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높은 가을 하늘 아래, 황금빛 들판이 끝없이 펼쳐진 전라북도 임실. 그 풍요로운 대지 위에서 자란 한우의 깊은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정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특히 임실 치즈테마파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향긋한 치즈 향이 가득한 곳이라 가족 나들이 코스로 제격인데, 이곳에서 특별한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바로 임실 로컬푸드 직매장 2층에 자리 잡은 임실맛소였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큼지막한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육즙 가득한 한우 단면을 클로즈업한 사진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내리자 넓고 깔끔한 매장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창밖으로는 임실 치즈테마파크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식사를 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한우 전문점답게 다양한 부위의 구이 메뉴는 물론, 식사 메뉴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육회비빔밥, 한우불고기전골, 갈비탕 등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보이는 메뉴들 앞에서 한참을 고민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오늘의 추천 메뉴’였다. 그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부위를 엄선하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하니, 놓칠 수 없었다.
고심 끝에, 나는 한우 전골을 선택했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이 궁금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 요리가 간절했기 때문이다. 주문을 마치자 정갈한 밑반찬들이 차례대로 테이블 위에 놓였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놋그릇에 담긴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핑크빛으로 물든 무피클은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우 전골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다. 냄비 안에는 신선한 야채와 팽이버섯, 그리고 넉넉하게 들어간 한우가 조화로운 색감을 뽐내고 있었다.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서 매콤하면서도 깊은 향이 코를 자극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예상대로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온몸을 감쌌다. 한우에서 우러나온 깊은 육즙과 야채의 시원함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선사했다. 특히 쫄깃한 팽이버섯과 아삭한 숙주는 훌륭한 식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한우의 품질이었다. 부드러운 육질은 입안에서 살살 녹았고,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다. 특히 전골 국물이 고기에 깊숙이 배어들어, 밥 위에 얹어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아이들은 육회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있었고, 어른들은 한우 구이를 즐기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특히 매장이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아이들과 함께 오기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단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일 것 같았다. 실제로 ‘명소’, ‘담소’, ‘미소’와 같이 정겨운 이름이 붙은 룸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그런데, 냉장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한우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블링이 선명한 최상급 한우를 보니, 저절로 발길이 멈춰졌다.

알고 보니, 임실맛소는 정육식당이었다. 직접 고른 한우를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다음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한우 구이를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이곳에서는 한우 불고기를 포장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도 그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후식으로 제공되는 수정과를 한 잔 마셨다. 은은한 계피 향과 달콤함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특히 수정과가 직접 만든 듯 찐하고 깊은 맛이 나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임실맛소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임실의 풍요로운 자연과 정겨운 인심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 가득한 손맛이 만들어낸 음식들은 하나하나 감동 그 자체였다.
특히 임실 치즈테마파크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과 신나는 놀이를 즐기고, 어른들은 여유로운 식사와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식사 후에는 새로 조성된 장미정원을 산책하며 멋진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황금빛 들판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임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임실맛소에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부모님께서도 분명 이곳의 음식과 분위기를 좋아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주 근교에서 맛있는 한우를 맛보고 싶다면, 임실 치즈테마파크에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임실맛소를 방문해보시길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넉넉한 인심과 푸짐한 음식,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임실맛소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