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이 펼쳐졌다. 브라운톤의 차분한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에 설치된 실링팬이 은은하게 돌아가고, 벽돌과 나무 소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다른 손님들의 방해 없이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포미아구찜 평화광장점 내부 인테리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내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 메인 메뉴는 아구찜이었다. 맵기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매운맛을 워낙 좋아하는 나는 ‘매운맛’으로 주문하려다가, 혹시나 너무 매울까 봐 ‘매콤한 맛’으로 조심스럽게 주문했다. 아구찜에는 곤이를 추가할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곤이 추가도 외쳤다. 잠시 후, 직원분이 기본 반찬과 함께 아구지리탕을 내어주셨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아구지리탕은 정말 놀라웠다. 뽀얀 국물은 보기만 해도 시원했고, 한 입 맛보니 깊고 담백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아구살도 꽤 많이 들어있어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만족감이 솟아올랐다. 슴슴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매콤한 아구찜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할 것 같았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아구지리탕
시원하고 담백한 아구지리탕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구찜이 등장했다. 커다란 접시 가득 담긴 아구찜은 그 양에 압도될 정도였다. 붉은 양념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아구찜 위에는 싱싱한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톡톡 터지는 깨와 송송 썰린 파가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완성했다.

푸짐한 아구찜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하는 아구찜

젓가락을 들어 아구살을 집어 들었다. 살이 정말 부드럽고 촉촉했다. 퍽퍽한 느낌은 전혀 없었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다. 양념은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흔히 먹던 자극적인 아구찜과는 확실히 달랐다. 텁텁하거나 인위적인 단맛 없이, 깔끔하면서도 은은한 매운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살짝 아쉬운 맵기였지만, 오히려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꼭 ‘매운맛’으로 도전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아삭아삭한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도 아구찜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곤이는 정말 꽉 차 있어서, 씹는 재미가 쏠쏠했다. 간장 와사비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감칠맛은 더욱 살아났다. 식초에 고춧가루를 살짝 풀어 먹으니, 색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아구찜 근접샷
탱글탱글한 아구살과 곤이

양이 정말 푸짐해서 둘이 먹기에 다소 많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젓가락을 놓지 못했다. 정신없이 아구찜을 먹고 나니, 어느새 접시는 텅 비어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아구찜의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직원분에게 볶음밥을 주문하니, 남은 양념을 가져가서 맛있게 볶아다 주셨다. 김가루와 치즈가 듬뿍 올려진 볶음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볶음밥을 한 입 먹으니, 불향이 확 느껴졌다. 꼬들꼬들한 밥알과 매콤한 양념, 고소한 김가루와 치즈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배가 불렀지만, 볶음밥은 정말 쉴 새 없이 입으로 들어갔다.

치즈볶음밥
고소하고 매콤한 치즈볶음밥

결국 볶음밥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서야 숟가락을 놓을 수 있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목포까지 와서 아구찜을 먹은 보람이 있었다. ‘포미아구찜 평화광장점’은 14년 전통의 내공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신선한 아구와 슴슴하면서도 깊은 맛의 양념, 푸짐한 양,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도 분명히 좋아하실 것 같은 맛이었다. 목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포미아구찜 평화광장점’은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목포의 명물 아구찜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한다. 다만,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화광장점은 하루 5팀만 예약을 받는다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주변에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차가 쉽지 않으니 참고하자.

아구찜 한 상 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

목포에서의 아구찜 미식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을 넘어, 목포라는 도시의 매력과 문화를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목포의 맛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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